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함열에 있는 3개의 공원 중
동지산(冬至山)에 김철환 씨의 기증으로
1985년 12월에
가장 먼저 마련된 함열 공원의 정자
이름 난 정자는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만
동지산정은, 빙둘러 높게 자란 나무들만을 볼 수 있는
숲속의 정자다
가끔 한 번씩 이곳으로 산책겸 운동하러 들리는데
애용자들이 내 시간대와 맞지 않는 지, 별로 없는 지
어쩌다 한 둘, 두세 명 보게 되고
정자 안에서는 함열 생활 14년 중
21년 7월에 사람을 딱 한 번 만났다
동지에 대한 설명을 보면
23절기 중 22번 째 절기인 동지는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다
하지로부터 차츰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여
동짓날에 이르러 극에 도달하고
다음날부터는 차츰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기 시작한다
고대인들은 이날을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생각하고
축제를 벌여 태양신에 대한 제사를 올렸다
동짓날에 천지신과 조상의 영을 제사하고
신하의 조하(朝賀)를 받고 군신의 연예(宴禮)를 받기도 하였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동짓날을 ‘아세(亞歲)’라 했고
민간에서는 흔히 ‘작은 설’이라 하였다고 한다
태양의 부활을 뜻하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 가는 작은 설의 대접을 받은 것이다
특히 불교에서 동짓날을 중시하고
산 이름도 동지산
기공일도 동짓날에 맞춰 한지라
이런 의미를 담아
정자를 동지산정이라 했으리라
죽음으로부터 부활의 의미를 갖는 동지
그 의미가 참으로 고귀하다
이곳에 가끔 와서 내면을 죽이고 부활하는 행복
오래오래 느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