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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현성
지금부터 책 대화를 시작해 볼게.
사회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피해자가 다른 사람에게 똑같이 가해 행동을 하게 된다면 그 사람을 피해자로 봐야 할까요 아니면 가해자로 봐야 할까요?
내 생각은 행위의 결과로 발생한 피해를 막기 위해 현재의 가해 행동은 엄격히 차단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만 과거의 피해 경험을 방치하면 고통의 악순환이 반복되므로 사회 전체에 해악을 주려면 그가 겪었던 피해에 대한 치유와 지원도 함께 이루어야 된다고 생각해.
너는 어때?
이지안
나는 이 책에서 사회가 개인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했어 누군가가 피해를 입었다면 개인이 피해를 받은 상황과 그에 따른 개인의 슬픔과 고통을 이해하지만, 본인이 피해 입었다고 해서 타인에게 같은 가해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 넌 어때?
김병현
내가 생각하기로는 행위의 본질과 그것이 사회 전체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된다고 생각해 과거에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이 새로운 가해 행위로 발생하는 사회적 고통과 손실을 상위해제할 수는 없어 피해 사실은 행동의 배경을 이해하는 맥락이 될 수는 있으나, 타인에게 또 다른 피해를 주어 전체적인 불행을 증대시키는 시점부터는 행위의 결과에 대한 책임이 우선시 된다.
생각해. 따라서 사회의 전체적인 안전과 복지를 지키기 위해서는 그 행위자를 가해자로 규정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해.
너도 한번 얘기해 볼래?
심가윤
나는 사회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를 보상받고 싶어 하고 나아가 복수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 복수심이 지나치게 비윤리적인 행동으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옳은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해.
첫 책 연매장에서도 지주의 가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집 집안 사람들을 모두 죽이려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것은 피해자의 억울함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선 행동이라고 생각해 개인의 잘못이 아닌 출신이나 가문을 이유로 처벌하는 것은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따라서 피해자의 입장은 이해할 수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에게 부당한 피해를 준다면 피해자였던 사람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너는 어떻게 생각해?
김세희
나는 이른바 폭력의 대물림 또는 가해자의 내면화 현상이라고 생각해.
그가 과거에 겪었던 억울함과 상처의 맥락을 본다면 피해자였던 과거를 가진 존재로 이해할 수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현재 타인이에게 행하는 폭력이 정당화되거나 가해의 책 속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고 생각해 피해의 사실이 새로운 가해를 면제해 주는 방패가 될 수는 없기에 우리는 그를 가해 책임을 지되 그 폭력이 어디서 기인했는지 구조적으로 반성해야 할 대상이라고 바라봐야 해.
2. 임현성
다음 질문은 한 개인이 가진 트라우마와 비극적 역사, 그 기억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내 생각은 1차적인 주의는 고통을 직접 겪어낸 개인입니다.
하지만 그 기억이 역사적 비극과 연결돼 있다면 유사한 참사의 재발을 막고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공동의 유산으로 송환시켜 다 함께 기억하고 보존해야 된다고 생각해.
넌 어때?
이지안
책에서 어머니 딩즈타오는 과거의 비극을 겪은 당사자이고, 아들 칭리는 어머니의 과거를 추적하며 그 진실을 알아가 나는 고통스러운 기억 자체는 개인의 것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그 비극이 사회에서 비롯되었다면 후대도 그 비극을 기억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사회도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김병현
내가 생각하기로는 기억의 1차적인 주체는 경험을 직접 겪은 개인이야. 그러나 그 비극이 개인을 넘어 사회 구성원 전체의 교인이 되고, 유사한 불행을 예방하여 미래의 더 큰 안정과 행복을 도모하는 데 기여한다면 그 기억은 공공의 자산이기도 해. 즉 기업은 개인에게 속함과 동시에 사회 구성원은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유용한 유산이라는 측면에서 개인과 공동체가 모두가 공유하는 지식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해.
