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65) 봄 배수기 극복요령 & 유념할 사항은? 송귀섭 FTV 제작위원, 釣樂無極 프로그램 진행 (주)아피스 홍보이사, 체리피시 자문위원 저서: <붕어낚시 첫걸음> <붕어 대물낚시> <붕어학개론> 질문 질문자: 쉘부르 2005.05.31 http://cafe.daum.net/welikesong/2qDA/106 유사내용 질문: 풀내음 외 67명(질문 집계기간 2002~2023년, 팬카페+블로그+SNS) 답변 배수기 때의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산란 철이 지나자마자 낚시터에 나가면 어느새 배수가 이루어지고 있어 난감한 경우를 만나는 일이 허다하지요. 못자리를 위한 배수가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배수가 이루어지는 시기 즉 배수기가 시작되면 일 년 중 가장 조과를 거두기가 어려운 낚시를 해야만 합니다. 붕어가 배수의 영향으로 인해 긴장하여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안정된 곳에 머무르면서 먹이활동을 일시 중단하거나 아주 소극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는 오래전에 우리 선배 조사들도 알고 겪었던 사항으로 오래전의 자료를 찾아보면, 1975년 6월 3일자 경향신문 사회면에 ‘배수기를 맞아 전국 조황 대체로 부진’이라는 제목하에 서울의 주요낚시회 출조 결과를 종합 정리하여 보도한 기사가 있는데(이때는 낚시 기사가 주요 레저기사로 매주 신문에 등장) 이 기사에서는 거의 모든 낚시회가 배수 영향으로 인해 부진한 조과를 거두었음을 기사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부 낚시회는 월척을 포함하여 나름의 조황을 거두었음을 알리고 있는데, 이는 배수기의 장소 선정과 낚시요령을 잘 알고 적용한 낚시회의 조황 소식입니다. 즉 거의 50년 전 선배 조사들도 이미 배수기낚시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한 사례를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 후로 수많은 세월이 흐르면서 낚시기법에 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다고 하는 현재 우리는 무엇을 달리하고 있을까요? 반세기 전인 70년대 중반을 전후한 시기에 배수기를 극복하는 낚시를 구사했던 낚시춘추 기사들을 분석해 보더라도 오히려 그 당시보다도 오늘날의 우리가 더 배수기낚시의 어려움에 대한 고벽(痼癖)에 더 깊이 빠져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자 이제 일 년 중 가장 어렵다는 배수기낚시에 대해서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해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배수 중인 낚시터도 해법이 있습니다. 배수 중인 낚시터는 무조건 회피한다고요? 그것은 당연한듯하나 허구(虛構)일 경우가 있습니다. 배수 중인 낚시터라도 그 배수 시기와 배수 정도를 세밀히 분석하여 해법을 찾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만수위 상태에서 어제오늘 배수가 시작되어 대량의 배수가 현재진행형인 낚시터라면 뒤도 돌아볼 필요가 없이 떠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 곳은 배수의 영향으로 잔뜩 긴장 상태에 있는 붕어를 만날 가능성이 희박하니 주저 없이 돌아서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간 정도의 수위를 유지하고 있으면서 여러 날을 지속해서 배수가 이루어지고 있는 낚시터라고 판단이 되면 그 배수 기간을 일단 따져보아야 합니다. 붕어는 지속적인 배수가 일주일 정도 진행되게 되면 이에 적응하여 부분적인 먹이활동을 재개하기 때문이지요. 이때에는 인근 주민에게 배수의 시작 일자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겠지만 여의치 못할 경우에는 저수지의 구조물이나 수몰나무, 제방의 석축, 또는 물이 빠지면서 드러난 경사지에 나타난 배수흔적 나이테 등을 관찰하여 저수지 물을 잠갔다 열었다 하는 흔적을 면밀히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대부분 배수 중에도 한밤중에는 물을 잠갔다가 아침에 다시 수문을 열기 때문에 그 배수 흔적 나이테가 남음) 그리하여 배수 기간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 상황이라고 판단이 되면 구태여 회피하지 말고 적절한 포인트를 선정하여 낚시를 해도 됩니다. <배수 흔적 나이테> 배수가 만료된 저수지는 적극 공략이 해법입니다. 또한 장기간 배수 후에 수위가 떨어져서 30~50%의 갈수(渴水) 상태로 배수가 멈춰있는 저수지라면 회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공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가 오히려 호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이때의 붕어들은 배수 기간에 멈췄던 먹이활동을 활발하게 재개하게 되며, 특히 배가 고픈 대물급 붕어들은 수심이 낮은 지대까지 먹이 사냥을 적극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배수로 인하여 수심이 50cm 정도로 낮아진 지역까지도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즉, 배수가 되면 포인트가 없어지는 면도 있지만 새로운 포인트가 형성되기도 하는 것이지요. 