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그리스 성지순례 (1)
-바오로 사도의 선교 여정을 따라서
여행을 한다고 바로 무언가가 남는 건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여행하던 날들을 되돌아보면,
낯선 거리를 헤매고 다니던 시간은
평생 웃음 지을 수 있는 기억이 된다.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건 사치가 아니다.
왜 꿈만 꾸고 있는가?
한 번은 떠나야 한다.
떠나는 건 일상을 버리는 게 아니다.
돌아와 일상 속에서 더 잘 살기 위해서다.
- 박준의《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중에서 -
== 들어 가며 ==
4년 전에 마음이 통하는 지인들과 성모님 발현 성지 순례를 다녀온 후
사치가 아닌 신앙의 여정으로써 터키 그리스...바오로 사도의 발자취를 더듬는
순례를 하고 싶다는 염원을 이루게 되었다.
2019년 4월 1일부터 13일까지...
프란치스코 작은 형제회 성지 대표부에서 주관하는 곳에 신청하여
나름대로 9일 기도를 바치고 사전 모임에도 참석하고
사도행전과 바오로 서간을 읽을 때 지도를 보며
지명과 위치를 확인하며 읽었다.
더불어 우리 여정의 중간중간에
성모님께서 마지막 여생을 지내셨던 에페소 성모님의 집과
사도 요한의 발자취도 함께 더듬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고
함께 나눔의 장을 펼쳐 본다.
<터키 이스탄불 공항의 석양1>
+. 첫째 날
덕산 대치리에서 언니와 오전 7시쯤 인천공항을 향해 출발,
11시에 집결인데 9시 전에 도착했고
돌아오는 날도 언니가 마중 나온다고 하여 서로 굿바이! 하고 헤어졌다.
모임 시간이 되니 일행 32명이 모여 안내 책자, 이름표, 일정표 등을 나누어 받고
탑승 전에 아침 요기가 필요한 사람은 알아서 하기로 하고 수속 절차를 밟고
오후 1시 50분에 우리를 태운 비행기가 출발하여
이스탄불에 한국시간으로 다음 날 새벽 1시 30분쯤 도착했으니
거의 12시간 가까운 비행인 셈이었다.
현지 시간은 오후 6시 30분쯤이라서 석양이 서녘을 붉게 물들여 놓아
낯선 공항의 운치가 왠지 정겹게 느껴졌다.
공항에 마중 나온 현지 가이드와 대절버스를 타고
호텔로 이동하여 현지 시간 밤 10시 넘어서 취침에 들었다.
<터키 이스탄불 공항의 석양2>
<이스탄불시내 첫번째 숙소, 에레신 호텔>
<이른 아침 호텔 앞 거리, 3칸 노란색 전차, 버스, 승용차 혼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