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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를 통한 아동심리이해
전순영(대구미술치료연구소 부소장)
1. 아동의 색채심리
색채의 감정은 내면적인 경험이 인체기관의 반응이라는 심리적 측면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색의 인식은 눈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생리적인 현상이지만 감각을 통한 충격은 심리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색에 대한 반응은 자극적이고 감정적이며 직접적이다.
심리적 요인은 각 개인이 받는 심리적 색채반응을 규명하는 것으로서 이 반응은 개개인의 기억, 감정, 주의 등의 성향이 작용하게 된다. 근본적으로 색채의 중요성은 단순히 시각전달만이 아니라 감성적인 감각과 같기 때문이다(이남옥, 2000).
아동의 인지적, 정서적 능력의 발달에 색채는 상당한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 아동들의 감정이나 정도를 이해하는 단서는 선이나 형태보다는 색채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색채 학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색채는 그림으로 나타나는 어떤 단순한 양상보다도 아동의 정서적 생활의 본질과 그 정도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는데 있어서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라고 하였으며, 권상구(1991)는 “아동에게 있어서 색이란 감정표현의 언어로서 사실적인 것 보다 상징적인 것으로 사용된다” 라고 하였다.
아동이 색을 알게 되는 과정은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인지되지만 그 중에서도 먹는 것과 아주 밀접하다. 먹는 것에서부터 자동차 색깔, 농촌과 도시의 색깔까지 차츰 인식하게 된다. 색을 느끼기는 하지만 그림에서는 다르게 나올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5세 이전까지는 물체의 색과 관계없이 그 냥 칠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5세 이후에는 물체의 색과 닮게 칠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Lowenfeld에 의하면 착화기에서는 색을 즐기는 정도에 머물며, 5-7세 가서야 사람, 나무, 하늘, 태양 등과 같은 정서적으로 중요한 상징물에 대해서만 색을 사용하기도 한다(김택용, 1979).
특히, 색깔 감각은 6세 이전까지는 대체로 비슷하나 점차 커가면서 남녀의 차이가 있다. 또한, 남자 아동에 비해서 여자 아동들이 색채에 관한 흥미가 강하고 또 오래 지속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색채에 관심이 있는 아동에 비해서 선이나 형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아동은 자기 방어를 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또, 외부의 사물에 대한 관심이 강하며 감정적이라기보다는 이지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향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따라서 색채는 성격과 감정의 조절과 깊은 관계가 있다.
아동의 그림 속에서 그들의 정서 생활의 성질이나 그 표출의 심리가 특히 잘 반영되는 것이 색채이다. 그림 속에 나타나고 있는 특정 색채는 그때의 아동의 강한 정서와 거의 일치한다. 충동적인 아동은 색채에 강한 흥미를 보인다. 충동적이고 정서적인 생활로부터 비교적 자기 통제가 잘 된 생활로 옮아감에 따라 즉, 적응 행동으로 변화해감에 따라 색채에 대한 흥미가 줄어든다.
이와 같이 색채는 아동의 감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밝고 선명한 색깔을 주로 쓰는 아동은 마음이 안정되어 있고 명랑한 편이며 어둡고 침침한 색을 많이 쓰거나 화면을 더럽히는 아동은 마음이 불안정한 상태이거나 불만, 반항의 성향을 띠고 있다. 따뜻한 색을 즐겨 사용하는 아동은 대체로 타인에 비해 비판적이고 공격적이며 자기 중심적으로 지적 흥미를 가지고 있으나 어른을 잘 따르지 않고 독립적으로 행동을 한다. 아동의 색깔에 대한 반응은 예민하다. 따라서, 색채와 성격을 고정시켜 판단하려는 버릇이 있는 것은 크게 수정 연구해 볼일이며, 반드시 맞는다고 볼 수만은 없다. 색채의 개념은 아동의 심리적 상황에 따라 다르고, 아동이 발달하면서 자꾸 변할 뿐만 아니라 성장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한두 색을 놓고 함부로 아동의 성격 등을 평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 볼 수 있다.
2. 아동화에 나타난 색채의미와 특징 및 연상
아동의 그림 속에서 색채의 선택은 생리적 조건, 심리적 조건, 정서의 표출을 반영하는 것이다. 아동은 색채를 감정표현의 언어로써 사용하며 사실적인 것 보다 상징적으로 사용한다. 색의 상징적 의미는 아동의 생리적 자극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며 심리적인 면이 많이 작용할 수도 있다. 다음은 일반적으로 아동의 색에 대한 상징적 의미를 Lowenfeld, Head와 김정의 연구를 종합해서 알아보고자 한다.(백재영, 1998; 문경섭, 2000),
1) 따뜻한 색과 차가운 색
(1)난색: 자유로운 감정적인 행동, 따뜻한 애정적인 관계, 자기 중심적인 태도, 두드러진 행동으로는 다른 사람에 대해 동정적, 다른 사람의 애정에 기대며, 놀이에서 협동적. 즉, 따뜻한 감정으로 남을 위하여 마음이 많으며 어른에게 의존심의 경향이 많으며, 애정에 대한 의존, 시기, 욕구 등 마음의 움직임이 심하다.
(2)한색: 자제하는 경향, 지나칠 정도로 순응, 비판적, 자기주장 강하거나 또는 다른 사람에 대해서 솔직히 털어놓지 않는 사람. 두드러진 행동으로는 계획을 세우서 행동, 지적인 일에 흥미, 다른 사람에게 공격적, 확고한 의지, 이기적, 혼자 놀며, 어른들에 대해 관심 적음. 어른들에게 의지하지 않는 성격 특성. 즉, 타인에 대한 비판적 심리와 자기 중심적이며 지적, 의지적, 독립심이 강하다.
