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수술하고 이번에 1년이 좀 넘은시간이었는데
아무 생각없이 핀제거 수술했어요.
나중 수술하고 사이트에 들어와 보니 거의 2년이 지난다음에 핀제거를 했던데...
조금 걱정이 되어서 원장님께 메일 드렸더니 뼈가 잘 붙어서 수술해도 괜찮았다고^^
저는 왼쪽 다리는 다른병원에서 하고 오른쪽 병원에서만 본원에서 했기때문에
오른쪽만 핀제거를 하는줄 알았어요.
근데 원장님이 양쪽 다 하자고...허긴 마취 자꾸하는게 뭐 좋겠어요? 하는김에 다하는게 맞겠죠..
그런데 집이 부산이라 다시 내려가야 하는데 괜찮을까 싶더라구요,
수능끝난 머스마 아들이 간병하러 따라 왔지만...
아침 9시에 엑스레이 찍고, 피검사하고, 소변받고, 항생제 검사도 하고,
기다렸더니 오후 5시에나 연락이 왔더라구요(그래도 일부러 시간 내준 원장님께 감사하죠)
수술방에서 마취약 들어오는걸 온몸으로 느끼면서 정신줄을 놓았네요.
수술시간은 약 한시간 10분 정도?
마취에서 깨느라 우리아들이 계속 옆에서
"엄마, 자면 안돼. 엄마!"를 끊임없이 외치고
저는 몰려오는 잠과 다리의 통증땜에 너무 힘들었어요.
차라리 잠을 자버리면 좋겠는데 자면 안되는 모양이죠?
입은 바싹바싹 마르고 옆에 보니 침대위에 9시10분에 물 먹을수 있고
11시10분에 죽 먹을수 있다고 써있더군요..
너무 목이 말라서 아들한테 입만 좀 헹구자....몇번을 헹구고 버텼죠.
역시 통증은 전과 같더라구요.
근데 시간이 흐르니 점점 통증이 참을만 해지고(한 네시간?)
소변이 너무 마려운데 갈수가 없는거예요.
할수없이 침대위에서 야간근무 간호원선생님의 도움을 좀 받았죠.(얼굴도 이쁘고 너무 성격이 좋으신...)
11시 10분에 죽먹고 나니 좀 힘이 나고
그~뭐죠? 미는것(워너? 워머?) 암튼 그거 살살 밀고 화장실에도 갔네요...
한번 내려오는것이 힘들지 그 다음은 뭐 괜찮더라구요.
담날 아침에 원장님 오셔서 "수술 잘 됐어요!"하시는데
아직 아프고 몰골도 말이 아니고, 암튼 제대로 고맙다는 인사도 못했네요^^
12시에 점심먹고 콜택시 불러서 광명역으로 가서(서울역보다 평지라 좋음-택시비는 비슷)
표 끊을때 수술했다니까 특실을 일반요금으로 끊어주더군요. 물론 휠체어 서비스도 받아서 기차까지 휘잉~!
ktx특실은 자리 간격이 넓직해서 다리도 편하게 갈수 있었어요.
그런데 하루 전에 수술해서 그런지 계속 밑으로 내리고 가는게 역시 불편하긴 하더군요.
멀리서 가는 분들은 한 2박 있다가 오는게 더 낳을듯...
부산에 도착해서도 휠체어 서비스 받고 택시타는곳까지 데려다 주더군요..
지금 수술한지 4일정도 되었네요.
통증은 많이 사라졌고 집에서 조심조심 걷고 있어요.
아직 걷는 모양은 좀 ....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죠?!
지금도 다리를 쭉 펴고 보면 신기해요.
벌어진 오자다리가 아니라 일자다리라니...
좀더 젊었을때 알았으면 좋았을것을...ㅉㅉ....
박사님이 그러시더군요.
이제 다리의 모든 고민은 사라졌다고...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네요^^!
첫댓글 오다리의 진정한 마침표를 찍으신것 같아 축하드려요^^*
감사해요~
축하드립니다^^
감사^^
축하 드려요! 더욱이 5학년이시니깐 더욱더..^^ 저두 큰나무님과 같은 5학년 멍멍이 예요! 핀제거 수술하고 그담날로 부산까지 내려가시고 대단하세요!
전 오늘로써 수술한지 정확히 3개월됐어요. 휜다리 수술한다고 말했을때 제 주위사람들 다 저를 정신나간사람 취급했고 남편이 젤많이 반대해서 힘들었지만.... 수술결정후부턴 남편이 젤 많은 힘이 되주네요! 아직도 왼쪽다리에 통증이있고 걷는모습이 신경쓰이고 오래 걷지는 못하지만 인내로 꾹꾹~~참으면서 재활하고 있답니다.
핀수술까지 다 끝내신 큰나무님 부럽습니다. 저도 멀지않은날 핀제거 수술까지 다끝내고 야호 한번 하렵니다! ^^
항상 건강 하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그럼요...모든건 다 지나간답니다, 고통없는 기쁨이 없겠죠? 이제 수술하고 나시면 다리의 모든 고통에서 해방된 기쁨을 누리세요^^
큰나무님 축하 드립니다...그 긴 여정을 다 끝내셨군요..저도 5학년이예요...수술한지 이제 3주가 채 안된 햇병아리이지만 열심히 운동하면서 첫 외래를 기다려보고... 건강해진 다리로 좋아하는 운동도 할 수 있는 따뜻한 봄날을 기대 하면서...근육이 다 빠져 불쌍해진 다리를 이끌고..긍정적인 생각으로 위안을 삼으며 재활중에 있답니다..요즘에 가장 힘든건 병원에서 준 약도 이제 다 먹고 야간에 아득하게 밀려오는 통증의 고통이 두렵지만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며 버티고 있네요...모든걸 끝내신 큰나무님이 많이 부럽습니다..이제 예쁘고 건강해진 다리로 새해엔 더욱더 활력 넘치는 행복한 한 해 되시길 빕니다..
정말요? 와 우리 5학년끼리 한번 뭉칠까요?^^! 저만 나이가 많다고 생각했는데..허긴 전에 6학년 언니도 수술받고 갔어요, 해운대언닌대...부산에서 만나 밥도 한번 먹었죠...암튼 조금만 참으세요, 금방 지나가요. 긍정적 생각으로~! 그럼쭉 뻗은 일자다리가 나를 반겨줄거예요^^
저도 오학년! 낑겨주세요^^* 어제 병원다녀왔네요. 핀 제거하려고.. 상담만 받고 담주 정도로 예약 하려고요.
누구신지 대충은 알것 같아요.
저 수술하고 얼마지 않아서 무척 고민하던 글 많이 올라온것 봤거든요.
제가 09년 3월 하순경 수술했거든요.
아직도 결정못하고 고민으로 이곳만 기웃거리는 5학년입니다
이 고민의 끝은 언제가 될른지.. 축하드리구요.. 정말 부럽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7.04 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