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에 농수산마트 주차장에서 태희쌤을 만났다.
내 차는 대놓고 태희쌤 차로 해월당으로 이동했다.
요즘은 베이커리 카페에서 주로 차를 마시는 추세인 듯..
태희쌤은 아메리카노, 나는 라떼를 시켜서 빵과 함께 2층으로
들고 올라가서 낙동강이 보이는 창가 자리를 잡았다.
옥수수 머시기 빵과, 소금빵, 벌집모양 빵을 차례대로 맛 보았다.
우리가 한달 보름전에 갔던 집과 비교했을 때, 맛이 어떠냐고 물었다.
빵맛으로 보나, 분위기로 보나, 나는 그 전에 갔던 카페가 훨씬 났다고
생각할 즈음, 태희쌤이 먼저, " 이 집 빵이 훨씬 맛있지예?" 하는 바람에
나는 그저 빙그레 웃을 수 밖에 없었다.
- 쌤~ 말씀해 보이소~
- 글쎄~
- 분위기도 좋고, 다 좋은데, 의자가 안 편하지예? 했다.
- 그러네~ 의자가 안 편하네~
- 그게 옥에 티라예~
티는 알겠는데, 옥은 어디에 있는지 나는 못 찾겠더라~
주차장 좁지, 인테리어 엉성하지, 빵 맛 없지. 쇼파 불편하지~
2시간 만에 대화를 끝내고, 그 자리에서 일어날 때 즈음, 그 곳은 만석이 되었다.
헤어져 돌아오면서, 국민은행에 들렀다. 집 담보대출 3,400만원의 남은 잔금
약 170만원을 17년 반만에 전액완제하고, 근저당 해지까지 하고 왔다.
캐캐묵은 빚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날이다.
첫댓글 축하해요. 큰 일을 하셨군요.
우리나라 가계 빚이 위험수위라네요.
증가율이 너무 빨라서 걱정이지요.
그 동안 마음고생하셨는데,
무언의 위로를 드립니다. -_-
후훗~ 감사합니다.
꼭 필요할 때, 은행에서 빌려서 잘 썼습니다요~ 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