2) 주요색의 일반적인 특징
(1)빨강색(red)
‧붉은 색을 보면 사과를 생각해 내기도 하고 피나 태양을 떠올리는 등 색채는 높은 연상기능을 갖는다. 색채는 어떤 개념을 끌어내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 긍정적인 연상 : 행복, 충동성, 낙관주의, 강인함, 남자다움, 역동성, 열정
- 부정적인 연상 : 폭발성, 죽음, 전쟁, 무질서, 악마, 피
- 맛 : 감미롭다, 익었다, 달다, 강한 맛
- 소리 : 크다, 트럼펫 소리
- 연상되는 말 : 달력의 빨간 날(기억하기 쉽다), 얼굴이 붉다(화가 난 상태), 빨간 줄(관료제), 빨간 글씨(빛), 공산주의자
- 육체적 효과 : 따뜻함(심장 박동을 약간 빠르게 만들며 아드레날린 분비를 증가시킨다)
‧상징-피, 정열, 불, 태양, 위험, 장미, 입술, 사과, 사랑, 신호등, 적기, 딸기,
강렬, 립스틱, 뜨거움, 더위, 노을, 긴급, 금지, 명쾌, 섹시, 생동력, 혁명 등
‧모든 색채 중에서 가장 채도가 높은 색으로 먼셀색 표시 체계 가운데 가장 채도가 높다.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애정이 풍부하고 의욕적이고 적극적인 어린이가 많다.
‧애정과 연관된 감정의 표현이지만 굵고 진하게 칠하는 경우는 적의가 있는 공격적인 면도 있다. 활동적이고 원만하나 굵은 선으로 다른 색 위에 덧칠하는 경우는 욕구 불만이 많고 고집스러운 성격이다.
‧이 색으로 동그라미, 사각형, 삼각형 등 형체를 잘 그리는 어린이들은 신체적 으로 건강하고 심리적으로 만족하며 만일 이 색으로 끄적거리는 형태가 선이나 방사선을 그을 때는 심리적으로 불안, 반항, 그리고 공격심의 투영이라고 볼 수도 있다.
(2) 노랑색(yellow)
‧황색은 단색이며 580nm정도의 파장이다. 빛의 스펙트럼 중에서도 최고로 밝은 색이다. 전문적으로는 진출색이라고 하며 전방으로 튀어나와 보이며 가깝게 느껴지는 색이다. 노란색은 명료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안전표지판 같은 것 (어린이의 비옷 같은 것은 노란색으로 하면 좋다)에 많이 쓰인다.
‧색채 중에서 가장 광채가 많은 색으로 신성미를 나타내는데 적합하고 태양, 왕권 , 천국과 성스러운 상태를 표현하는데 사용하였다.
‧신화에서 노랑은 방위로는 중앙을 나타내며 풍요를 나타낸다.
‧풍습-사회의 진보가 절정에 다다른 영화로운 시대나 개인의 일생에서 가장 한창인 시절을 황금시대라 하며 노랑은 금과 번영 을 상징하는 빛깔이라 할 수 있다. 도량이 좁고 인색한 사람을 '노랑이'라고 부르는데, 엽전의 빛깔이 黃銅 빛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색을 좋아하는 어린이는 의존적인 성향이 많다. 행동도 정서에 의해서 좌우되며 행동특징으로는 대인관계가 원만하며 인기가 있고 평판이 좋다. 그림 전 체가 노란색의 색채를 가지고 있다면 유아기적 행복감에 찬 상태라 볼 수 있겠다. 노랑은 유아성, 미숙성, 의존성, 응석부림 등의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의지적인 노력의 의미로의 파랑과 반대적 성격을 반영하는 노랑색은 퇴행욕구를 나타내 "좀더 어린아이이고 싶다" "사랑 받는 아이이기를 원한다" "응석을 부리고 싶다"의 메시지를 담기도 한다. 파랑과 노랑의 대비를 사용한 그림은 이러한 대립은 의존과 자립으로의 대결로 해석할 수 있다.
(3) 파랑색(blue)
‧파랑은 빨강과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색이다. 사람들이 파랑에 끌리는 것은 파랑이 가진 상냥한 모성애 같은 따스함과 이해심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파랑은 황량하고 무정한 일상생활로부터 도피시켜 주지만 다른 편으로는 숙고, 반성, 보수주의 의무의 색이기도 하다.
‧연상 - 바다, 시원, 물, 하늘, 여름, 푸른 신호등, 파도, 남성적, 무한, 해변, 활발, 평화, 차가움, 찬바람, 냉각, 청바지, 수영, 두려움, 성실, 평안함, 고요함, 숭고함, 평정, 우울, 침체됨, 그리움 등이다.
-긍정적인 연상 : 고요함, 안정성, 평안함, 온건, 온전함, 신뢰감, 믿음.
-부정적인 연상 : 놀라움, 우울, 차가움, 침체됨, 황폐화.
‧상징 - 하느님, 영원성, 진실성, 정신성, 진실, 용기, 솔직, 영광, 공평, 평온, 보수, 내향성, 믿음, 성실, 차가움, 잔혹, 절망, 달, 수동적, 깊은 지혜, 하늘의 힘과 영생 등
‧적색이나 노랑색이 활동적이고 뜨거운 것에 비해 청색은 수동적이고 차갑고 청명한 느낌을 주는 색이다.
‧예민하고 긴장된 필치로 그리는 경우 주위와 잘 어울리지 못하고 선이나 형으로 쓰는 경우 명랑하고 잘 적응하며 순응할 수도 있다.
‧이 색을 즐겨쓰는 어린이는 말을 고분고분 잘 듣고 자기 맡은바 책임을 다하는 경향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강요당하는 어린이가 잘 선택하는 색이고 성인의 경우에는 정신적 생활, 즉, 신앙생활을 위주로 하는 사람들이 즐겨 쓰는 색으로 볼 수도 있다.
(4)녹색(green)
․파랑과 노랑의 만남
‧녹색은 황색의 즐거움과 청색의 위엄이 조합된 것이다. 자연에서 주조색, 삼림이나 정글의 색이다.
․온도감 - 중성
․자극작용 - 안정
․운동감 - 후퇴색 , 수축색에 가까움
-긍정적인 연상: 자연의 의미, 소생의 의미, 생명, 신세대, 즐거움의 대표, 통제적인 성격, 몹시 자제하고 충동적이지 않으며 주의 깊고 잘 생각 한 후 행동화, 위로, 치료, 평화, 시원함을 나타냄, 심신이 지친 사람들에게 휴식의 위안을 주는 치유의 색
-부정적인 연상: 감정적 효과에서 수동적 경향, 허약, 비애, 피로의 상징, 슬픔 의 의미, 감정의 결여나 회피적 경향, 엄격한 가정에서 양육된 아동, 이기심, 질투, 게으름을 대표하는 색, 무겁고 어두운 느낌의 초록은 사람을 우울하게 하고 허약하게 할 수 있음
․상징적 의미 - 엽록소, 안식, 안정, 평화, 안전, 중성, 천기, 이상, 평정, 지성, 건실, 절박, 소박, 여름, 의학관련, 전문서적 등
‧감성의 효과로서는 중성적이며 휴식적인 안정감과 신앙성이 강한 영혼의 색채 라고도 한다.