심가윤
나는 개인이 가진 트라우마와 고통스러운 기억은 우선 그 기억을 직접 겪은 개인의 것이라고 생각해 과거의 비극을 후손들에게 알리고 사회적으로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개인에게 자신의 고통을 드러내거나 다시 떠올리도록 강요할 권리가 생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연매장에서 딩스 타오는 고통스러운 기억을 잃은 채 평범하게 살아가다가 기억이 돌아오면서 다시 괴로워하잖아. 이 모습을 보면 개인에게는 기억하지 않는 것 또한 살아가기 위한 선택일 수 있다고 생각해. 그래서 사회는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할 책임이 있지만 그 과정에서 개인의 기억을 마음대로 다룰 수는 없다고 봐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과 자신의 고통을 어떻게 마주할지 결정하는 개인의 권리는 구분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김세희
나는 1차적으로는 그 고통을 직접 겪은 당사자 개인의 것이지만 역사적 트라우마는 개인의 역경에만 머물지 않는다고 생각해.
그것은 공동체가 함께 겪은 일이므로 기억의 주체는 개인인 동시에 그 아픔을 물려받은 후대와 사회 전체이기도 하기 때문에 기억하는 기억하기 고통스럽다고 해서 이를 무조건 묻어버리는 것은 일시적인 도피일 뿐, 진정한 주인이 되어 역사를 바로 세우는 길은 그 기억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3. 임현성
다음 질문은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거나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현재 사람들이 피해나 불편을 감수하는 것은 정당할까요라는 질문이야.내 생각은 과거의 불이익을 방치할 때 발생하는 지속적인 사회적 갈등과 불신 비용보다 이를 이를 바로잡을 수 없는 장기적인 사회 안정과 정의라는 이익이 더 크다면 현재 세대의 일정 수준의 감수는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해 너는 어때?
이지안
토지 개혁으로 당시 사회의 불평등을 바로잡으려는 목적이 있었더라도 그 과정에서 무고한 사람들이 일방적으로 희생되는 것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생각해 사회를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좋은 목적을 내세우는 것만으로도 모든 희생이 정당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김병현
내 생각은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음으로써 얻게 되는 장기적인 사회적 안정, 법치 강화, 불의 예방 등 미래 전체 구성원이 누릴 유익의 크기가 현재 감수해야 하는 단기적 불편과 피해보다 크다면 정당화될 수 있어. 다만 특정 집단이나 개인이 과도하고 불균형한 희생을 치르지 않도록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조치가 함께 마련되어야 정당성이 완성이 돼.
심가윤
나는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현재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불편이나 피해를 감수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생각해.
사회 구성원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갈등이나 불편이 생길 수 있고,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에 부담도 필요하기 때문이야.하지만 그 피해가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다는 목적을 넘어설 정도라면 정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해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과정에서 또 다른 부당함을 만들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야. 너는 어떻게 생각해?
김세희
나는 과거의 적폐를 청산하고 정의를 세우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무고한 현재의 구성원들에게 과도하고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다면 그것 역시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정의의 실현 방식은 공정해야 하고 사회적 합의와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어야 하니까 현재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 지혜로운 균형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1. 심가윤
지금부터 책 대화를 시작할게 첫 번째로 할 질문은 어떤 행동의 의도가 선했더라도 최종적인 결과가 나빴다면 그 행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이야. 일단 나는 행동의 의도가 선했다면 그 의도 자체와 일부 행동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결과가 나빴다면 나쁜 결과를 야기한 행동까지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 연매장에서도 토지 개혁 시기에 사회의 잘못된 구조를 바로잡으려는 긍정적인 목적이 있었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무고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었기에 그 행동까지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 좋은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다른 사람들에게 준 고통을 합리화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야. 너는 어떻게 생각해?
김세희
나는 동기가 순수했다는 점은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나 결과가 파괴적이었다면 그 행동 전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
특히 사회적 변혁이나 혁명 과정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선한 의도로 시작한 일이 수많은 이들의 죽음과 비극으로 끝났다면 그 의도는 결과라는 거울 앞에서 빛을 잃어 책임 윤리의 관점에서 볼 때 지도자와 행위자는 자신의 행동이 불러올 결과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해. 너는 어떻게 생각해?
