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관여자>
제 2 장 - 꽃미남 이사 너 딱걸렸어!
지금 몇 시지? 오 마이 갓!! 벌써 9시 5분 전이야. 이런 제기랄. 차만 안받았어도..
메모는 남겼는데 심히 걱정이야. 내가 받은 차말이야. 주차하다 받은 그 차말야. 우리 아빠 차보다
더 좋은 차야. 외제차 같은데 어떡하냐? 걍 튈껄 괜히 착한 척 메모 적어놨나봐. 떼버릴까?
그래, 그래야겠다. 지각이 문제가 아니라 돈이 문제다 돈이. 난 몰래몰래 다시 엘리베이터에서 내렸어.
그리고 CC카메라를 피해 고개를 푹 숙이고 뒷걸음질 쳤어. 그렇게 살금살금 바닥을 기다시피 그 차로
가서 메모지를 뗄려고 하는데 어머나 이게 웬 경보음?
"빠방 빵~~~ 내 차에 손대면 죽는다~~ 손대면 죽는다~~~ 경고한다 손대지마라~~~ 빠앙~~"
아니 뭐 이런 경보음이 다 있니? 엽기적이지 않니? 너무 놀라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니까.
덕분에 내 하얀 스커트에 드런 먼지가 묻어버렸지 뭐야. 우와 정말 뚜껑 열리네.
내가 살다살다 이런 도난방지 경보음은 처음이다! 할 수 없이 메모지는 손도 못 대고 부랴부랴
엘리베이터로 뛰어갔어. 똥이 무서워서 피하니? 드러워서 피하지?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순간까지
그 시키 차가 이렇게 외치는거야.
“도망가지 마라! 도망가지 마라!”
으휴 증말. 이 고운 입에서 꼭 욕이 나와야겠니?
난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고래고래 소리쳤지. 꼭 미친가시나처럼.
“그래 도망간다!! 어쩔래~~~ 우쒸!! ”
아니 뭐 저딴 시키가 다있어? (차주인이 여자인지 남자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남자일꺼야.
그것도 대머리 훌러덩 배 불뚝 아저씨)
휴~ 다시 엘리베이터에 올라 흐트러진 스타일 고치고 총알같이 사무실로 뛰어갔어. 이런 제기랄.
벌써 9시 10분이야. 그 이상한 경보음만 아니었어도!!!!
사무실 문을 여는 순간 모두들 나를 쳐다봤어. 별꼴이야. 하루이틀 지각하는 것도 아니구.
근데, 어째 좀 이상한데? 평소때와는 좀 달라. 분위기가 말이야, 쫌 이상해. 난 뭐 마려운 강아지처럼
조심조심 내 자리로 갔어. 그 때였어. 누군가 다가오는 거야. 우리 사무실 양순희야.
사실 지가 미모는 나랑 비슷한데 나이가 어리잖니. 나이는 어쩔 수 없드라. 그래두 1년 전 까지만해두
내가 울 광고1팀 꽃이었는데.. 갑자기 서러워서 눈물이 나려고 한다.
흑흑.. 엉엉~~~ 엄마~~~~ 아부지~~~~~ 할머니~~~~
왕소라 주접 떨지마! 뚝!
에고.. 그나저나 안그래두 미운게 왜 면상을 들이대는데? 양순희 말이야.
“언니 이사님이 새로 오신대! MBA 출신 이라나? 굉장히 실력파래. 근데 나이가 이제
서른이래. 서른!! 아마 이 바닥에서 최연소 이사일껄? 아~~~ 너무 기대돼~~.
언니는 안그래? 호호”
이런 싸가지~~ 누구 보고 언니래!!! 이래뵈도 대린데 꼭 언니언니 한다니까. 무슨 단란주점 종업원도
아니구. 얘가 어떡하다 나한테 언니라구 불렀는지 알아? 그때가 언제였더라. 그래, 얘 입사하구 첫 회식
날이었어. 오랜만에 영계 들어왔다구 울 팀원 남자들 난리났잖니. 세상에 나한테 술한잔 따르는 넘
없드라. 맨날 내 편 들던 구대리도 그 날따라 감기몸살로 병가를 한거야. 그래서 룸 구석에 처박혀서
혼자 병나발 불고 있는데 이 지지배가 다가오드라구. 그러더니 알랑살랑 거리며 이러는거야.
“저기요~ 왕대리님~ 너무 멋있으세요. 이 미모에 힛트 친 광고도 몇 작품 되신다면서요.
