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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 화성능행 반차도 전(正祖大王 華城陵幸 班次圖 展) 2011, 4. 2 조선왕조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정조대왕이 8일간 야심 차게 펼쳤던 '화성 행차'를 현대적 시각으로 새롭게 재현한 초대형 그림이 국내 최초로 대구문화예술회관 11전시실에서 2011년 4월 3일까지 전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갤러리신에 따르면 정조대왕이 비운으로 숨진 아버지 사도세자를 추모키 위해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화성의 원륭원에 행차했을 당시의 모습을 기록한 '원행을묘 정리의계'인 '정조대왕 화성능행 반차도'를 재현한 65점의 작품이 오는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제11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작품은 세로길이가 162cm에 가로길이 총 8천700cm에 이르는 연작(連作)들로 갤러리신 신홍식 대표가 5년 전부터 기획해 지난해 제작을 마무리한 대작이다. 이 작업은 신 대표를 비롯해 6명의 화가들이 흑색판 각본으로 된 원본을 전사방법으로 테두리를 그린 후 직접 채색해 소성한 것으로 6개월간 꼬박 매달려 제작한 그림들이다. 목판화가 갖는 한지의 전통적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 시대별로 악기나 무기가 갖는 기능과 명칭이 변화된 부분은 현대용어로 재편집 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부분 수정했다. 이 그림의 원본이 되는 '정조대왕 화성능행 반차도'는 1795년(정조19년) 김흥도의 지휘아래 최득현, 김득신, 이인문 등 규장각의 자비대령 화원들이 제작한 목판화 작품이다. 하지만 신홍식 대표는 "이번 전시를 통해 목판이 주는 제한된 규격의 한계를 극복하고 조선시대 의궤첩(儀軌帖)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화성능행 반차도'의 웅장하고 화려한 규모를 병풍처럼 확대 해 한 공간에 펼쳐 보이기 위해 새롭게 제작하게 됐다"며 제작의도를 밝혔다." '반차도'에는 무려 1천700여 명의 사람과 800여 마리의 말이 등장하며, 임금의 행차가 얼마나 위풍당당하고 화려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 그림은 세계 어느 왕의 행차도 보다 화려하고 정교하다. 초대받은 손님들과 구경꾼, 음악과 춤으로 흥을 돋우는 사람들, 차려놓은 음식과 온갖 치장, 임금과 왕실 가족을 호위하는 병사들까지 깨알같이 그려져 있으며, 정확하고 치밀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진 작품을 통해 또 한번 그림이 주는 매력에 푹 빠지게 한다.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는 지난 2005년 서울 청계천 복원을 기념해 광교와 삼일교 사이(조흥은행 본점~삼일빌딩) 백자도판(30㎝×30㎝) 4천960매를 이어 붙여 총연장 186m, 높이 2.4m의 벽화로 만들어진 좌안 석벽 그림이 제작된 바 있다. '반차도(班次圖)'는 반열도(班列圖) 또는 노부도(鹵簿圖)라고도 하는데 반차는 의식에서 문무백관이 늘어서는 차례를 말한다. 의궤도(儀軌圖)의 일종으로 연을 중심으로 늘어선 관원들의 정확한 배치상이 풍속적인 성격을 띤 기록화를 의미한다. 행렬의 모습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듯한 시각인 조감법(鳥瞰法)을 사용했지만 투시도를 보는 듯하며 그림의 앞과 끝에 행사 내역과 참가 인원 및 관직 등을 자세히 적어 놔 정확한 고증이 가능한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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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야! 대단한 그림을 구경했네.정조의 아버지에 대한 효심도 보이지만 왕권의 과시가 대단하구만...그런데 華城陵幸 할때 다닐行자를 안쓰고 다행幸자를 쓸까? 그리고 行次圖가 아니고 班次圖는 뭐야? 누가 설명해줘
무식이 풍부해서 나원....대구 문화 예술회관에 나도 한번 가 봐야겠네...고마웡요!
초남,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 가보니 병풍처럼 연이어져 있는 반차도의 정교함과 화려함이 대단하더군! 잘은 모르지만 行은 일반 평범한 사람이 쓸 때인 것 같고 여기서 陵幸은 "임금이 거둥 함"을 나타낸다고 하더군. 班次는 "품계나 신분, 등급의 차례"이며, 行次는 "웃어른이 차리고 나서서 길을 가는 것"이며, 班次圖는 "나라의 의식에 문무백관이 늘어서는 차례와 행사장면을 그린 그림"이라고 소개되어 있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