임현성
나는 좋은 뜻으로 시작했다는 마음 자체는 짐작할 수 있지만, 철학적이고 현실적인 관점에서 보면 결국 어떤 행동이 세상에 남긴 진짜 영향과 해악의 크기가 평가의 중심이 된다고 생각해. 아무리 동기가 순수했어도 타인에게 큰 고통이나 손해를 가져왔다면 그 행위 자체를 훌륭했다고 볼 수는 없는 거지. 의도에만 집착하다 보면 나쁜 결과를 정당화하는 오류에 빠지기 쉬우니까 최종 평가는 실제 벌어진 결과를 기준으로 내리는 게 맞아.
이지안
연매장에서 사회적 불평등을 바로잡으려고 토지 개혁을 시행하는데 그 속에서 개인의 삶이 무너지고 가족이 비극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나. 나는 어떤 행동이 목적이 선하더라도 그 결과로 다른 사람에게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면 그 행동을 무조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 행동을 판단할 때는 그 행동의 의도뿐만 아니라 실제 결과와 피해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해 너는 어떻게 생각해?
김병현
나는 행동의 가치는 의도 그 자체보다 그 행동이 실제로 세상에 가져온 실질적인 변화와 영향으로 평가받아야 해.
동기가 아무리 훌륭했더라도 최종적인 결과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거나 사회에 해를 입혔다면 그 행동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긴 어려워. 선한 의도는 고려될 사항이 될 수도 있지만, 행동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기준은 결과라고 생각해
이지안
그렇지만 결과로만 행동을 판단하기엔 너무 표면적으로만 보고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아닐까?
김병현
결과를 바탕으로 평가하는 판단 방식이 표면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 동기나 의도를 깊이 들여보지 않은 것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야.
하지만 행동을 평가할 때 결과를 중시해야 하는 이유를 세 가지로 말하자면은 현실적인 영향력을 중시하고 객관적인 평가의 기준이 있고, 피해자 보호와 실용성이 있다고 생각해 현실적인 영향력을 중시하는 것은 마음속 동기보다 행동이 세상에 미친 실질적인 피해나 이익이 사람들의 삶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고, 객관적 평가의 기준은 의도는 눈으로 볼 수 없고 주관적이지만 행동이 가져온 실제 결과는 객관적으로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이야.
마지막으로 피해자의 보호와 실용성은 선한 의도만을 이유로 나쁜 결과를 긍정하면 실제 피해자의 고통을 간과하게 되므로 행동 자체의 최종 평가는 결과에 두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해.
2. 심가윤
내가 이번에 할 질문은 자식은 부모의 숨기고 싶은 아픈 과거를 알 권리가 있을까요에 대한 질문이야.
나는 일단 부모님의 힘들었던 과거를 앎으로써 이전 세대의 고통을 기억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부모님도 부모이기 전에 한 개인이기 때문에 본인이 밝히고 싶지 않을 만큼 고통스러운 과거까지 자식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연매장에서도 칭린은 어머니의 과거를 조사하다가 어머니가 겪은 고통이 예상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알고 충격받잖아. 이처럼 과거를 알아야 한다는 이유로 개인이 원하지 않는 기억까지 밝혀내는 것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따라서 자식의 알 권리뿐만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고통스러운 과거를 공개하지 않을 잊힐 권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너는 어떻게 생각해?
김세희
나는 아들을 통해 엄마 딩쯔타오가 딩쯔타오의 과거가 추적되듯이 자식은 부모라는 존재의 뿌리와 그가 겪은 상처를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
부모가 이를 숨기려 하는 이유는 대부분 자식을 보호하고 싶거나 치욕스러운 기억을 꺼내고 싶지 않은 방어 기제 때문이지만 트라우마는 대물림되기 마련이야.
진정한 치유와 화해는 숨기는 것에서 오는 게 아니라 아픈 진실을 함께 마주하고 공유하는 것에서 시작해라고 생각해.
너는 어떻게 생각해?
임현성
부모의 숨겨진 아픈 과거는 자식의 부모의 왜곡된 상처와 행동 양식을 이해하고 세대 간의 단절을 배우는 온전한 화해의 열쇠가 될 수 있는 동시에 자식이라는 역할 이전에 한 개인으로서 존엄하게 지켜줘야 할 부모의 프라이버시가 감당하기 어려운 무거운 트라우마를 유산으로서 남길 수 있는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해. 넌 어때?
