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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6부 - 한때 낙심에 빠졌던 개혁자 엘리야와의 대담
생애의 빛 편집인: 엘리야 선지자님! 당신은 성경에서 위대한 개혁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명령을 확실한 믿음으로 행동했던 개혁의 이야기를 좀 들려 주십시오!
엘리야: 갈멜 산에서 이방 선지자들과 이세벨과의 대전을 익히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하나님이 참 신이시라는 혁혁한 증거가 갈멜 산을 가득 메운 백성에게 증거된 후, 바알을 섬기던 선지자들을 모두 죽임으로 이스라엘 나라에 힘찬 영적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그날, 백성은 죄를 자복하고 그들 조상의 하나님을 살아 계신 하나님으로 인정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아합 왕과 백성은 이제 기근이 물러가고 비가 올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확연했습니다.
사실, 내가 확신 있게 아합 왕에게 큰 비의 소리가 있나이다 라고 말했지만, 소나기가 내리려는 어떤 외적인 증거가 있거나 보였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었고, 우렛소리도 들리지 않았지요. 그러나 그것은 나의 육신적인 감정을 넘어, 하나님의 성령께서 나를 감동시켜서 말하게 하신 것을 말했을 뿐이었습니다.
나는 그날 온종일 하나님의 뜻을 확고하게 수행하였고,이제 나의 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행하였으므로, 하나님의 비를 풍족히 내려 주시겠다는 약속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거듭 지중해가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종을 보내어 눈에 보이는 증거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였습니다.
종이 돌아와서 아무것도 없나이다. 라고 말할 때마다 초조해지려는 유혹을 받았으나, 나는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붙들었고 오히려 더 열렬히 탄원하기를 계속하였습니다. 일곱 번째 드디어 나의 종은 돌아와서 바다에서 사람의 손만 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나이다. 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이것으로 넉넉하였습니다. 나는 급히 종을 아합에게 보내어 비에 막히지 아니하도록 마차를 갖추고 내려가소서. 라는 기별을 전하였습니다.
인간의 감정대로 하자면, 두려움과 의심과 걱정에 둘러싸이게 되는 일들이었지만, 나는 감정이 이끄는 대로 행동하지 않고 하나님 말씀의 약속을 굳게 붙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믿음은 하나님께 응답을 받았던 것입니다. 눈을 뜰 수 없이 세차게 내리는 빗속을 뚫고 왕의 마차 앞을 달려서 왕을 성문으로 인도하던 그날의 기쁨은 결코 잊을 수 없이 감격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생애의 빛 편집인: 좋은 경험의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하나님 말씀의 약속을 굳게 붙잡고 승리할 때까지 그 약속을 놓지 않는 신앙이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읽어 보면 그 위대하던 개혁 뒤에 잠깐 인간의 연약한 감정에 빠졌던 때가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때의 경험을 좀 나누어 주시겠습니까?
엘리야: 아, 그때의 경험 말입니까? 아마 그 경험은 독자들에게 많은 용기를 주는 이야기가 될 것 같군요.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연약한 인간들이므로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를 붙들어 주지 않으면 금방 실족할 수 있다는 증거가 되는 이야기니까요.
갈멜 산에서 일어난 놀라운 사건들과 여호와께서 참 하나님이시라는 것이 밝혀진 사실, 그리고 아합이 바알의 선지자들을 모두 죽인 일에 대하여 들은, 회개할 줄 모르는 이세벨은 격분하였지요. 그 밤에 한 사자가 종일 여러 가지 사건을 겪고 피곤함에 지쳐 잠든 나를 깨우면서 기별을 전해 주었습니다.
그 기별은 다름이 아니고 이세벨이 이렇게 말하며 나의 생명을 찾고 있다는 기별이었습니다. 선잠에서 깨어 그 기별을 듣는 순간, 혼자 일을 수행하느라고 정신적으로 지치고 외롭고 피곤했던 나는 감정을 가다듬을 시간이 없이 급격한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그날 갈멜 산에서 그처럼 대담한 용기로 혼자서 왕과 사제들과 백성 앞에서 완전하게 승리를 거둔 나였지만, 그리고 그처럼 현저한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스러운 돌보심의 증거로 축복을 받았던 나였지만, 역시 나는 연약한 인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나는 놀라 당황한 나머지 선잠에서 깨어 서둘러 도망을 갔습니다.
하늘에서는 비가 쏟아지고 사방은 어두웠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줄행랑을 치는 나는, 삼 년 전에 하나님께서 이세벨의 증오와 아합 왕의 수색에서 피할 장소를 친히 지시하여 주시고 보호하여 주셨던 사실도 잊은 채, 하나님께 도움을 구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목숨을 부지하려고 황급히 도망을 쳤습니다.사실, 나는 내가 맡은 의무의 자리에서 도망하지 말아야 하였습니다. 여호와의 영광을 옹호하도록 사명을 맡겨 주신 하나님께 나를 보호해 주시기를 호소하면서 이세벨의 위협을 직면하여야 했습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그다음에 어떻게 역사하셔서 그 일을 마치실지 기다리지 않고 성급한 마음이 앞섰던 것입니다. 사실 갈멜 산 꼭대기에서 온종일 음식도 먹지 못하고 신경을 많이 쓰고 마지막 신체적인 힘을 다하여 아합 왕의 마차를 인도한 후, 나는 육체적으로 많이 지쳐 있고 과로했었습니다. 그래서 사사로운 감정에 빠져서 나 자신을 주체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때, 항상 높은 신앙과 영광스러운 성공에 흔히 뒤따라오는 그런 반작용이 나에게도 몰려들고 있었습니다.
