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을 시작으로 대구, 전주에 이어 서울에서 한국마임축제를 열고 있다. 춘천과 대구, 전주는 모두 지역 사회에 축제를 뿌리내리게한 원동력으로 마임이 자리잡았다면, 한국마임축제는 마임협의회 회원들의 신작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혹은 자신의 작품을 다시한번 숙고하여 공연할 자리를 마련코자 함이 제일 큰 목적이었다 할 수 있겠다.
이번 거리공연은 세번으로 나누어서 치루어지게 되었다.
우선 거리공연의 활성화를 위해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지만,
많은 회원들이 거리 공연에 익숙해 있으므로,
오히려 거리공연을 거리 문화에 대한 이념을 공유하는 자리로써 마련코자 하였다. 따라서 2달간의 긴 거리공연을 인사동 거리에서 하기로 기획했지만, 시간과 예산상등의 문제점들과 개인들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홍대앞에서 3회에 걸쳐 거리공연을 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3회 거리공연은 회원들간의 다양한 공연이 나뉘어져 분산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오늘 거리 공연에 대한 감상을 나누었다.
홍대앞 개인 예술가들과의 만남 및 젊은이들의 시장이라는 점에서 신선하고, 거리문화와 연대하여 더 큰 거리축제의 목적을 가질 수도 있지만,
그리고 개인차원에서 만족할 수도 있지만,
협의회 차원으로는 공연의 다양성이 없었고, 공연 무대의 규모 또한 너무 협소했다.
이번 2003 축제는 예비비를 남기기엔 너무 예산이 적어서
우선은 예비비를 생각하지 않고 모든 예산을 축제에 충당하기로 하였다. 단지 티켓 판매비를 다음년도 마임협의회 예비비로 책정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회장 조성진님이 스폰서를 알아보기로 하였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예비비는 반드시 책정하여 서울에 고정된 사무실 및 연습실을 마련할 목표를 설정하기로 하였다.
내년 2004 한국마임 축제는
대학로에서 거리 공연 및 극장공연을 추진키로 하였다.
극장은 문예회관 소극장을 대관 신청하기로 하였다.
시기는 11월,12월 쯤이 되지 않을까...?
2004 한국마임축제는 임원진이 행사를 치룬다는 생각보다는
마임축제에 대한 유토피아를 그려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미리 한계설정에서 굳어지지말고,
상상력으로 축제를 그려보기로 ...
거리공연은
독자적으로 행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진흥기금 예산도 따로 신청하기로.
시기는 9월에서 10월사이 야외공연이 적합한 일정을 잡아서 ...
장소는 대학로 등등
마임에 대한 단상을 나누었다.
도시에서의 움직임
마임하는 사람들이 이 도시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정지한 조각상, - 움직임이 거룩함 - 느림이 주목받을 수 있다.
대학로에서 거리공연을 한다면 어떤 컨셉이 있을까?
퍼레이드 형식도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리더 연출이 있어야 될 것이다. 회장 조성진님이 2004 한국마임 거리공연 연출을 맡기로 하였다.
거리, 지역, 도시를 껴안고 가자.
거리공연에 마임의 정체성을 살려서 가자.
반면
무대 공연은 최대한 개인의 역량이 살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주는 축제가 되어야겠다.
2004 한국마임은
몇해전의 주제인 '몸의 그늘과 빛'을 다시 재조명하고
몸 회복 선언을 재천명하기로 하였다.
마임협의회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같은 장르의 예술가들이 모여 친밀하고 따뜻한 동호회 모임 이상이 될 수 있으려면...?
공통된 이념이 절실하다.
예술가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마임이 우리사회에서 무엇인가?
개개인이 마임에서 객관적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개개인이 게릴라라면 치열하게 이념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