배수기 때의 장소선정요령 첫째로는 물을 빼지 않는 저수지나 둠벙입니다. 이러한 곳은 도시개발로 인하여 농업용수가 필요 없어진 저수지나 몽리면적(蒙利面積)이 줄어들어서 일부 배수만으로도 충분하여 잦은 배수를 하지 않는 곳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저수지나 둠벙의 대부분은 도시에 근접해 있거나 큰 도로를 끼고 있어서 은은한 밤낚시의 맛을 느끼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지요. 즉 조황은 좋더라도 낚시의 맛이 적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몽리면적이 없거나 적어서 물을 빼지 않는 저수지나 둠벙을 찾을 때는 예상되는 조과와 낚시의 맛을 동시에 고려하여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서 조용한 곳이나 산간의 호젓한 장소를 고려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둘째로는 수로의 보입니다. 배수기 때의 수로는 오히려 안정기를 보입니다. 저수지에서 배수한 물이 못자리 등 농지를 거치면서 붕어의 먹잇감이 되는 유기물을 포함하고 수로로 유입되므로 어느 때보다도 붕어가 모여들어서 활발한 먹이활동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큰 수로의 보는 물을 막아둠으로써 물의 흐름이 정체되고 마치 저수지와 같은 모습을 하게 되며, 저수지가 물을 빼고 있는 이 시기에 호황을 맛볼 기회의 낚시터가 되기도 합니다. 셋째로는 강입니다. 저수지의 배수기는 그해의 강낚시가 시작되는 시기와 맞물립니다. 흐르는 강물은 봄이 되어서도 수온 상승이 늦어져서 붕어의 활성도가 저수지에 비해서 늦게야 살아나는 특징이 있지요. 따라서 저수지의 본격적인 배수기가 될 때야 비로소 붕어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게 되며, 늦은 산란활동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시기가 되면 배수 중인 저수지를 피해서 강물에 찌를 세우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넷째로는 배수가 다 되고 멈춘 저수지입니다. 배수가 다 되고 멈춘 저수지는 물이 거의 다 빠지고 갈수상태로 남게 되며, 심한 경우는 제방 중심 부분의 일부와 바닥의 물골 지역에서만 찌를 세우고 낚시가 가능한 상태가 되는 저수지도 있습니다. 이런 상태가 되면 대부분의 낚시인은 이렇게 물이 다 빠져버린 저수지를 회피하지요. 그러나 이렇게 물이 빠진 저수지 상태가 일 년 중 대박을 맛볼 수 있는 몇 번 안되는 기회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는 붕어의 본능에 의한 생태활동에 맞추는 것인데, 급격한 배수가 이루어지는 동안의 붕어들은 위기를 느끼고 수심 깊은 안정지대로 이동하여 긴장상태로 활동을 멈추었다가 물이 다 빠져가는 마지막 순간에는 일제히 땅속을 파고드는 행동을 합니다. 하지만 그 마지막 순간에도 배수가 멈추고 며칠간 안정상태가 지속되면 붕어들은 양분비축을 위해서 땅속을 파고드는 것을 중단하고 활발한 먹이활동을 전개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상태의 저수지라면 최고의 기회로 생각하고 적절히 공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이런 경우는 배수상태가 악재가 아니고 잘만 하면 호재가 되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는 대형지나 호수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담수량이 많은 대형지나 호수는 배수를 하더라도 그 영향이 적습니다. 배수 정도에 따라서 상류가 드러나면 그때부터는 중류가 포인트가 되고, 중류까지 배수 영향을 받게 되면 다시 하류를 찾아서 낚시를 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형지나 호수도 일단은 배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것은 아니므로 앞서 언급한 배수 지속 일자 등을 고려하여 배수 주기에 맞게 장소 선택을 하는 것이 필수지요. 즉 대형지나 호수라고 하더라도 배수가 시작되는 초기의 경우는 입질 받기가 어렵고 지속적인 배수가 이루어질 경우에는 포인트에 따라서 입질을 받을 수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배수기 붕어낚시의 포인트 선정 배수 중일 때의 붕어들은 배수에 아주 민감한 반응을 합니다. 금방까지 먹이활동을 활발하게 하여 입질이 이어지다가도 수문을 열어 배수를 시작하면 금세 긴장하여 입질이 거짓말같이 끊어져 버리지요. 