‧참을성이 많고 친구와 잘 어울리며 온순하고 잘 적응하는 어린이게 나타난다.
‧자기만족이나 스스로 확신을 가지는 편임. 생각해서 행동하며 주의 깊은 경향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협조적인 태도 어떤 질서를 주의 깊게 생각한다. 통계 에 따르면 파란색과 초록색은 감정적인 요소가 있는 듯하다.
(5)주황색(orange)
‧오렌지색은 활동력의 빨강과 지성의 노랑을 섞은 색이다. 이 두 가지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들을 밝고 자유롭게 해준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 오렌지색의 힘을 발휘하면 무서울 것 없이 새로운 세계로 발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다.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 새롭게 시작하려는 사람에게도 이 색은 효과적이다. 자신을 격려해주고 미래지향적인 기분을 만들어 준다.
‧주위 환경에 잘 순응하고, 공상적인 놀이로 실생활에서 도피하려는 반응이 나타나며, 매사에 적극적이고 활동적이며, 건강하고 명랑한 어린이가 주로 사용한다. 성격이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어린이가 이 색을 많이 사용하면 원기 왕성한 생동의 충동을 느끼고 적응력이 생겨난다.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이기적이고 경박하다.
- 힘을 기르고 싶을 때.- 용기를 내고 싶을 때.- 자신에게 용기를 싶을 때.
- 성공을 하고 싶을 때.
1.극도의 애정결핍상태
2.구애의 상징
3.요구가 강렬하다.
4. 주황 또는 주홍이 파랑과 동시에 표출할 때
-지능이 낮고 우둔한 어린이는 자기 몸의 불결함을 말함을의미한다. 만일 이색을 즐겨 사용할 때는 곧 목욕을 시켜주고 의복을 갈아입혀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정과 우애를 구하고 수줍은 어린이가 즐겨씀. 성숙하고 싶은 욕구가 강함 애정을 구하는 도피반응의 표시 극도의 애정결핍을 나타낸다.
노란색과 주황색-승인 받고 싶은 욕구/녹색과 주황색-부모 요구 수준이 높다.
파란색과 주황색-불결과 우둔
(6)보라색(purple)
‧보라색 : 고귀, 신기함, 신비, 포도 등
고귀함과 , 귀족색에 주로 많이 사용되며 원료를 구하기 힘들었던 대에는 일반 인은 사용할 수가 없는 색이였다. 중국, 일본에서도 고귀한 색으로 여겨왔으며 옅은 보라색은 엘레강스하며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으며 깊은 보라색은 화려함과 섹시함을 준다.
‧색의 감정적 측면에서는 자주색, 황록색 등과 함께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은 중성색 계통에 속하며 안정된 자극적 작용을 한다고 보고 있다. 중량감에 있어서는 무거운 쪽에 해당되며, 강약감에 있어서는 강한 느낌을 주어 강조 색이나 특수 분위기 목적 외에는 실내 공간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심리적으로 혼란스럽고 위압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보라색은 남성적이고 육체적인 빨강과 여성적이고 정신적인 파랑과 같이 정서적, 심리적, 감정적으로 양극 단적인 성격의 두 색이 혼합된 색이기 때문에 양면적인 성격을 지니므로 잘 합성되면 섬세한 아름다움과 기쁨을 나타내지만, 잘못 합성되었을 때는 혐오 등의 심리적 동요를 일으킨다.
-긍정적인 연상 : 고귀함, 왕권, 권위의 상징, 종교적 신성함, 수면, 진정의
효과, 순수, 낭만, 향기로움, 신비함, 관능적, 여성적인 색
-부정적인 연상 : 죽음의 상징, 타락, 부패, 나약, 미숙, 우울, 동성애, 미신,
죄인의 회개
‧보라색을 즐겨 쓰는 아동은 흔치 않다. 보라색을 단독으로 칠한 경우는 질병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물의 복장 중에 새로나 가로의 무늬 등에 보라색 칠한 경우는 가족 중에 환자가 있는 경우가 있고 그림의 전체적인 상황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보라색이나 분홍색 등을 칠한 경우는 아픈 것을 의미한다. 즉 윗 부분에 있을 경우는 머리 쪽, 가운데는 몸통, 아래는 하체 쪽이 아픈 경우가 있다. 또 대인 관계가 나쁠 경우 보라색을 칠하는 경우가 있다. 배경이 보라이거나 지면이 보라로 칠해져 있을 경우에는 '외고집', '불통', '심술' ' 자기 중심적', '비사교적', 인 경향이 있는 아이가 많다.
검은색과 보라색: 어머니의 병적 히스테리
보라색과 흰색: 부상 실패감
보라색과 노랑색: 질병, 상해시의 고독감
보라색과 다른 색: 부모간의 문제 포함, 때로는 신체 장애표시
‧어린이 질병과 상관이 높으며 기분이 좋을 대 또는 부모와의 문제가 있을 때 보라색을 쓰는 경우도 있다. Alschuler와 Hattwick은 가정적으로 불행한 어린이 그리고 친구에게도 버림받은 어린이가 즐기는 색이라고 말하고 있다.
(7)고동색(brown)
‧갈색의 상징, 풍요로운 들판, 가을, 포기, 슬픔, 회개, 소박한 신뢰감, 대변
-긍정적인 연상 : 비옥함, 생명의 어머니인 대지, 잘 마른 나무의 힘 등을 상징
-부정적인 연상 : 갈색은 이성(異性)을 거부하게 하거나 활력과 생명력을 감퇴시키고 자연의 죽음과 부패
‧물질적 욕구, 공복, 식욕의 상징을 뜻하는 경향이다.
‧유아적 상태에 있고 싶어 하는 욕구표현과 애정부족인 경우에도 사용한다.