나는 갈멜 산 위에서 시작된 개혁이 중단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로 의기소침하여졌고, 이세벨이 아직도 혈기가 왕성하여 회개하지 않고 권세를 휘두르는 것을 보고 실망하였던 것입니다.그것은 정말 인간적인 감정이었지요.
마음이 조용하게 전능하신 하나님의 영감을 받고 있을 때에는 혹독한 신앙의 시련을 견딜 수 있었지만, 피곤에 지치고 지나친 염려로 소진하고 번거로워진 마음으로 있을 때, 귀에 들리는 이세벨의 위협과 이 악한 여인의 음모를 통해 나타나는 사단의 계속적인 영향력으로 인해 실망한 나머지 나는그때 하나님을 의지하는 데 실패하였던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계속 도망하여 마침내 아무도 없는 쓸쓸한 광야에 오게 되었고, 녹초가 되어서 로뎀나무 아래 쉬려고 주저앉았습니다. 그리고는 하늘을 향하여 죽기를 간구하였습니다.나는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취하옵소서! 나는 내 열조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라고 부르짖었습니다. 쓸쓸한 도망자가 되어 무서운 절망으로 말미암아 정신이 꺾인 채, 나는 완전히 기진맥진하여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생애의 빛 편집인: 낙심의 감정이 몰려오고 인간적인 연약함으로 인해 하나님을 의지하는 일에 실패하기 쉬운 때에, 어떻게 하면 그것을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절망 가운데 느낀 하나님은 어떤 분이셨는지, 엘리야 선지자님의 경험을 통하여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엘리야: 네. 모든 사람의 경험 가운데는 통렬한 실망과 철저한 낙담의 때와 슬픈 운명에 처하여 하나님이 그분의 자녀를 보호하신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운 날들, 고통이 마음을 눌러 죽는 것이 사는 것보다 나은 것처럼 느껴지는 날들이 이르러 옵니다. 그럴 때 사람들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잃어버리고, 의심의 노예가 되고, 불신의 속박에 얽매입니다.
만일 우리가 그런 때에 영적 통찰력을 가지고 하나님의 섭리가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럴 때 느껴지는 감정을 뛰어넘어 우리를 보호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믿는다면, 그리고 말씀에 나타난 약속들을 주장한다면, 우리는 이런 감정과 환경과 분위기를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처럼 불안한 예감이나 심한 절망적인 감정에 빠지고 싶은 시험을 당해 본 일이 있으십니까? 가장 암담한 날, 형세가 가장 험악한 것처럼 보일 때에도 무서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믿으십시오.내가 경험해 보고 겪어 본 하나님은 정말 좋으시고 신뢰할 만한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시련의 때에 버리셨던가요? 그렇지 않습니다.나 자신이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느꼈을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하늘로부터 불을 보내어 갈멜 산 꼭대기를 비추던 때와 똑같이 나를 사랑하셨습니다.
잠자고 있던 나에게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지고 나를 깨우는 상냥한 음성이 들렸습니다. 순간 나는 원수가 나를 발견하지나 않았나 하는 두려움으로 깜짝 놀라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눈을 뜨자, 나를 굽어보는 동정 어린 얼굴은 원수의 얼굴이 아니라 천사의 얼굴이었습니다.하나님께서는 나를 잊지 않으시고 음식을 가진 천사를 하늘로부터 보내셨던 것입니다.
천사는 일어나서 먹으라. 고 말하였습니다. 나는 준비된 음식을 먹은 후 다시 잠에 빠졌습니다. 두 번째 천사가 와서 피로에 지친 나를 깨워 친절한 말로 일어나서 먹으라. 네가 길을 이기지 못할까 하노라 하였습니다.그 식물의 힘으로 나는 사십 주 사십 야 를 여행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 에 이르러 그곳 한 굴속에서 피난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그러나 피로에 지치고 실망한 나를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굴 입구에서 만나시려고 오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오셔서 물으셨습니다.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나는 너를 그릿 시내로 보냈고 그 후에는 사렙다 과부에게 보냈다. 나는 네가 이스라엘로 돌아가 갈멜 산에서 우상 숭배자의 사제들 앞에 서도록 명하였다. 나는 너를 능력으로 띠 띄워 왕의 마차를 이스라엘 성문으로 인도하게 하였다. 그런데 누가 너를 이처럼 급히 광야로 도망하게 하였느냐?너는 무슨 사명을 띠고 여기에 와 있느냐? 비탄에 빠져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나는 입에서 불평 아닌 불평을 발했습니다.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열심이 특심 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저희가 내 생명을 찾아 취하려 하나이다. (왕상 19:10) 그러자 천사는 나를 굴 밖으로 불러내어 산 위에 올라가 여호와 앞에 서서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고 명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 여호와 앞에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바람 가운데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바람 후에 지진이 있으나 지진 가운데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왕상 19:11~12).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주 조용한 가운데 세미한 소리 가운데 계셨습니다. 여호와의 계시를 기다리는 동안 폭풍이 휘몰아치고 번갯불이 번쩍이고 삼키는 불이 휩쓸고 지나갔으나 그 모든 것 가운데에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습니다. 침착한 가운데, 인간의 소란스럽고 고조된 감정이 가라앉은 후에야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이 들리는 법입니다. 이제 나의 급한 성미는 가라앉고, 정신은 부드러워졌습니다.