이러한 현상은 우리가 낚시를 하면서 흔히 경험하는 현상인데, 큰 저수지의 최상류에서 낚시를 하는데도 수문을 열고 나면 곧바로 입질이 끊어지는 현상을 보면 붕어가 배수에 대해서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지를 실감하게 됩니다. 따라서 배수 시기에는 포인트 선정에 대해 평소보다 더욱 신경을 써야만 하지요. 즉 배수에 따른 붕어의 생태에 맞춰서 선정을 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어떤 요령이 있을까요? 첫째로는 제방 가까운 곳이 유리합니다. 배수를 하면 순간적으로 붕어가 긴장을 하게 되고, 떼를 지어서 수심 안정 대인 제방 가까이로 이동하여 제한된 활동만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물이 줄어드는 데 따른 불안감에 대한 본능적인 생존 활동이지요. 따라서 배수가 이루어지는 낚시터에서는 붕어들이 주로 운집해 있는 제방 가까운 곳을 포인트로 고려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특히 배수량이 많을수록 제방 일대 포인트의 중요성은 강조됩니다. 둘째로는 바닥의 물골을 공략합니다. 저수지의 물이 극심하게 빠지면 바닥의 물골이 드러나게 됩니다. 이때에는 그 물골의 하류부분을 포인트로 합니다. 다만 아직까지 물이 남아있는 물골이 상류 쪽으로 길고 깊게 이어진 곳에서는 중류대를 포인트로 고려하기도 합니다. 붕어들은 길고 깊은 물골이 있을 경우에는 그 물골을 따라서 중류지대 까지 확산하여 먹이 사냥을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때에는 수심이 1m 이내로 낮고 수초나 수중턱 등의 특징이 없는 곳이라면 물골의 중심부 를 공략하는 요령이 좋고, 물골의 한 부분이 깊이 파여서 소(沼)를 이루는 곳이라면 깊은 중심부보다는 물골의 경사 부분에 찌가 서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붕어가 물골을 타고 활동을 하더라도 먹이활동은 주로 경사면이나 둔덕지역을 타고 오르내리면서 하기 때문이지요. 셋째로 드러난 직벽 아래를 공략합니다. 저수지 물이 빠지면서 연안 급경사 지역은 암반이나 황토 등의 직벽(直壁)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에는 다른 곳에 비해서 수심이 깊고 장애물 은신처가 제공되는 그 직벽 아래쪽이 붕어의 집결은신처(集結隱身處)가 되고 따라서 그곳이 바로 공략 포인트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붕어들은 긴장 상태가 되면 비록 은신할 장애물이 전혀 없더라도 직벽 그늘 부분을 찾아서 운집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특히 배수로 인해 연안 수초들이 다 드러나고 수중에 은신처가 없어진 상황이라면 모든 붕어가 그 직벽 그늘 쪽에 운집해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지요. 넷째로 물이 차오른 수로의 보는 상류 쪽을 포인트로 합니다. 저수지에서 배수가 이루어질 때 수로는 반대로 물이 차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수지에서 배수한 물이 농지를 거쳐서 수로로 채워지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농지를 거치는 과정에서 많은 유기물(벌레+풀씨앗 등)을 내포한 물이 수로로 내려옵니다. 따라서 수로의 붕어들은 오히려 영농이 시작되어 저수지의 배수가 많이 이루어질수록 살찌우기가 더 좋은 호기가 되는 것이지요. 이러할 때는 붕어들이 수로의 보 중에서도 물이 흘러드는 상류 쪽으로 이동하여 활동을 합니다. 저수지에서 배수기에 하류 쪽으로 이동하는 것과는 반대현상인 것이지요. 그러나 수로도 큰 보가 있고 그 보를 통해서 배수가 주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곳이라면 저수지와 유사한 배수의 영향을 받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상류가 아닌 하류 쪽이 포인트가 되지요. 만약 물이 줄지 않고 수위가 유지되는 큰 수로에서 샛수로가 있다면 그 샛수로 지역이 가장 유망한 포인트가 됩니다. 붕어들이 은신처와 유기물이 많은 그곳으로 타고 올라서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강은 샛강을 포인트로 합니다. 흐름이 강한 본강(本江)의 주류(主流)는 아직도 붕어들이 회피하는 시기입니다. 시기적으로 늦봄을 지나서 초여름으로 가는 때이긴 하지만 아직도 흐르는 강물의 중심은 붕어에게 있어서 적절한 수온대가 못되기 때문이지요. 특히 붕어는 흐름의 중심을 거슬러 타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의 붕어들은 주로 흐름이 없는 강의 만곡 지역이나 샛강으로 운집하여 활동합니다. 그러니 배수시기인 5~6월에는 본강보다는 샛강을 포인트로 하는 것이 유리하지요. 특히 샛강의 연안 수초지대가 있다면 그곳이 가장 유망한 포인트가 됩니다. 마지막으로는 인공 혹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둠벙을 포인트로 합니다. 논농사나 밭농사를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한 둠벙 혹은 강안에 물의 흐름이 바뀌면서 자연적으로 향성된 웅덩이 또는 토목공사 등의 사유로 인해 형성된 둠벙들은 배수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으면서 늦봄 배수시기에 호황을 보이는 곳입니다. 