‧파란색과 대조적 의미를 갖는데 지나치게 청결습관을 강요받은 가정에서 자주 발견된 듯하다.
‧어린이들은 갈색, 검정, 그리고 회색을 거의 좋아하지 않는다. 만약 갈색이 덕지덕지 칠해져 있다면 프로이드의 항문기 (프로이드 심리발달 단계이론에서 1-3세의 시기)의 특성이 노출된 것일 것이다. 이것은 개인적 위생과 청결에 대한 어른들의 요구에 대하여 반항을 의미하는 것이다.
(8)분홍색(pink)
‧내성적이어서 표현력이 부족한 경우도 있으며 솔직하고 순진한데 지구력이 약한 경우에도 나타날 수가 있다.
‧열에 대한 무의식적 표출로서 몸에 열이 있을 때 열에 대한 민감한 반응으로써 감기에 걸린 어린아이들이 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심장이나 가슴, 기관지가 안 좋은 경우이며 부모의 화풀이가 아이에게 충격이 되었을 때도 나타난다.
‧감기나 더운 날 몸에 체온이 올라가면 쓰기도 한다.
‧이색을 별 이유 없이 많이 쓰면 옷을 벗겨주는 행위가 적절하다.
(9)흰색(white)
빛과 희망, 성스러움의 이미지이며 재, 뼈의 이미지도 포함한다.
‧연상
-구상성: 구름, 토끼, 흰옷, 안개, 창문, 간호원, 눈, 이, 손수건, 화장지, 국화, 와이셔츠,백지, 설탕, 웨딩드레스, 신부, 소프트 아이스크림, 백합, 목련화 병원, 의사, 얼음, 안개꽃
-추상성: 빛, 성스러움, 순수, 청결, 허무, 평화, 냉기, 무, 단순함, 미래, 정숙, 가능성, 공간, 결백, 순결, 자유, 완전함, 신성, 공포, 신앙, 신선함, 소박, 신성, 정직, 숭고함, 희망, 명쾌, 신비
‧상징
-순결, 정절, 완전성, 광명, 계시, 진리, 존엄, 고귀, 환희, 이성, 주간, 평화, 자비, 차가움, 알기 쉬움, 죽음, 달
‧순수, 청결, 소박, 순결, 신성, 정직을 의미한다.
‧민족의 색으로 상징되며 적극적이고 화려하고 경쾌한 감을 주며 밝고 고상하며 어떤 유채색과 대비되어도 항상 자극적이며 산뜻한 효과를 가져온다.
‧유아와 아동과 관련된 흰색
유아와 흰색
유아는 노란색을 가장 좋아하며 흰색, 핑크, 빨강, 주황의 순서로 좋아한다. 파스텔 색을 좋아하는데, 이유는 명도가 높기 때문이다. 항상 옆에 있어야 하는 엄마는 노랑, 흰색, 핑크, 빨강, 주황 등 밝은 난색 계통의 옷을 입고 있는 것이 좋다.
아동들의 흰색표현
․유아기를 벗어난 어린이가 주로 사용한다.
․자기의 모습을 남에게 보이고 싶을 때 흰색을 좋아한다.
․두려움과 무기력도 이 색으로 표출된다.
․거짓말을 잘하는 어린이는 다른 색 위에 흰색을 덮어 칠하는 경우도 있다. 순수, 청결, 순결, 신성, 정직을 의미한다.
*아동의 색채심리분석
①내성적이며 폐쇄적이다.
②고집이 강하고 친구가 적다.
③자기 주관이 매우 강하여 남에게 과시한다.
*사고력 부족과 신체건강에 문제가 있다.
(10)회색(gray)
‧ 회색의 연상과 의미
-구체적 연상: 노인, 구름, 바위, 안개, 하늘, 흐린날, 돌, 재
-추상적 연상: 우울, 답답함, 추함, 노숙함, 점잖음, 겸손, 고상
-치료 효과: 안정효과
-긍정적인 연상 : 겸손, 중성색, 점잖음, 성숙, 고상(세련), 회고, 상대적인 지혜를 시사, 중용, 평범, 중립의 이미지, 보수적인 색, 조용함, 온건함 등의 의미, 양복( 위엄을 가진 것으로 묘사 ), 주위와 타협의 색, 자신의 에너지를 소모시키고 일 없이 마음의 평화를 추구하는 색
-부정적인 연상 : 우울, 답답함, 추함, 탁하고 불명료, 지겨움, 낙담, 걱정, 일, 역경(불행), 슬픔, 고독, 병, 회색이나 재는 우울, 무관심, 무기력의 상징. 불안이라든지 무기력과 같은 심리를 나타냄, 인간관계가 나쁘다, 경계심이 강하고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회색은 검정과 흰색의 혼합색으로, 주위와 타협의 색, 자신의 에너지를 소모시키고 일 없이 마음의 평화를 추구하는 색
‧회색은 일반적으로는 별로 확실한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일반적으로는 무를 뜻함
‧그림에 있어서도 대부분의 경우 그림자 등으로 처리
‧회색을 주로 사용할 경우 불안이라든지 무기력과 같은 심리를 나타냄
‧대인관계가 원만치 않으며 경계심이 강하고 열등감을 많이 갖고 있다.
‧가정에서 억압당하는 느낌을 만성적으로 갖고 있는 어린이에게 볼 수 있다.
‧아주 밝은 회색은 흰색과 같은 상징이 나타나고 그 외의 회색은 전부 검정에 가까운 의미로 표출되나 검정이 급성적인데 비해 회색은 만성적인 불안감과 대응한다.
(11)검정색(black)
‧연상
-구체적 연상 : 밤, 눈동자, 탄, 주검, 장례식, 석탄, 타이어, 구멍, 피아노, 비구름, 경유, 기관차, 그림자, 연기, 목탄, 흑장미, 먹, 흑판, 정장, 상복, 머리카락
-추상적 연상 : 중압감, 사심, 후회, 의지, 냉혹, 냉담, 절망, 두려움, 고통, 슬픔, 비애, 불안, 우울, 공포, 죽음, 악, 범죄, 오점, 죄악, 부정, 죄, 악마, 폐쇄, 암흑, 축소, 비밀, 무한함, 종료, 정숙, 허무, 정지, 침묵, 강건, 엄숙, 고행, 영원
‧상징
-검정색 : 흙, 비옥, 죽음, 상복, 풍요, 부패, 밤(夜), 자궁, 실수, 무지, 지혜, 악, 죄, 악마, 미신, 슬픔, 위험, 비탄 등을 상징.
