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6일 예정대로라면
한라산 등반길에 올라야 하지만
끝내 하느님이 도와주시질 않아 한라산을 오르지를 못 한단다
혹시나 햇던 일말의 기대가 무느져 버려
진한 아쉬움이 들지만 어쩌랴~~
이것이 자연의 이치요 자연의 섭리인것을....
대신 환상의 올래길
7코스를 트래킹 한단다
천혜의 자연이 빚어낸
"제주 올래길 7코스"
'올래길'이란 큰도로에서 집 대문까지 들어가는 골목길을
제주방언으로 '올래길' 이라고 한다고 이쁜 가이드 언니는 말했었지
제주자치도에는
성산읍에서 서귀포시로 그리고 한림읍까지(동~남~서) 총 16코스가 있는데
한개 코스는 대개 15~23km의 거리로 나뉘어 있으며
그 중에 가장 아름답다는 제 7코스로
외돌괘에서 월평 까지 17.6km의 구간이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는 도착한 외돌괘 주차장
올래길 7코스의 시작점이다
하얀 눈이 쌓인 들머리길
누군가의 쉼 터 였을 의자에 눈이 소복히 쌓였다
많은 생각과
많은 아쉬움으로 길 을 걷는다
오다가 말다가
변덕스런 날씨의 심술도 마다하고
넉넉한 웃음으로 혼자 거니는 뫼 사랑 토요산악회 회장님
하얀 눈이 쌓인 들머리길
닭대신 꿩이란 말을 생각하며 묵언수행하는 수행승 처럼 말 없이 걷는다
더러는 환호를 지르며 동행하는 사람들도 있고...
주차장을 뒤로해서 빙 돌아 도착하니 바닷 가운데 우뚝 선 바위하나
외돌괘의 모습이 보인다
더러는 환호를 지르며 동행하는 사람들도 있고...
주차장을 뒤로해서 빙 돌아 도착하니 바닷 가운데 우뚝 선 바위하나
외돌괘의 모습이 보인다
봄,여름엔 몇 번본 기억탓에 겨울의 외돌괘의 모습이 새롭다
아니 외롭다
그것도 눈이 내리는 겨울날의 외돌괘
숱한 사연의 전설을 담고 있겠지만 흥미가 끌리지 않음은
그 보다 제주 겨울바다의 운치가 너무 아름다워서이다.
바닷가에 떡 하니 버티고 서 있는
외돌괘만의 안쓰러움과 외로움이 느껴진다
나 를 닮음 일까????
닭대신 꿩이란 말을 생각하며
비록 짧지만은 않은 먼 길을 돌고돌아 도착한 곳 이곳이지만
그냥 묵언수행하는 수행승 처럼 말 없이 걷는다.
아 참 누군가 물었었지?
혼자오셨느냐고?
외로운 외돌괘를 뒤로 하고
철 모르는 푸르름과 제철만나 눈이 만나
어우러져 묘한 아이러니를 이루는 길도 만나고 ..
파초의 철 잃은 푸르름이 눈의 시샘을 받았다...
천지연폭포가 지근거리에 있음에도 가보지 못하는 안타까움
동행한 동행인들과의 대열에서 이탈하지 않기위한 참음 이었다.
여지껏 가보지 않았던 외돌괘의 뒷 모습이 선한 길을 걸으며 외돌괘의
또 다른 모습을 다른방향에서 보는 재미 또 한 솔솔하다.
바닷가 자갈과
화산석 층층에 쌓인 눈 이 경이로운 모습으로 다가오고
아직도 홀연히 혼자서 차가운 바람과 눈을 맞으면서도 그는 말이 없다
더 많이 더 즐겁게 올래길 7코스를 나 만의 방식으로 걷기로 하자
대장금 세트장을 지날 때 제법 넓직한 광장같은 곳에선
눈 싸움을 하고 싶은 강한 충동이 있었지만
일행과 떨어져 걸었던 만큼 마음만 굴뚝이었음은 지금은 후회 스럽다
왜 냐면? 혼자 걸었으므로....
그렇게 얼마를 걸었을까?
