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소 : 무등산 약사암
일 시 : 2024.10.17(목)
참 가 : 강공수 김상문 김영부 박남용 양수랑 윤상윤 윤정남 이용환 장휘부 정병남 최성연 등 11명
불 참 : 나종만(문중회의 참가)
회 비 : 110,000원+정병남 50,000원=160,000원
식 대 : 95,000원(애호박찌개 5, 김치찌개 3, 청국장 1, 매밀전병 1, 공기 1, 막걸리 1)
금일 잔액 : 65,000원
이월 잔액 : 579,000원
총 잔 액 : 644,000원
동구문화센터에서 기다려 강공수의 차를 타고 부곡정으로 갔다. 점심 시간에 올 2사람과 나종만이 오늘 문중회의 때문에 불참의사를 표하여 7명(강공수 김영부 박남용 양수랑 윤상윤 윤정남 이용환 등)이 부곡정을 출발하였다.
오늘도 만나면서부터 한강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한강은 소녀시절부터 문학적 가정환경에서 자랐고, 시와 소설이라는 장르를 나누지 않는 그냥 문학적 환경에서 자랐으며, 아버지로부터 받은 문학적 재능에다가 자연적으로 형성된 가정의 문학적 분위기 속에서 곱게 성장하였고, 학교생활에서 쌓이게 된 다양한 분야의 학과 수업을 착실히 닦아가는 동안에 문학의 토대가 되는 자양분이 차근차근 쌓여져 갔다고 본다.
그 중에서도 특히 영어공부를 착실히 하여 영미권에 유학을 가지 않았어도 유창하고 튼실한 영어 실력을 갖추어서, 훗날 글로벌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언어의 성취, 곧 영어공부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영국에서 받은 ‘맨 부커상’을 받을 수 있었고, 마침내 노벨문학상까지 수상하게 된 것이라는 것이 바로 나의 생각이다.
영어를 잘 몰랐다면 그는 ‘부커상’도 ‘노벨문학상’도 받지 못하였을 것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따라서 한강은 영어를 잘하였기 때문에, 수상작을 선정할 때나, 독자와 작가와의 대담에서 영어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펴나갈 수 있었고, 2015년 영국에서 ‘채식주의자’로 ‘부커상’을 받게 되었을 때, 영국의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36세)가 6년이라는 단기간에 한국어를 공부(한국학 학사, 석사, 박사학위 취득)하여 탁월한 번역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번역본을 읽은 한강은 번역자가 원전인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할 때의 문화적 뉘앙스까지를 잘 살려서 표현하도록 조언할 수 있어서 좋은 번역으로 이어져서 그런 상이 주어졌을 것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만약 고은시인이나 황석영 작가가 영어를 잘 하였다면 그들이 먼저 노벨상을 받았을 것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런데 그들은 영어를 잘 모르니까 번역본들이 원작자의 생각을 어떻게 표현하였고, 문화적 차이에서 발생되는 문화적 뉘앙스까지 제대로 번역 되었는지 파악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런 것이 가능하였더라면 우리나라는 벌써 몇 년 전에 고은시인이나 황석영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았을 것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결론적으로 한강은 작품 활동의 밑바닥이 되는 성장과정에서 닥치는 수많은 역경들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문학이라는 장르에서 고통이 수반하는 많은 작품들에서 산고의 고통을 수없이 겪으면서 많은 성취를 이룸으로써 노벨문학상이라는 거대한 봉우리를 점령할 수 있었고, 이미 그의 성장과정에서 노벨문학상을 받도록 예정되어 있는 사람이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어느덧 약사암에 도착하였다. 이용환이 양초를 사더니 대웅전 앞에서 불을 붙여, 촛불 상자 속에 넣은 후 소원을 빌더니, 다시 발원(發願)하려고 대웅전으로 들어갔다. 나도 따라 대웅전으로 들어갔다. 나도 동행(同行) 발원을 하려는 의도였다. 이용환이 어떤 발원을 하려는지 알 수 없었지만, 나는 이용환 지원사격을 하려고 따라 들어가서 그의 발원을 들어달라고 빌면서, 그를 따라서 부처님 앞에 구배(九拜)를 올렸다. 나중에 무엇을 빌었느냐고 월전이 물었더니 ‘외손자가 이번에 전라남도 교육청이 시행하는 중등교사 임용고시에 응시하는데, 꼭 합격하게 해 달라고 빌었다.’는 것이다. 나는 나의 동행발원(同行發願)이 효과가 있기를 빌었다.
하산하다가 동창생 정병남을 만났다. 그와 동행하여 음악정자로 내려왔다. 올라오고 있는 장휘부도 증심교에서 만났다. 동창생 최성연도 만나서 함께 내려 왔다.
음악정자에는 김상문도 와 있었다.
김상문은 국가유산청 산하 '현충사 관리소'에서 실시한 ‘제12회 이순신장군 난중일기 독후감 및 유적답사기 공모전’의 일반부 답사기에서 ‘참 리더상’에 입상하여 상금 50만원(문화상품권)을 받고 왔다고 한다. 그는 항상 여기에 올 때면 손에 선물 보따리를 들고 온다. 오늘도 양갱 24개가 들어있는 보따리를 가지고 와서 우리들과 함께 그의 수상을 자축하는 자리를 가졌다.
금주의 노래는 고려대 출신 우리의 동년배 가수 김상희가 불렀던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이었다. 먼저 지난주에 불렀던 ‘귀뚜라미 우는 밤’과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을 연속으로 불렀다. 금주의 노래를 한 번 더 부르고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우리는 ‘목요산우회’ 회원 9명에 정병남과 최성연이 합석하여 11명이 각자의 식성에 맞게 음식을 주문하였다. 회비 11만원이 걷혔고, 비회원 정병남이 동창생들을 만나니 기분이 좋다고 5만원을 협찬하였다. 그리고 오늘도 13회 리정훈 선배가 막걸리 2병을 협찬해 주었다.
다음 주에는 우리 회원들이 ‘함평 국화축제’에 가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