‧유아와 아동과 관련된 검은색
유아와 검정색
유아는 녹색, 청색, 자색 등 차가운 색 계통을 싫어하는데 검정색을 극도로 싫어한다. 검정색을 보고 좋아한다면 '뭔가 음침한 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어두운 방에서 기르지 말아야 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아동의 검정색 표현
․자유로운 감정의 흐름이 결여되어 있고 공포나 불안을 느낀다.
․공격적이고 사치스러운 경우도 검정을 많이 사용한다.
․어린이가 그림을 그린 뒤에 검정 선을 두르는 것은 정서적인 결핍으로 고립된 자기 자신을 인정받고 사랑 받고 싶은 심정에서 표현되는 현상이다.
․색을 덧칠하는 경우에 밑의 색은 본래의 감정을 의미하고 위에 칠하는 색은 자기 감정을 외부에 노출되지 않게 숨기려는 의도적인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허무, 절망, 침묵, 죄악, 주검, 암흑, 고독을 의미한다.
*색채심리분석
①짖굿고 실천력이 강하고 적응력이 있다.
②가정환경이 대체로 밝지 못하다.
③지능지수가 높다.
부모와의 사이가 원만하지 못해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경향이 있다.
3) 색의 연상작용
색은 이전에 경험한 여러 가지 기억, 지식 등에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민족성, 연령, 성별에 따라 다르고 또 개인의 성격, 생활환경, 직업에 따라 다르고 시대에 따라서도 인간의 변동이 있다. 색에 대한 구체적인 연상은 다음과 같다(이남옥, 2000):
‧빨간색: 불, 피, 태양, 사과
‧주황색: 등불, 화염, 오렌지, 귤, 단풍, 당근
‧노란색: 빛, 배추꽃, 호박꽃, 레몬, 병아리, 금
‧녹 색: 풀, 잎, 숲, 시금치
‧파랑색: 물, 바다, 하늘, 호수
‧보라색: 포도, 창포, 난초, 오랑캐꽃, 가지
‧연두색: 유아, 자연, 배추
‧청록색: 바다, 숲, 비, 칠판
‧흰 색: 눈, 흰구름, 설탕, 소금, 백지
‧회 색: 쥐, 재, 돌, 흐린 날
‧검정색: 먹, 밤, 숯, 흑발, 연탄, 교복
3. 유아동 색채 선호도
색채선호 경향은 인성적․심리적 요인에 관계도 있으며, 사회적․문화적 요인에도 영향을 받기도 한다. '아동에게 있어 색이란 감정표현의 언어로써 사실적인 것보다 상징적인 것으로 사용된다.'고 한다(권상구, 1991). 즉, 색채는 경험과 정서적 충동이 전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비록 색의 개념이 약하다 해도 자신의 욕구와 동기에 따라 색을 사용한다.
아동들은 그림을 그릴 때 선과 형, 그리고 색을 이용하여 표현을 한다. 이 때 사용되는 색은 자신들이 그려놓은 형들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고 그들의 심상의 세계를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Lowenfeld(1995)에 의하면 "5~6세 이후에 색채의 구별이 가능하며 자신의 감정과 정서에 따라 색을 선택하여 칠한다고 한다. 초등학교 시기에 색에 대한 객관적인 안목이 생겨 물체와 색의 관계를 발견하게 되며, 이 시기에 도식(Schema)이 형성되고, 다양한 색에 흥미를 느끼며 자연에 가까운 색을 사용하며, 또 한가지 색의 사용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표현활동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하였다.
Kellogg는 "아동의 그림은 주로 선화이며, 색에 대한 감각은 뒤늦게 발달하고 주관적 감정에 따라 색을 선택하여 그린다."고 하였다(조태예, 1996).
김정(1991)은 나이가 어릴수록 원색이나 맑은 색을 사용하나 점차 다양한 색을 주관적인 경험에 관련시켜 사용하며, 무질서한 색채를 배열한다. 초등학교 시기에는 색채의 개념이 형성되며, 물체와 색채의 관계를 연관지을 수 있다고 색채에 대한 특징을 조사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아동은 5세 이전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기호색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 구분이 모호하고 차차 성장해 가면서의 남․여 성(性)차이에 따른 관심도가 달라지며, 아동의 지각과 경험에 의해서도 달라진다. 이에 일본학자 쯔까다도리는 "색의 감정이나 이미지는 인간마다 복잡한 경험에 의한 것이므로 하나로 단정하기는 힘들다고 전제하고, 대체로 나이가 어릴수록 원색계통을 좋아하며, 일반적인 개념은 어른과 비슷하다."고 했다(유아미술연구회, 1995).
아동들은 각각의 색에 대한 자신들 나름대로의 감정과 정서를 갖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각의 만5~만6.5세 아동들에게 9가지 색깔(핑크, 빨강, 노랑, 검정, 회색, 녹색, 파랑, 보라, 갈색)을 하나씩 보여 주며 각각의 색에 대한 아동들의 느낌을 물어보았다. 아동들은 밝은 색들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 표현을 하는 반면, 어두운 색에 대해선 부정적인 감정을 나타냈다. 특별히 여아들의 경우에 이러한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또한 나이에 따른 차이도 있었는데 나이가 더 많을수록 밝은 색에 대한 긍정적 감정과 어두운 색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더 컸다.
이 연구 결과에 의해 어린 아동들도 색에 대한 정서와 감정에 대한 개념 또는 도식을 갖고 있다고 추론할 수 있다. 또한 아동이 성장해 감에 따라 색에 대한 정서 개념도 다양한 사회 경험과 환경을 통해 더 구체화되어질 수도, 더 복잡해질 수도 있다고 하겠다(Boyatzis,1993)
색에 대한 견해는 여러 학자마다 견해가 다르고, 아동의 그림 역시도 객관적인 현상보다는 자신의 욕구나 감정에 의해 일정한 형식이 없듯이 어떠한 색을 자주 등장시킨다는 것으로 아동의 성격이나 심리를 확정짓는 것은 극히 위험한 일이다. 왜냐하면 어떤 특정 색에 대한 관심은 아동에게 한정적인 것이 아니라 수시로 변화하며, 그 색의 사용은 상당 기간 동안 욕구에 의해 사용되기 때문이다.
