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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집을 짓고 나면 설계자·시공자·건축주 모두에게 언제나 아쉬움은 남는 것 같다고 말하는 엑토는 건축법과 공사비 문제로 처마 부분을 더 강조해 만들지 못한 점과 가구·타일·외부조경 등 디테일한 부분들에 대해 건축가로서 아쉬운 점이 남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엑토는 아차노리 주택을 지으면서 중목구조와 경량목구조의 결합부의 구조·비용·디자인적 해결의 어려운 점을 설계 초기부터 건축주·설계자·시공자가 만나 논의하면서 문제점들을 극복해 나갔고 아차노리 주택을 완공하게 됐다.
목조건축을 사랑하던 건축주 C씨
엑토는 기둥·보 구조의 목조건축을 현장에서 간편히 시공할 수 있도록 공업화하는 베스트 프리컷(Best Precut)社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건축주와 저에너지·목조건축에 대한 교류로 알게돼 함께 동두천 주택을 설계하게 됐다.
건축주는 아차노리 주택을 한국인이 정서적으로 선호하기도 하고 업무와도 연계되는 기둥·보 구조의 목조건축으로 계획했는데, 중목구조와 경량목구조를 결합한 목조주택의 장점을 잘 보여주는 집이면서 일조와 환기가 잘되는 ‘홑집’의 형태를 원했다.
또 마당, 텃밭, 정원 등 다양한 외부공간을 원하다보니 넓은 대지가 필요했고, 토지 비용을 줄이려고 비교적 지가가 낮은 동두천을 선택하게 됐다.
아차노리 언덕에 지어진 전원주택
이 집은 동두천시 아차노리 언덕에 약 100세대 정도의 목조 전원주택단지의 일부로 계획된 주택으로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홑집·마당·온돌·마루·처마·다락 등으로 이뤄진 우리의 전통주택인 한옥의 공간 구성을 차용해 내·외부 공간을 마당과 뒤란(後庭), 봉당 등 다양한 용도의 마당 구석을 가지고 있다. 특히, 햇빛(일조)과 바람(통풍) 등의 자연을 적절히 유입해 전통공간의 쾌적함을 얻을수 있도록 계획했다. 둘째, 텃밭·마당·데크·정자·창고·장독대·아궁이 등 실질적인 전원생활을 위한 시설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셋째, 목재·징크·지열·고단열 등을 통한 친환경 저에너지 주택이다. 즉 이 집은 전통적 공간구성·실질적인 전원생활·친환경 저에너지 주택을 표방했다.
▲아차노리 주택 내부 |
친환경 집과 어울리는 외장재
외장재는 크게 징크, 고벽돌, 탄화목 세가지이다. 세가지 재료 모두 시간의 변화를 반영하며 변화하는 재료이다. 징크는 녹이 슬지 않고 모던한 재료이기 때문에 주로 비와 눈 등 자연과 직접적으로 면하는 지붕재로 사용했다.
또 저에너지 주택을 설계하기 위해서 시행한 방법으로는 첫째 ‘열화상 카메라’와 ‘블로우 도어’ 장비를 통해 확인한 ‘바닥과 벽’, ‘벽과 벽’, ‘벽과 지붕’이 만나는 우각부에 대한 구조적 결구에 대해 단열을 보완했다.
둘째는 단열재를 24K 그라스울 보온판, 3중 유리를 적용해 열 손실이 많은 부위를 보강해 비용을 최소화한 저에너지 주택으로 설계했다.
<Housing Plan>
대지위치 경기도 동두천시 송내동
대지면적 737㎡
건축면적 146.68㎡
연면적 198.98㎡
주차장 지하주차장 2대
공 법 기초-철근콘크리트, 지상-경량목구조, 중목구조
구조재 SPF 구조목+삼나무 집성목
창호재 드리움 PVC 창호, 3중유리
단열재 벽-4K 그라스울 보온판, 지붕-경질우레탄
마감재 리얼징크+고벽돌+탄화목 사이딩
지붕재 리얼징크
투습방수지 타이벡
계획설계 ㈜엑토종합건축사사무소 (정기황, 이진희, 오명환)
실시설계 ㈜엑토종합건축사사무소 (정기황, 이진희, 최유영, 박건우)
시 공 채우림(㈜스튜가이엔씨)
문 의 ㈜엑토종합건축사사무소(02-745-6142)
출처 한국목재신문 조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