이 시기에 논 가장자리에 있는 인공둠벙은 마릿수 낚시가 가능하고, 강이나 큰 수로로부터 독립되어 형성된 자연둠벙은 대물급 붕어들을 만날 가능성이 큰 곳입니다. 배수기 때의 낚싯대 운용 첫째 긴 대를 주로 운용합니다. 물이 빠진 저수지의 경우는 중간 대 거리까지도 수심이 낮고 바닥이 들여다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더구나 이때의 붕어들은 극도로 긴장을 한 상태여서 배수 중에는 붕어가 연안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꺼리지요. 우리가 만수위로 물이 차오를 때(오름수위) 가장 가까운 발 앞까지 큰 붕어가 접근하는 것과는 반대 현상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배수 중일 때의 낚싯대 운용은 가급적 긴 대를 운용하여 원거리공략(遠距離攻略)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방 근처를 포인트로 하여 제법 수심이 깊은 지대라고 하더라도 바닥 경사가 완만한 곳이라면 가급적이면 긴 대로 원거리의 깊은 수심 대를 공략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둘째 연안이 급경사 시에는 뒤로 물러나거나 긴 대를 옆으로 하여 찌를 세웁니다. 물이 빠지면 상류 연안의 완경사(緩傾斜)지역은 저 멀리 중심부까지 바닥이 드러나게 되지요. 그러나 배수가 많이 진행되는 속에서도 물골 지역에서 수중 턱이 진 직벽(直壁) 부분은 마지막까지 낚시가 가능한 수심을 유지합니다. 오랫동안의 배수에 적응한 붕어는 바로 이러한 턱진 직벽의 아랫부분을 타고 회유를 하면서 먹이를 찾습니다. 따라서 이런 곳에 찌를 세우고 기다리면 입질을 받기가 그만큼 쉽습니다. 그러나 이미 붕어는 민감한 경계성을 갖은 때이므로 충분히 뒤로 물러나서 갓낚시 형식으로 수중턱 부분을 공략을 하거나 긴 대를 옆으로 멀리 보내서 공략을 하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이는 많은 배수 상태의 제방에서 석축 끝부분을 공략하기 위한 대편성 운용 때에도 동일하게 활용되는 요령이고, 무넘기 등 가까운 수중에 직벽의 턱이 형성된 경우의 낚싯대 운용에도 동일한 요령입니다. 배수기 때의 유념할 사항 첫째 때로는 역발상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두가 제방(堤防)에 있을 때 조용한 중상류로 가서 긴 대를 펼쳐놓고 기다리다 보면 의외로 대물급 붕어를 마릿수로 만날 수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제방으로 운집하게 되면 당연히 소란스러워지게 되므로 붕어들은 그곳을 피해서 조금 수심이 낮더라도 조용하고 안전한 상류지대로 이동을 하여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는 반대편에 가 있기 때문입니다. 상류지역이 낮에 바닥이 희미하게 들여다보일 정도로 낮은 수심이라도 어두워지면 소란을 피한 붕어들이 그곳으로 먹이 사냥을 나올 가능성이 크니 홀로 정숙한 밤낚시를 한다면 오히려 많은 사람이 운집해 있는 깊은 수심대의 제방권보다 유리하다는 것이지요. 혹 다른 사람들이 초보자 취급을 하더라도 하룻밤 낚시를 하고 나서 아침에 날이 밝아서 비교하면 때로는 월등한 조과를 거둘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둘째 절대적으로 정숙해야합니다. 붕어낚시에서 정숙(靜肅)은 어느 때나 필요한 것이지요. 그러나 배수기 때의 정숙은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집니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소음이나 진동을 보이게 되면 인접한 다른 사람에게까지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나는 물속을 못 보고 있지만, 물속의 붕어는 다른 때보다 더 긴장하여 나를 끊임없이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하지요. 더구나 배수기의 붕어는 생존을 위한 미끼를 탐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내 찌 밑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니 그를 놀라게 해서 빠져나가게 해버리면 그만 낭패를 볼 수밖에 없지요. 특히 제방권에 사람이 많아서 상류 낮은 지대에 대 편성을 할 때 상류로 이동해온 붕어들은 아직도 긴장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더욱 정숙을 유지해야 하며, 조금이라도 붕어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는 긴 대를 사용하여 원거리에 찌를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배수가 멈춘 저수지 |
저작자 표시컨텐츠변경비영리 댓글0추천해요0 |
첫댓글 오늘도 좋은글 다시볼수있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배수기 낚시 하는 법
새롭게 다시 익히게 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