4. Lowenfeld의 발달 단계에 따른 색채개념
연령별 색채의식 특징에서도 제시하였지만 아동의 성장과정에는 과정마다 특징을 드러내고 있으며 그림의 발달 단계에도 순서와 단계가 있다. 그 순서와 단계는 개인의 성장속도, 환경, 소질, 의욕, 개성들의 차이가 있으므로 일률적으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학자에 다라 발달단계의 구분이 다르고, 각 단계별 연령의 범위와 그 용어 역시 조금씩 다르다. 이것은 어린이마다 발달에 있어서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어떤 표준적인 발달 과정을 설정하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아동들의 미술표현을 이해하는데 최초의 끄적거림으로부터 인물표현으로 발전하기가지의 과정을 분석한 Lowenfeld의 연구를 중심으로 아동미술의 나이별 발달단계와 단계별 색채개념에 대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이남옥, 2000: 김형아, 2001):
1) 난화기의 색채(만2-4세)
이 시기에는 그리는 순서가 없고 통제력이 없는 마구 그리는 ‘착화’의 단계이다. 일반적으로 2살 정도의 아이에게 크레파스를 쥐어주면 종이 위에 끄적거리기 시작할 것이다. 난화가 이보다 더 일찍 시작한다 하더라도 아동은 그리는 것보다 크레파스를 살펴보고, 만져서 느끼며, 맛보는 것에 더 흥미를 느낄 것이다. 초기의 난화는 마구 표현되는 것이며, 아동들은 아무 곳에나 그리려 할 것이다. 이 시기는 자기 표현의 첫 번째 단계로서 제멋대로 그려대는 마구 그리는 난화기나 조절하는 난화기에서는 색채는 의식적인 접근이 없고, 어떤 의도 없이 단순히 즐기기 위해 색을 사용한다. 이 시기에 색은 부수적인 역할을 하며 단순히 즐기기 위해 사용한다. 이 때 색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도화지와 자신의 표현을 구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강한 대비를 이루는 표현매체를 선택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름 붙이는 난화기에서는 여러 의미에 따라 색을 구별하여 사용하고 때때로 색깔의 변화가 중요해진다. 색이 아동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2) 전도식기의 색채(만4-7세): 전조작적 사고 단계
아동이 사실적 표현을 처음으로 시도하게 되는데 이 때에는 대상과 색의 관계보다 대상을 선으로 그리는 것에 보다 많은 관심과 흥미를 갖는다. 이 시기에는 색의 차이를 인식하기 전에 먼저 형태의 차이를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시기의 아동은 여러 가지 색채 중 자신의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사람을 빨강, 파랑, 노랑 등으로 칠한다. 난화기에서 색채를 기계적으로 선택한다면 전도식기에는 흥미를 끄는 색채를 선택한다. 이러한 색채 선택은 심리학적으로 의미가 있지만 그 의미는 개별적으로 다양하다. 아동과 색채와의 최초의 관계는 주로 정서적인 특성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시기에서 색채의 사용은 아동에게 흥미 있는 경험이 되며 색에 대한 직접적인 관계에서 아동은 큰 욕구를 가지고 있지 않고 색의 사용 그 자체를 즐긴다.
3) 도식기의 색채(만7-9세): 구체적 조작 단계
이시기의 아동은 자연스럽게 색채와 대상과의 관계를 발견한다. 색은 더 이상 주관적인 경험이나 정서적인 관계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사람을 그린 그림에서는 아동은 명확한 개념에 도달하여 도식을 구체화한다. 아동이 공간을 표현하면서 환경의 일부로 자신을 경험하고 명확한 공간관계로 발달되듯이 색채에 있어서도 명확한 관계를 확립해나간다.
아동이 사람과 공간에 대한 도식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처럼 같은 대상에 같은 색을 반복해서 칠한다. 어린이의 색채도식은 시각적이거나 정서적인 색채개념에서 비롯된다. 어린이가 대상과 갖는 최초의 의미있는 관계는 분명히 색채도식을 결정한다.
4) 여명기의 색채(만9-11세): 또래 집단기의 색채
색채 면에서 도식적인 색채와 대상관계로부터 벗어나 특정 있는 색채로 표현하기 시작한다. 물론 색의 차이점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다고 해서 진정한 시지각으로 볼 수는 없다. 아직은 명암에 의해 색이 변화하는 효과나 색채 분위기가 자아내는 효과를 설명하지는 못한다. 만 9-11세의 어린이가 사용하는 색은 그 아동의 주관적인 반응과 관련되어 있다. 아동이 물감을 즐겨쓰게 됨에 따라 색의 차이와 유사점에 대해 보다 민감해진다.
5) 의사실기의 색채(만11-13세): 형식적 조작 단계
이 시기의 아동의 색채는 인물과 공간표현 등과 함께 변화를 겪게 된다. 색에 대한 지각을 가진다는 것은 외부의 다양한 상황에서 겪게 되는 색채의 변화를 감지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같은 색깔도 밝고 어두운 상태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며 주변 색들은 중심 색에 영향을 미쳐 다르게 보이기도 하고 흐린 날의 빨강이 맑은 날에는 아주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아동은 이러한 변화에 주목하고 자신의 시각적 인상들을 색깔에 적응시킨다. 반면 비시각형 어린이들은 이런 두 극단 사이에서 두 가지 특성을 함께 보여준다.
5. 연령별 색채의식의 특징1)
1) 무의식․유희 시기(만 2~3세)
이 시기에는 어떠한 의도 없이 손의 근육운동과 그 결과로 생긴 선들을 발견하고 즐기는 자기 표현의 첫 단계이다. 아동들의 낙서는 단계적으로 무질서한 근육운동에서 점차적으로 수평, 수직, 혼합형, 원형 순으로 발전하게 된다. 무의식․유희시기에는 이러한 낙서 그림이 많이 보여지는데 이를 단순히 낙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최초의 자기표현으로 보아야 한다.
