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시장도 올림픽 바람
이달 낙찰가율 155.1%… 상반기 보다 90%p 상승
올림픽 특수 기대 영동· 원주 지역 아파트 상종가
2018년 동계올림픽 특수 기대심리로 도내 아파트·토지 경매 낙찰가율이 상승하면서 경매시장도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부동산 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도내 경매시장에 나온 58건의 토지 경매물건 낙찰가율은 155.1%로 올 1~6월 평균낙찰가율 65.0% 보다 무려 90.1%p나 상승했다.
토지경매물건은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전인 지난 달에 진행됐지만 올림픽 특수에 편승해 낙찰가율이 무려 400%를 넘는 등 경매시장 ‘블루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달 13일 낙찰된 홍천 동면 토지(2694㎡)는 응찰자 43명이 몰려 감정가 2624만원보다 441.0% 높은 1억1577만원에 낙찰됐다.
이어 14일에는 평창군 대관령면 임야(5만5097㎡) 물건도 알펜시아리조트에서 5㎞ 떨어진 맹지임에도 불구 203.0%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평창군 봉평면 보광피닉스파크 주변 임야의 경우도 지난 달 21일 99~129%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낙찰됐다.
이와 함께 지난 달 평창지역 숙박·위락(122.3%), 토지(97.1%) 등도 전달과 비교해 2배 증가했다.
도내 아파트 경매도 올림픽 특수가 기대되는 원주지역과 영동권을 중심으로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6월 도내 경매시장에 나온 200건의 아파트 물건 중 97건이 낙찰된 가운데 90.0%의 낙찰가율을 기록, 전년 동기(77.8%)대비 12.2%p 증가했다.
첫 경매에 나온 동해시 모 아파트(44.8㎡)의 경우 지난 달 20일 감정가(2900만원)보다 134.0% 높은 3877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동계올림픽 특수가 기대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경매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주요 리조트에 인접한 토지의 경우 임야, 맹지에다 분묘기지권이 있어 토지사용에 제약에도 불구하고 고가에 낙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민일보 2011.7.12 윤수용 ysy@kado.net
동계유치 후 첫 경매시장 과열
원주 강릉 등 낙찰가율 치솟아
평창지역 물건 37건 포함된
오늘 영월지원 경매에 관심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후 11일 열린 첫 경매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법원 경매 정보 사이트 굿옥션(www.goodauction.co.kr)에 따르면 이날 원주에서 열린 경매에 나온 70건의 물건 중 19건이 낙찰됐다.
낙찰된 물건 중 20평대의 아파트는 9명이 입찰에 참여했고 낙찰가율은 118%까지 치솟았다.
또 다른 20평대 아파트는 4명이 입찰, 낙찰가율이 114%에 달했다.
강릉의 경우 경매 물건은 10건에 불과했지만 이중 6건이 낙찰됐다.
동계올림픽 수혜지로 원주와 강릉이 꼽히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이 같은 영향은 춘천까지 이어졌다. 춘천의 경우 경매에 나온 33건의 물건 중 이날에만 22건이 낙찰됐고 소형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최고 12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동계올림픽 주 개최지인 평창지역의 물건이 37건이나 포함된 영월지원에서 12일 열리는 경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춘천 원주 강릉 등에 비해 비교적 낙찰가율이 낮았는데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이후의 시장 상황이 크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굿옥션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경매 물건에 대한 정보를 세밀하게 확보한 뒤에 열리는 18일 경매부터 달아오를 것”이라고 했다.
강원일보 2011.7.12 신형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