이지안
나는 자식에게 부모의 아픈 과거를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 연매장에서 우 칭린은 어머니 딩츠타오의 과거를 추적하며 가족이 겪은 비극의 진실을 알아가는데, 부모는 부모의 과거는 자식이 가족과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영향을 주기 때문이야.
하지만 부모에게도 고통스러운 과거를 공개하지 않을 자유가 있으므로 자식이 고백을 강요해서는 안 돼.
따라서 자식이 알 권리와 부모의 사생활을 함께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해 너는 어때?
김병현
나는 알 권리가 있지만 동시에 부모가 가진 망각할 권리와의 충돌을 인정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생각해
3. 심가윤
그렇구나. 이제 다음 질문을 또 해볼게. 만약에 극한 상황에 처했다면 인물과 같은 선택을 내렸을지 너희 각자의 입장에서 얘기해 보면 어떨 것 같아. 일단 나는 루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연매장을 선택한 상황에서 죽기보다는 살아남으려고 했을 것 같아. 다이원은 이미 부모님과 형제들을 잃었고, 시댁 식구들마저 모두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이었으니 큰 슬픔과 두려움을 느꼈을 것 같아. 하지만 다이윈에게는 외국에 있는 남편과 곁에 있는 아들이 있잖아. 다이윈까지 죽는다면 남편은 가족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할 수 있고, 아들 팅즈 역시 어머니를 잃게 돼. 그래서 나는 살아남아 아들을 지키고 남편에게 가족들에게 일어난 일을 전하는 것이 남겨진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세희 넌 어떻게 생각해?
김세희
나는 안락한 방에서 책을 읽으며 내리는 도덕적인 평가는 쉽지만, 막상 연매장의 인물들처럼 생존이 걸리고 주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극한의 폭력 앞에 놓인다면 우리 중 누구도 나는 끝까지 정의롭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생각해.
이 질문은 타인을 쉽게 심판하는 태도를 경계하게 만들고, 나 역시 그 시대에 내몰렸다면 두려움에 떨며 침묵하거나 비겁한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인간적인 겸손과 성찰을 이끌어낸다고 생각해 너는 어떻게 생각해?
임현성
안전지대에서 극한의 상황에 처한 인물의 비겁함과 이기심을 쉽게 제한하는 것은 인간 생존 본능의 무서운 공포를 겪어보지 못한 데서 비롯된 착각일 수 있기에 이 질문은 타인을 심판하기 위함이 아니라 생존이라는 원초적 본능과 양심이라는 인간적 가치가 충돌할 때 나 자신이라면 무엇을 최우선으로 지켜낼 것인가를 스스로에게 묻는 가장 엄숙한 내면의 거울이라고 생각해 넌 어때?
이지안
나도 정말 극한의 상황에 몰린다면 평소 신념과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연매장에서는 모두가 죽는 선택을 했는데, 나는 가족과 함께 도망치는 선택을 할 것 같아 어떻게든 그 상황에서 벗어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
어떤 명분이나 신념보다 나와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숨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야.
물론 도망치는 게 비겁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극한의 비극 속에서는 살아남아 가족을 지켜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너는 어떻게 생각해?
김병현
나는 평화로운 시대를 사는 우리의 기준으로 이해하기 힘들지라도 존엄성을 짓밟는 극한의 국가적 앞에 국가적인 일 앞에서는 인간이 스스로 기억을 마비시키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해.
김병현
시작할게 사회의 책 읽기를 시작할게. 사회 전체의 더 큰 이익이나 다수의 행복을 위해 개인 한 명의 희생은 정당화가 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인데 나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해 특정 목적이나 이념을 위해 개인의 생명과 존엄성을 수단화하는 순간 그 사회가 말하는 더 큰 이익은 또 다른 폭력에 불과한다고 생각해 너는 어떻게 생각해?
심가윤
나는 다수의 행복이나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희생을 정당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 아무리 많은 사람에게 이익이 되더라도 희생되는 개인에게는 자신의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잖아.
인권은 다른 사람의 행복과 맞바꿀 수 없는 가치라고 생각해.