그림의 형태는 아직 분명하지는 않으나 시각 기능의 역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되어 간다. 즉, 아동의 유희 본능으로 이루어지던 그림은 점차 생각 할 수 있는 이미지 표현으로 의미를 부여하려는 상징적 활동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 시기의 그림을 잘 관찰해 보면 점묘착화, 원형착화, 혼교착화, 파형착화 등으로 나타난다. 이 단계의 아동이 색을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색의 사용이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경험의 표현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이 초기의 아동에게 많은 색을 사용하기를 강요하면 오히려 마음이 산만해져서 순수한 자기 감정과 자유로운 행위의 표현이 제한되어지기 쉽다. 마구 그린 착화 위에 의미를 붙이면서 적당한 자극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러한 자극은 무엇을 그렸느냐를 명백히 하자는 데에 있지 않고, 새로운 상상을 북돋는 데에 있다. 아동의 흥미 있는 경험과 환경은 그것이 곧, 학습이요 창의성을 도모하는 계기이기 때문이다.
2) 상징․직관적 형상화 시기(만 4~6세)
아동이 보다 분명해진 주제 의식과 자신감으로 충만해진 시기이다. 아동이 사실적 표현을 처음으로 시도하게 되는 이 시기에는 형태적 상징기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대상의 형태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상징․직관적 형상화 시기의 아동은 여러 가지 색채 중 자신의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사람을 빨강, 파랑, 노랑 등으로 칠한다. 이 시기에 아동은 흥미를 끄는 색채를 선택한다. 이러한 색채 선택은 심리학적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그 의미는 개별적으로 매우 다양하다. 아동과 색채와의 최초의 관계는 주로 정서적인 특성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시기에 색채의 사용은 아동에게 흥미 있는 경험이 되며 아동은 색에 대한 '직접적인' 관계에는 큰 욕구를 가지고 있지 않고 색 그 자체를 즐기게 된다.
3) 인지적 형상화 시기(만 7~8세)
인지적 형상화 시기의 아동은 자연스럽게 색채와 대상과의 관계를 발견한다. 색은 더 이상 주관적인 경험이나 정서적인 관계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사람을 그린 그림에서 어린이는 명확한 개념에 도달하여 도식을 구체화한다. 도식은 공간의 표현에 나타나 반복을 통해 의미를 갖는 어떤 기호들이나 상징들로 일관성 있게 공간이 표현되는 것을 말한다. 공간관계의 질서를 인식하게 되는 아동은 공간의 표현에서 아동 나름대로의 독특한 표현이 나타나게 된다. 공간의 표현방법인 기저선, 전개도식 표현, 공존화적 표현, 투시적 표현 등이 있다.
이 시기의 색채 도식은 시각적이거나 정서적인 색채 개념에서 비롯된다. 아동이 대상과 갖는 최초의 의미 있는 관계는 분명하게 색채 도식을 결정한다. 아동이 땅과의 관계를 흙, 마당에서 처음으로 확립했다면, 그리고 반복을 통해 이러한 공간 경험이 확고해졌다면 잔디가 있고, 없고 관계없이 땅은 갈색으로 표현될 것이며, 이러한 색채도식은 색채 변화가 중요해지는 경험을 하지 않는 한 변하지 않는다.
4) 사실․도식화 시기(만 9~11세)
이 시기로 접어들면서 아동은 점차 사실적인 묘사로 접근해 간다. 실물과 똑같이 그리는 단계지만 아동에게 있어서 그렇게 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그 이유는 두뇌의 지각 기능만큼 손의 기능이 따라 주지를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너무 과다한 사실화를 추구하다 보니 만화 그림 같이 변화될 수도 있어서 미술교육의 가장 어려운 시기라 할 수 있다.
색채 면에서 도식적인 색채와 대상 관계로부터 벗어나 특성 있는 색채로 표현하기 시작한다. 물론 색의 차이점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다고 해서 진정한 시 지각으로 볼 수는 없다. 아직은 명암에 의해 색이 변화하는 효과나 색채 분위기가 자아내는 효과를 설명하지는 못한다. 9~11세의 아동이 사용되는 색은 그 아동의 주관적 반응과 관련되어 있다. 어린이는 물감을 즐겨 쓰게 됨에 따라 색의 차이와 유사점에 대해 보다 민감해진다.
12세정도가 되면서 아동은 논리의 시대라고 할만큼 성숙해 가고 있다. 그러다 보면 그림보다는 문자나 그림 외적인 쪽으로 흥미를 빼앗기게 된다. 버트는 그림보다는 언어를 매개로 하는 표현에 흘러가기 쉽다고 하였고, 린스트롬은 그림을 잘 그리는 아동과 못 그리는 아동은 만화로 그치는 양분된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였다.
Lowenfeld(1993)도 같은 의견으로서, 시각형과 비시각형으로 분류하고, 어떤 것이 미술적으로 우위인지는 규명하지 못했다. 시각형 그림은 교과서적인 표현이고 비시각형은 감정이 풍부한 그림이다.
의사실기 아동의 색채는 인물과 공간 표현 등과 함께 변화를 겪게 된다. 색에 대한 지각을 가진다는 것은 외부의 다양한 상황에서 겪게 되는 색채의 변화를 감지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같은 색깔도 밝고 어두운 상태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며 주변색들은 중심색에 영향을 미쳐 다르게 보이기도 하고 흐린 날의 빨강이 맑은 날에는 아주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아동은 이러한 변화에 주목하고 자신의 시각적 인상들을 색깔에 적응시킨다. 반면 비시각형 어린이는 색에 대한 자신의 정서적인 반응에 크게 의존하는데 대다수의 아동들은 이런 두 극단 사이에서 두 가지 특성을 함께 보여준다.