정말 저의 꿈이에요. 그래서 그런데 꼭 우리 언니같아서 그러는데 언니라고 부르면 안돼요?
네? 호호”
내가 그 날 병나발 분게 댓병 되잖니. 칭찬하고 들어오는데 안 넘어올 사람 어딨니? 나도 모르게 이렇게
말했잖아.
“언니? 좋다 씨~ 불러라 불러~~”
다음 날, 출근하는데 나 깜짝 놀랐잖아. 누가 뒤에서 부르는 거야. 이렇게.
“언니~~ 언니 같이가~~~ 언니~~~~”
돌아보니 얜거야. 양순희. 너무 기막히고 코막혀서 내가 그랬지.
“이것보세요. 양순희씨. 공적인 자리에서는 호칭 지대로 부르세욧!”
난 속으로 이러면 신입사원이니까 공순히 고개 숙이며 상사 대접 해줄줄 알았거든? 근데 이 지지배가
갑자기 내 등짝을 후려치며 이러는 거야.
“어머~~ 언니는 우리 어제 말 놓기로 했잖아. 어제 술집에서 기억 안나? 언니가 귀엽다구
동생한다구 했잖아. 어머~ 이 언니 붕언가봐. 호호호”
그렇게 됬어. 하여간 술이 왠수래니까. 또 본론에서 벗어났구나.
누가 온다고? MBA 출신 이사? 그것도 나이 서른에?
에라 아서라. 보나마나 너무 공부해서 머리는 훌러덩 벗겨지고 얼굴엔 주름이 자글자글한 아저씨겠지.
사실, 공부 잘하는 것들 치고 이뿌고 잘생긴것들 29년 살면서 못봤다! 그래서 내가 자신있게 말했지.
“야 됐다. 보나마나 아저씨일꺼야. 그리구 나 지금 컨디션 안좋거든? 좀 비켜줄래?”
“언니는 언제 좋은 적 있었어? 난 그래두 기대되는데 두고봐. 아마 분명 킹카일꺼야. 룰루랄라~~”
저런 싸가지이~ 그래, 그래라. 그렇게 헛물 켜라. 그나저나 그 엽기 차 주인 전화 올텐데 어떡하지?
으이구 등신! 그러게 뭐하러 메모지는 남겨가지고. 착하면 누가 상준데? 니가 콩쥐야?
그때였어.
누군가가 들어오는거야. 난 신경도 안쓰는데 비명 소리가 들리는 거야. 돌아보니 양순희의 비명
소리였어. 나보구 신호를 보내는거야. 그래서 눈을 크게 뜨고 봤더니 왠 잘생긴 남자가 우리 사무실로
들어오는거야. 어머 키도 어쩜 저렇게 크니? 간만에 보는 킹카다! 아니 내 평생 처음 보는 킹카다~~~
난 속으로 이렇게 외치고 있었어.
'심봤다~~~~~~'
근데, 누구지? 클라이언튼가? 그런데, 난 부장님의 다음 말을 듣고 기절에서 뒤로 자빠질뻔 했지 뭐야.
“자 새로 부임하신 이사님이십니다. 강석준 이사님”
이게 꿈이야 생시야?
야~~ 왕소라 너 심 지대로 봤다~~~~
*안녕하세요. 소라언니에요. 1편 읽어주신 님들 넘 감사드리구요 이 기를 모아서 열심히 쓸께요.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에브리바디 알라뷰~~~ !!
첫댓글 너무 잼있어요. 담편도 기대되네요
감사드립니다. 다인유리님. 3편도 꼭 읽어주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드려요. 열심히 쓸께요. 알라뷰~~^^
재밌어여~~~~~~~
감사드려요. 고갯길님. 열심히 쓸께요. 아자!
재밌네요~!!ㅋㅋ 성격이 참 밝은 주인공인거 같아염...ㅎㅎ 담편기대되여~~~!!
그렇죠? 제 성격을 조금 집어넣었다는.. ㅋㅋ. 감사드립니다^^
너무 재밌어요~ ^_^ 다음편 기대할게요~
한쎄유님~~~ 감사드려요. 열심히 쓸께요. 쌩유~!
앆! 재밌어 빨리 3편3편 올려주세요 ! 아 디따궁금 > < 아 잼나요 ! 짜앙 내가원하던소설 ♡
클릭님~ 방가! 넘 감사드려요. 님 답글 하나에 저같은 초보작가 감동 먹는답니다. 감사 감사~!!
이제 2편다읽어었어요 ㅋㅋ 꺄아 너무 재미있어요 ㅋㅋ 3편도 기대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