서귀포 시내로 올래길은 이어진다
낭패다
큰 도로까진 오긴 왔는데
오른쪽일지 왼쪽일지 헷갈린다
난 오른쪽이라 했고 마침 함께 걸었던 누군가는 왼쪽이라고 했다.
왼쪽길 그 모퉁이에 아주 작은 크기의 파란색과 흰색의 리본이 달려 있었다.
확실함이기에 왼쪽길로 걷는다
서귀포 여고를 지나고 다시 좌회전 하니
파란잎에 노오란 열매를 한 한라봉이 눈 속에 파묻혀 있어 애처롭다
날씨는 눈도 내리고 햇빛도 비친다
조심조심 아스팔트 비탈길을 내려오니 눈발이 더 거세다
시메트로 된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나는 새롭게 태어난다
세상의 모든 찌꺼기를 틀어버린 눈 처럼 하얀 나의 마음으로...
눈 덮인 길
내 발자욱을 남기고 싶은 유혹이 있었지만 참기로 했다.
wow~~
환상적인 날씨
햇빛이 다시 쨍하고 떴다
그리고
눈 덮힌 제주 올래길 7코스
얼마를 걸었을까?
저 멀리로 눈 덮힌 야자나무들이 나를 흥분 시킨다
야자나무가 눈에 덮히는 곳은 아마도 제주도 뿐일것이라는 생각에
그 모습은 아무나 볼수 있는 모습이 아니기에
더욱 더 나를 즐겁고 기쁘게 한다.
눈에 덮인 야자나무
과연 어느 곳에서 이 진귀한 모습을 볼수 있을까 싶은 생각에 까지 미치자
예사롭지 않은 겨울 제주의 모습이 이쁘기만 하고
아름다운 섬 제주와
바다와
푸르른 야자나무와 선인장과
하얀 눈이 만들어 내는 몽환적인 겨울 제주
그 몽환적인 분위기에 젖어 혼자서 한 참을 머무르다
걸음을 재촉한다
언덕위의 하얀집에도 눈은 내렸고
1월16일
올래길 7코스는 겨울과 봄과 여름이 공존하는 타임머신을 탄 날씨에
나는 웃었다 울었다를 해야만 했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결국 뫼 사랑 회장님은 웃옷을 벗어야만 했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 "여름날씨 같지요? 하신다
웬 생뚱ㅋㅋㅋㅋ
종점이 다가온다
완전한 코스를 걷지를 못했다
눈과 구제역 때문에..
그러나
혼자 걸으면서 비운 마음이라지만
내 마음속엔
천사와 악마의 싸움이 계속 되고 있슴을 안다
나 의 길다랗게 나온 입이 들어가질 않았으니...ㅋㅋ
누군가 어느집 담벼락에 추억하고픈 마음들을 그려 놓았다
나 와 같음 이었을것이라 생각 하면서..
나도 몇자 적었다
"만나서 반가웠고
함께해서 고맙다고"
남탕이라 쓰여진 노천탕 같은것이 나를 부른다
아마도 용천수가 쏟아져 나온다는 그 곳이 아닐까? 라는 짐작 뿐
왔던 길 그 길 끝에 아름다운 평화가 보인다
잠시 후 뒤돌아보면 금새 또 함박눈이 우릴 축하해 주 듯
내리고 또 내리고..
늦게 도착하는 일행을 기다리는 시간
언제나 처럼 얄궂은 나 만의 장난이 시작되었다
"어딜 만지셔????~~~"
그 손의 임자는 바로 나 였음을...
함께한 모든님들 고맙고 감사 합니다
비록 어울리지 못 하고 혼자서 즐긴 제주 올래길 7코스 이지만
나 혼자서 많은 생각과
많은 기쁨과
많은 행복 모두 모두 담아 왔습니다
첫댓글 한라산 등반 못해 아쉽네요.... 올래길도 넘 좋아요...^^*
가고싶어 기회만보는 제주올레길
눈이있어 더욱 운치있네요
눈이 즐거운 사진 ~~♡감상잘했어요
우리에게 제주가 있음은 하나의 또다른축복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