6. 색채에 대한 아동미술치료사례
미술치료에서 색채의 의미는 분석과 해석의 한 기준이 되기도 하지만 상징적이기 때문에 아동의 그림을 보고 아동의 색채에 대해 충분한 공감을 하면서 대화를 통해 그 의미를 알아야 할 것이다. 일반적인 색채개념의 틀에 아동의 그림과 색채를 분석하고 그 틀의 준거에 따라 아동을 일방적으로 평가하는 일은 매우 위험하며 자제해야 한다. 색이라는 것은 모두가 긍정적 부정적 의미를 갖고 양면적이며 상황에 따라 또는 아동의 심리 상태에 따라 상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의미를 갖는 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아동의 그림을 통해 어떻게 색채를 통해 대화하면서 아동의 심리상태를 읽을 수 있는지 본 연구자의 사례를 통해 주요색에 따라 그 대화내용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1) 빨강색
빨강은 애정에 관한 각종의 감정을 표현하고 행복한 상태와 적의에 찬 격한 심리상태를 나타내며 빨강은 활동, 건강, 외향성의 상징할 분만 아니라 격렬한 자기주장, 흥분, 불만, 노여움, 광기 등을 상징한다. 아동의 색채심리로서 활동적이고 의욕적이며 적극적인 아동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반적으로 빨간색은 자극적이고 불안과 긴장감을 조성시켜 주는 색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림 6.1>의 제목은 '엄마'이다. 평상시 엄마가 잘 혼내고 잔소리를 많이 하고 지배적이며 강요를 잘 하는 엄마의 모습에 유치원에 다니는 5세인 남자 아동은 엄마의 입과 옷에 빨강 색을 칠하고 입을 강조하였다. 엄 마는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 아동은 ‘우리 엄마 무서워요’ 그 한마디에 엄마에 대한 모든 것이 빨간 입과 빨간 엄마 옷에 압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2) 노랑색
노랑색을 좋아하는 아동은 행동도 정서에 의해서 좌우되며 행동특징으로는 대인관계가 원만하며 인기가 있고 평판이 좋다. 노랑은 유아성, 미숙성, 의존성, 응석부림 등의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노랑색은 퇴행욕구를 나타내 "좀더 어린아이이고 싶다" "사랑 받는 아이이기를 원한다" "응석을 부리고 싶다"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그림 6.2> 계란화는 알속에 무엇이 있나를 표현하는 것인데 대부분 아동들은 자신을 투사시킨다. 부모는 아동이 2세에 이혼하고 아버지는 알코올중독으로 사망하고 거처를 여기 저기 옮겨 다니는 아동의 인생 10년은 정말 파란만장하다. 아동은 알속에 무섭고 공포로 떨고 있는 병아리를 그렸고 그 병아리는 울고 있다. 알속에는 무서운 악어가 있다. 자신이 그림을 알속에 병아리가 '삐약삐약' 거리면서 울고 있었고 그 아래 악어가 있었다. 병아리는 너무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는데 그 무서움의 상징으로 병아리 둘레의 배경색을 파란 색으로 칠하면서 병아리가 덜덜 떨고 있다고 말하고 나서 아래에 ‘병아리를 사랑합니다’ 라는 말을 써놓았다. 다음 <그림 6.3>에서는 알이 깨지고 악어가 나왔는데 악어의 배속에 결국 병아리가 죽어 있었다. “병아리 엄마는 어디 있니?”하고 물으니까 "바로 여기 있어요" 하면서 급하게 그려 넣었다. 작고 힘이 없어 보였다. 알속에 있는 병아리는 아동 바로 자신이라 생각되며 부모의 이혼, 아버지의 사망과 8번 정도의 양육환경의 변화, 보호자들의 방임 등 순탄치 않은 생육사를 너무 명확하게 반영한다고 볼 수가 있다. 악어의 초록색은 노랑과 파랑의 혼합으로 노랑은 아버지를 파랑은 어머니를 상징하고 노랑색 도화지에 아동은 어린 병아리를 통해 자신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4) 파랑색
파랑색은 일반적으로 자제와 적응을 상징하며, 행복과 희망을 상징하며, 본능적 자기 중심적 욕망을 억제하고 순종하려는 심리를 반영한다. 아동의 색채심리로서 이 색을 즐겨 쓰는 어린이는 말을 고분고분 잘 듣고 자기가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경향도 있다. 더러는 규칙적인 생활을 강요당하는 어린이가 잘 선택하는 색이고, 그림을 그릴 때 어른들의 간섭을 많이 받는 어린이는 대개 그 그림의 바탕에 파란색을 칠해 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5) 초록색
초록 및 청록색은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색으로 신경 및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켜준다. 아동의 색채심리로서는 이 색을 즐겨 쓰는 어린이들은 몸이 허약한 편이며 건강한 어린이라도 과로나 피로의 상징으로 녹색을 사용한다 녹색은 안정과 안식의 의미를 갖는 한편, 질병에 대하여는 소생의 의미도 갖는다.
<그림 6.5>는 “엄마에게 혼이 나서 마음이 아파요”에서 8세 된 아동은 그림일기 숙제를 늦게 해서 엄마에게 두들겨 맞았다. 아동은 약간의 천식이 있다. 울다보니 기침이 계속 나왔고 목에서 약간의 피도 나왔다. 아동은 울면서 쓰러졌다. 그에 대한 충격을 아주 극적으로 과장되게 그리면서 그 때 받았던 마음의 상처를 도화지에 쏟아 부었다. 엄마의 단순한 매일지라도 이렇게 아동에게 큰 상처가 되어 마음속에 남는다. 초록색의 옷과 연두색의 의미는 건강하고 싶은 마음의 욕구를 나타낸다고 보여진다.
6) 보라색
보라색은 흔히 신의 색이라고도 하며 고귀하고 장중한 느낌을 준다. 임상적 통계로 보면 질병으로 야기되는 감정은 보라색을 택하며 즐겨 사용한다. 병원에 입원아동에 나타난 색채의 요구 순서를 보면 보라가 가장 많고 분홍, 빨강, 노랑 순으로 나타난다. 보라는 상당한 정도로 대인 관계가 나쁘다는 것을 나타내는데 외고집, 심술, 비사교적, 자기중심적, 남과 잘 다투는 성격이 나타난다.
7) 검정색
검정색은 불길한 색이고, 악을 의미하며 침묵 또는 지옥을 나타내며 두려움의 상징이다. 따라서 공포와 불안 때문에 억압된 사람, 자유로운 감정의 흐름이 결여된 사람이 즐기는 색이라고 할 수 있다. 아동의 색채심리로서 검정은 주위에서 강한 간섭을 받아 자기 스스로를 억제하고 있는 어린이가 즐겨 사용하는 색이다. 검정색은 어린이와 엄마의 관계를 의미하며 엄마의 꾸중, 잔소리, 지나친 간섭이 곧 검정으로 상징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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