아니 가치가 아니라고 생각해 다수의 행복을 위해 개인을 희생시켜도 된다고 생각하면 결국 개인을 공동체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취급하게 되고, 인권이라는 가치도 가볍게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야.
너는 어떻게 생각해?
김세희
나는 공리주의적 관점에서는 다수의 최대 행복을 위해 소수의 희생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역사적으로는 소수의 희생을 정당화하는 순간 그 대상이 언제든 나와 내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고 생각해.
연매장의 토지 개혁 역시 농민 다수의 해방과 평등이라는 거대한 명분을 내걸었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개인의 삶과 인격이 무참히 짓밟혔어.
따라서 어떤 명분도 한 인간이 고유한 생명의 생명과
김세희
존엄성을 수단으로 삼을 수 없다는 것이 윤리적 마지노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심가윤
세희에게 추가 질문할게. 만약 다수의 이익을 위해 소수의 희생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피해자의 입장에 선다면 넌 어디까지 수용하고 거부해야 한다고 생각해
김세희
만약 내가 피해자 입장에 선다면 충분한 소통과 정당한 보상이 보장되는 범위까지만 수용할 수 있어.
그러나 일방적인 강요로 기본적 인권과 삶의 태전을 뿌리째 흔든다면 아무리 큰 명분이 있어도 받아들일 수 없어 너는 어떻게 생각해?
현성아
임현성
사회 전체의 거대한 반영이나 생존이라는 공리주의적 대의를 명목으로 단 한 명의 무고한 개인이라도 더구나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순간 그 사회는 인간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존엄성과 도덕적 마지노선을 상실하고 언제든 우리 자신도 편의에 따라 버려질 수 있는 폭력적인 체제로 변질되고 만다고 생각해 너는 어때?
이지안
나는 다수에게 이익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소수의 희생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 연매장에서 토지 개혁은 사회 불평등을 바꾸려는 과정에서 개인과 가족에게 비극을 남겼어.
다수의 행복만을 기준으로 삼으면 소수의 고통과 권리가 쉽게 무시될 수 있어 따라서 사회 전체의 이익을 추구하더라도 소수의 기본적인 권리와 존엄성은 반드시 보호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김병현
다음 질문은 역사를 기록할 때 승리자의 관점과 평범한 사람의 관점 중 무엇이 더 중요할까요야.
나는 나는 승리자의 관점이 더 중요하다 생각해. 왜냐하면 승리자의 관점으로 봤을 때 오히려 이득이 더 증가한다고 나는 생각하기 때문이야.
너는 어떻게 생각해?
심가윤
나는 역사를 기록할 때 승리자의 관점과 평범한 사람의 관점을 적절히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해 승리자의 관점은 당시 중요 사건과 사회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그것만으로는 그 과정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알기 어려워 반대로 개인의 경험에만 으로서만 본다면 사회의 흐름을 정확히 알기 어려울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
너는 어떻게 생각해?
김세희
나는 거대한 역사적 흐름이나 제도적 변화를 파악하는 데는 승리자나 권력자의 기록이 지침이 될 수 있지만, 인간의 진정한 삶과 고통을 이해하는 데는 평범한 사람의 관점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승리자의 기록은 자신들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수많은 희생과 부조리를 지우거나 미화되기 쉬워 연매장이 조명하는 것도 바로 이 역사책에 이름 한 줄 남기지 못한 평범한 이들의 숨겨진 아픔이야.
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해 너는 어떻게 생각해?
임현성
승리자의 기록은 거대한 문명인 변천과
사회적 질서의 뼈대를 파악할 수 있는 지도를 제공하지만, 그 화려한 승리의 그늘 뒤에서 이름 없이 사라져 간 평범한 이들의 눈물 얘들아 내 위치 파악하지 마.
일상의 저항을 담아낸 민중의 목소리가 더해질 때 비로소 역사에 권력자의 좌상을 넘어서 생생하게 살아 있는 인간의 진실로 만든다고 생각해.
김세희
추가 질문할게. 민중의 목소리가 역사에 담긴다고 해서 과연 그게 객관적인 인간의 진실이라고 단정할 수 있어?