나는 비로소 하나님을 조용히 신뢰하고 굳게 의지하면 이 어려운 때에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것을 침착하게 그리고 더 자세하게 깨달았던 것입니다. 또한, 나는 이스라엘 땅에서 나 혼자만이 참 하나님을 섬기는 자라고 생각하였지요. 그러나 모든 사람의 마음을 환히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오랜 배도의 세월을 통하여 하나님께 충성스럽게 남아 있는 7천이나 되는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낙담과 표면상으로 패배한 것처럼 보이는 날 동안에 겪은 나의 경험으로부터 독자 여러분이 배울 귀중한 교훈이 있습니다. 고통스러운 환경 아래서 견딜 수 없을 정도의 압박을 받아 실망하고 낙담하게 되거나, 또 아무런 삶의 보람이 없는 것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는 나를 기억하십시오! 성경에 위대한 개혁자와 선지자로 기록된 나였지만, 격노한 여인의 분노 앞에서 두려워하여 잠깐 하나님의 능력을 잊어버리고 도망했던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러나 피로하고 지치고 쓰라린 실망으로 죽기를 구하였던 나는, 바로 희망이 사라지고 사업이 실패한 것처럼 보이던 그때에 가장 귀중한 교훈을 배웠다는 것을.
나는 가장 쇠약한 때에 극한 상황에서 하나님을 의지할 필요와 가능성을 배웠고, 인간적인 감정 대신 하나님을 붙잡아야 한다는 것을 철저하게 배웠던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가장 어려울 때, 나의 곁에 가장 가까이 계셔 주셨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경험을 지나 다시 믿음과 영적인 힘을 회복하게 하시고, 마침내 더 영광스러운 보상으로 나에게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얼마나 좋으신 하나님이신지요! 늘 그 하나님을 기억하고 승리하십시오! 감사합니다.
마치면서
하나님의 남은 무리인 마지막 성도로서 우리는 승리하는 믿음을 소유해야 합니다. 곧, 육신에서 올라오는 감정과 느낌들을 배제하며, 그것에 영향을 받지 않고, 그 대신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주님의 뜻대로 나아가는 연습을 철저하게 하여 죄를 승리하는 법을 터득해야 합니다. 사단이 맹렬한 시험을 가지고 영혼을 공격할 때는 그 영혼이 가장 약할 때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의지력이 약해지고 믿음이 결핍될 때에 오랫동안 의를 위하여 담대히 섰던 사람들이 유혹에 굴복했던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합 앞에 담대히 섰으며, 갈멜 산에서 대결이 있던 날 종일 온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참 하나님의 유일한 증인으로 섰던 엘리야도 한순간의 피로로 인한 죽음의 공포가 하나님께 대한 그의 신앙을 정복하도록 허락하였습니다.
오늘날에 우리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의심에 싸이고 고통스러운 환경에 처하거나 인간적인 감정으로 가장 약해 있을 때에 사단은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신뢰심을 흔들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우리들의 과오를 들추어 내고 나열하여 하나님을 불신하고 그분의 사랑을 의심하도록 유혹하고, 우리의 영혼을 낙심하게 하여 우리의 신앙을 무너뜨리려고 합니다. 우리는 이럴 때에 영적인 식별력을 활용하며, 감정이나 느낌에 휩쓸리지 않고 굳센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을 붙들고 전진해야 합니다.
독자들이시여! 유혹이 올 때에 하나님께 매달리십시오! 그리고 계속 하나님을 의지하십시오! 감정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고 그분께서 설계하신 섭리의 길을 믿음으로 가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죄와 싸우는 그분의 모든 자녀를 붙드실 만큼 강하십니다. 인간 자신의 힘은 무력하지만,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음으로 모든 감정과 죄는 정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분께서 위하여 죽으신 자들을 절대 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선악 간에 진행되는 영적인 전투의 결과는 우리가 감정의 편을 따라가느냐,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느냐 하는 것에 따라 좌우되며, 그 전투의 결과에 우리의 영원한 운명이 달려 있습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에 승리하는 독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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