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의 데이트를 위해 머리끝부터 발 끝까지 꾸미고 나갔다가, 미처 살피지 못 한 손 끝의 네일이 벗겨져 난감했던 경험.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그게 설령 살짝이라 하더라도, 벗겨진 네일은 안 바르니만도 못 한 뷰티 테러 중 하나이다.
미처 살피지 못해 이런 실수를 저지르는 이도 있겠지만, 어제 막 바른- 또는 방금 막 바르고 나온 네일이 벗겨져 억울한 이도 있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저렴한 네일을 사용하면 금방 벗겨진다고 생각해서 비싼 제품, 유명한 제품을 사용해 보지만 벗겨지기는 마찬가지.
그렇다면, 금방 벗겨지는 네일의 원인은 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자꾸 벗겨지는 네일을 오랫동안 지속 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이든 기초가 가장 중요하듯이, 네일에서도 역시 기초가 중요하다. '네일에도 기초가 있나?'라는 생각을 하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면 당신은 네일 초보! 컬러링 전에 꼭 발라야 할 '베이스 코트'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베이스 코트는 메이크업의 베이스와 같은 역할을 손톱에서 해준다. 네일을 오랫동안 지속 시켜주고, 손톱을 보호해주며, 컬러링시 올 수 있는 착색도 방지한다.
중요한 것은, 이 베이스 코트가 완벽하게 마른 뒤 컬러링을 해야 한다는 점. 그래야 금방 벗겨지는 것을 그나마 방지할 수 있다.
베이스 코트만큼 완벽하게 말려야 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1콧이다. 보통 네일 컬러링은 1콧을 한 뒤, 그 위에 2콧을 덧 바른다. 1콧이 채 마르기 전에 2콧을 덧 바른다면, 표면이 마른 거 처럼 보여도 속은 거의 안 말랐을 확률이 높다. 당연히 작은 충격에도 손톱이 찍히고, 벗겨진다.
탑 코트를 주기적으로 꾸준히 발라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 탑 코트는 메이크업에 비유하자면 '픽서'와 같은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손톱에 윤기를 더해주며 지속력을 강화 시킨다. 네일을 바른 뒤 3~4일에 한 번씩 탑 코트를 덧 발라준다면 네일이 금방 벗겨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손톱에 영양과 보습을 더해주는 일 역시 중요하다. 네일이 잘 마르지 않아서 벗겨지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사실 건조함에 손톱이 메니큐어와 함께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메니큐어를 바른 손톱은 아무 것도 바르지 않은 손톱보다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건조해지기 쉬운 것이다. 핸드 크림을 꾸준히 발라주고, 네일밤도 잊지 말고 챙기도록 하자.
직업상, 여건상 손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네일이 자주 벗겨지는 이에게는 '젤 네일'을 추천한다. 도자기를 굽듯이 컬러를 구워내는 젤 네일은 짧게는 보름에서 관리만 잘 한다면 한 달 까지도 유지가 된다. 단, 샵에서 가능한 시술이고 지울 때 또한 샵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울 수 있다. 비용도 일반 네일 컬러링에 2~3배 가량 든다.
위의 몇 가지 사항만 지켜도 네일 컬러링을 지속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지저분하게 떨어져 나간 손톱에 부끄러워 말고, 섬세한 관리를 통해 손 끝까지 패셔니스타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