임현성
승리자의 기록이 권력을 미화하는 것은 민중의 기록 역시 주관적인 감정이나
임현성
단면적 시각 시각으로 왜곡될 수 있다. 따라서 이 민중이 목소리가 보여지는것은 완전히 식이 되는 것은 아니야.
검증과 비판이 없다면 또 다른 편향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해.
이지안
과거에 기록된 역사서를 보면 대부분 승리자의 관점에서 기록된 책이 많아.
하지만 나는 역사를 기록할 때 승리자의 시각뿐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도 함께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권력자의 관점만 중시하다 보면 사건의 명분은 잘 드러나겠지만, 그 과정에서 상처받은 개인들의 삶은 완전히 가려져 버려.
이런 점에서 연매장은 거대한 역사적 사건이 개인과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줘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
결국 권력자와 평범한 사람의 관점이 둘 다 기록되어야 역사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
김병현
그렇구나. 다음 질문을 시작할게. 다음 작품 속 사건이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난다면 사람들은 과거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에 대한 질문이야.
내 생각은 인권의식과 제도적 장치는 발전했지만, 집단 광기와 맹목적인 이분법적 엄 진영 논리가 지배하는 순간, 현대인들은 역시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당연한 선택을 반복할 위험이 있어 너는 어떻게 생각해?
심가윤
나는 작품 속 사건이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난다면 사람들이 과거와는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시대에 따라 사회의 문화와 제도, 규제 등이 달라지고 이에 따라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도 변하기 때문이야.
과거에는 당연하게 여겨졌던 선택도 오늘날에는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어.
물론 모든 사람이 다른 반드시 다른 선택을 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시대적 환경이 달라지면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
너는 어떻게 생각해?
김세희
나는 안타깝게도 조건이 갖춰진다면 언제든 비슷한 비극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 역사의 경고라고 생각해 인간은 흔히 내가 그 시대에 살았었더라면 저러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신하지만 집단의 광기, 생존의 위협 혹은 강력한 이념의 선동 앞에 놓이면 개인의 이성은 쉽게 마비돼 지금 우리 사회 역시 혐오와 갈등, 편가르기가 심화될 때 과거와 다름없는 폭력이 다른 모습으로 재현될 위험을 안고 있어 너는 어떻게 생각해?
임현성
오늘날의 사회는 발전된 민주적 제도와 높아진 인권 감수성 덕분에 과거의 부당한 폭력 안에서 더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저항할 가능성을 품고 있지만, 극심한 위기나 집단적 광기가 몰아칠 때 작동하는 인간의 내면의 원초적인 두려움과 이기심은 쉽게 변하지 않기에 과거의 오류는 언제든 되풀이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해.
넌 어때?
이지안
현재 시대 현재 시대라면 과거와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겠지만 완전히 다를 거라고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현재는 인권 의식도 높아졌고 부당함을 세상에 알릴 수 있는 수단이 훨씬 많아졌어.
하지만 여전히 집단의 압력이 강해지면 개인은 부당하다는 걸 알면서도 눈치를 보거나 분위기에 휩쓸려 침묵하기 쉬워
이지안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시대가 바뀌는 걸 넘어 집단에 맞설 수 있는 개인의 용기와 서로를 지지해 주는 연대 의식이 함께 작용해야 비로소 다른 선택이 가능해진다고 생각해
김병현
책 대화 읽기를 시작할게 한 집단의 구성원이라는 이유로 개인의 삶까지 그 집단의 특성으로 설명하는 것은 정당할까요?야
연매장에서 지주 집안의 인물들은 1950년대 토지 개혁이라는 집단적 광풍 속에서 지주 계급이라는 단 하나의 신분적 틀로 묶여 집단적인 처형과 수탈의 대상이 됩니다.
개인마다 타인에게 온정을 베풀었는지, 혹은 어떠한 삶의 태도를 지녔는지는 고려되지 않은 채 계급적 낙인 하나만으로 삶과 존재 자체가 부정당합니다.
