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복지관
해마한의원에 내원하시는 부모님의 추천을 받아 강남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사랑의 복지관>을
방문했습니다. 활기차고 명랑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고, 사회복지사 박현주 선생님의 안내로
복지관의 이모저모를 심도 있게 여쭤볼 수 있었습니다.
주요시설
복지관 2층에 상담실과 참관실, 조기교육실, 개별교육실 등이 있고, 3층에는 언어치료실 심리치료실
치과진료실 부모대기실 제과제빵실, 정보화교육실, 작업훈련반 등이 있습니다. 치과진료실에서는
16명의 치과의사가 일요일마다 무료로 예약진료를 하고 있으며, 제과제빵실에서는 외부의 후원과
선생님의 도움으로 수업과 실기가 직접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초에서 유일한 ‘장애인 복지관’으로서
통합교육을 추구하며, 특히 정신지체장애인들의 직업재활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랑의 일터 - 베이커리, 사랑샘 까페에 대하여
복지관 3층에서 만든 빵과 쿠키들은 복지관 1층에서 직접 판매하고 있고 복지관과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사랑샘 까페>에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판매하는 직원들은 복지관에서 직업훈련을 받은
정신지체인이며 이곳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직접 만든 음료, 대추차 등도
시판을 하고 있는데, 베이커리의 경우 주문 제작임에도 물량이 많아서 일손이 빠듯하다고 합니다.
사랑샘 까페는 보통 3~4명을 채용해서 장기간 근무 및 직업훈련이 되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일을 하는 친구들이 부러워요!
일을 하고 있는 경우에는 본인의 자부심이 상당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직업)을 향한
새로운 목표를 가지기도 합니다. 직업인으로서의 자부심은 인간관계에서도 적극성을 띠어
비장애인에게도 다가가 마음을 여는 태도를 가지게 되기도 합니다. 물론 부모님들의 생각도
변화가 있었구요. ‘장애아인 우리아이들이 뭘 할 수 있을까?’ 심지어 빵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재료들을 먹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는데, 지금은 우리아이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습니다.
직업재활이 복지관내 프로그램으로서 필요한 이유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일반직장에서 같이 생활하게 되면 처음에는 원활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서로가 힘들어합니다. 때문에 직장생활에 필요한 기능과 태도들을 이곳에서 먼저 훈련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 직업재활에도 수준별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각자가 할 수 있는 능력 내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목표를 적용해야 합니다. 사랑의 복지관에는 중증장애인들의
보호 작업장 외에도 경증장애인들 중 이미 Vips나 베니건스 등에 취직한 정신지체인들을 한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만나 이들의 애로사항과 직장생활을 잘하고 있는지 사후관리까지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
지난 7월에는 제3회 전국장애인풍물경연대회를 열어서 참가자들의 자신감을 고취했다고 합니다.
또 30-40대 여성 장애인을 위한 ‘알뜰살림’ 프로그램에서는 여성 정신지체장애인들 중 가사활동을
거의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음식 만들기 등의 가사활동을 익혔는데, 지난 9월에 샌드위치를 만들어
판매했다고 하는군요. 11월 5일에는 제 5회 전국 장애인 요리경연대회를 열어
금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사랑의 복지관의 지향점은?
사랑의 복지관은 장애인과 함께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 곳입니다. 기독교인의 자녀들만 지원하는 것은
아니며 모두에게 열려 있고, 유아에서부터 성인까지 정신지체장애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교육, 치료,
훈련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모님께 대한 당부말씀
비장애 자녀에 비해 열 번 스무 번 더 반복해서 교육해야 하므로 부모님의 인내심이 요구됩니다.
또한 잠깐이라도 자녀가 눈앞에 없으면 몹시 불안해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이 사회에서 당당히
자신의 일을 하며 자존감 있게 살아가도록 키우십시오. 어렸을 때부터 냉철한 현실인식과 부모님과
자녀의 눈높이를 맞춰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생활훈련을 지속하시고,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통합 및
직업재활을 통한 장애자녀의 홀로서기를 도우시기 바랍니다.
사랑의 복지관 홈페이지 ; www.esarang.org 전화 ; 3479-7733
해뜨는마당 13호 2006-11 www.e-haema.com 해마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