들을진저, 훌륭한 교사여!
이 세상을 버리지 않고
사람을 돕기는 어렵네.
윤회계와 열반이 하나임을 모르고
애매한 식견에 만족하면
감각의 욕망에 떨어지기 쉽나니
여덟가지 욕망의 급류에 휩쓸리리다.
그대는 주의 깊게 관찰하고 스스로에게 물으라.
"나는 극단을 떠난'하나 속의 둘'의 진리를 체득하였는가?
아니면 사변(四邊)에 떨어졌는가?
'의도적인 마음의 노력' 에서 자유로운가?
'형체와 물질'의 유령에 사로잡히진 않았는가?
삼매의 황홀한 체험은 '욕망에 붙잡힌' 미망(迷妄)의 경지가 아닌가?
축복과 은총이 없이 현상계의 법칙에 족쇄 차이지 않았는가?
현현(顯現)과 스승이 일체(一體)임을 명상할 때 각성은 뚜렷한가?
딴뜨라의 상징[法印]으로 진리를 설할 때 상징 너머의 진리를 가르쳤는가?
행여 의도적인 노력에 오염되어 지순한 진여를 더렵히진 않았는가?
세상의 부귀 영화가 미망의 환영임을 자각하고 있는가?"
은총받아 법계(法系)의 가르침 행하지 않으면
마군은 간교하게 미혹된 길로 이끄네.
그러면 그대는 비애의 윤회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할지니,
진실된 법계의 가르침 따라 수행하여
갈망과 탐착하는 마음 버리고 정진할진저.
[출처] 밀라레빠 71. 그대는 주의 깊게 관찰하고 스스로에게 물으라.|작성자 마하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