팡팡 작가는 집단주의적 관계가 개별 인간이 가진 인간의 존엄과 복잡다단한 삶과 삶의 서사를 어떻게 말살해 버리는지를 비판하며 한 인간을 한 집단의 특성으로 섣불리 환원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심가윤
나는 한 집단에 속해 있다는 이유로 개인의 삶까지 그 집단의 특성으로 설명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해 집단은 구성원들의 일부 의견에 의견이 일치해서 형성되기도 하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기도 하잖아.
하지만 같은 집단에 속하더라도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과 경험,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생각과 행동까지 모두 같을 수는 없어 집단의 영향을 받아 성향이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지만, 개인마다 고유한 특성을 가진 존재이므로 집단의 특성만으로 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넌 어떻게 생각해?
김세희
나는 절대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해 이는 개인을 지우고 집단화하는 오류야.
연매장의 배경이 되는 토지 개혁 시절에서도 지주나 특정 계급이라는 이유로 그 집단에 속한 집단인 만큼 집단에 속한 개인들을 일률적으로 악마화하여 개개인의 구체적인 삶과 인격을 보지 않았기에 비극이 일어났어.
인간은 언제나 거대한 집단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면적인 개별 존재라고 생각해 너는 어떻게 생각해?
임현성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해 집단의 특징으로 개개인의 삶을 다 판단할 수는 없지만, 개인의 집단 틀로만 보면 편견에 빠지기 쉬워 그래서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해 너는 어때?
이지안
나는 한 집단에 속한다는 이유만으로 개인의 삶과 행동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그 집단 연매장은 토지 개혁이라는 사회적 격변 속에서 개인과 가족이 각기 다른 비극을 겪는 겪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
같은 집단에서 처한 상황과 생각, 실제 행동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야.
따라서 개인을 판단할 때는 소송만으로 결론을 내리기보단 그 사람의 구체적인 상황과 행동을 살펴야 한다고 생각해
김병현
다음 질문을 시작할게. 잘못된 사회를 바꾸기 위해 폭력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있을까요야 폭력적인 방법은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생각해.
토지 개혁 과정에서 사용된 폭력은 봉건적 지주제라는 사회적 모순을 혁파 한다는 미명 하에 정당화되었으나 결국 수많은 무고한 개인을 비극적인 죽음으로 몰아넣었고, 잔혹한 사적 제재와 비인간적인 비극만을 남겼어.
폭력으로 얻어낸 변화는 사회적 정의를 이루기보다 새로운 상처와 한, 그리고 폭력의 연쇄를 낳을 뿐이라는 점을 소설 속 비극적 사건들이 벌어지는 것을 말해줘.
심가윤
나는 잘못된 사회를 바꾸기 위해 폭력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해.
잘못된 사회로 인해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이를 바꾸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잘못을 바로잡겠다는 이유로 폭력을 정당화하면 처음의 목적과 달리 폭력이 화풀이의 수단이 될 수도 있어 또한 그 과정에서 잘못된 사회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사람들까지 피해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것은 부도덕적이라고 생각해 너는 어떻게 생각해?
김세희
나는 역사 속 혁명이나 개혁에서 폭력이 불가피했던 순간들은 존재하지만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고 무고한 희생자를 개혁에서 희생자를 양산한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수단이라고 생각해.
폭력적인 방법으로 세워진 것들은 종종 그 수단의 잔인성을 담아 또 다른 억압으로 변질되곤 해.
따라서 폭력은 최후의 수단만으로는 극도로 경계되어야 하며, 비폭력적인 인내와 민주적인 변화의 가능성을 우선시해야 된다고 생각해 너는 어떻게 생각해
임현성
원칙적으로는 안 되지만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거든, 다만 독재나 외세 침략처럼 모든 게 극단적으로 막힌 상황에서만 최후의 저항으로 겨우 논의될 수 있다고 생각해 너는 어때
이지안
나는 잘못된 사회를 바꾸려는 목적이 있더라도 폭력적인 방법을 사용했다는 것은 사용했다는 사실은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해 연매장은 사회 구조와 변화가 개인과 가족에게 돌이키기 어려운 비극을 남길 수 있음을 보여줘 폭력이 기존의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이 되더라도 그 과정에서 무고한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새로운 폭력을 낳는다면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려워 따라서 폭력이라는 수단은 그 목적이 아무리 옳더라도 또 다른 비극과 피해자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