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원주MBC 카메라 테스트(이하 카테)를 다녀왔습니다.
언젠가 원주MBC는 또 신입 기자 혹은 아나운서를 채용할테고
그럼 그때 누군가는 지난 후기를 찾아 이곳을 뒤져보시겠죠?
이 글은 그분들을 위해 남기는 후기입니다.
제가 느낀 원주MBC 카테 가운데 가장 중요한 점검 사항은
바로 시간 내 도착입니다 ㅠ_ㅜ
원주라면 아마 서울에서 출발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저는 강남 경부/영동선 터미널에서 원주터미널까지 3시간 가까이 걸렸네요 (예상 소요시간 1시간 30분)
(동서울이나 다른 지역에서 출발하신 분들은 제시간에 오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도중에 고속도로가 너무 막혀 기사분이 국도 우회를 택했지만
국도라고 소통이 원활한 상태도 아니었고, 자동차 전용도로(?)에 무슨 신호등은 그렇게 많던지요 원~
버스 기사분 말로는 주말이면 도로 상황이 보통 이정도라고 하네요.
그런데 지역 방송사 카테는 거의 대부분 주말에 하잖아요.
또 원주 시내에 진입하고 나서도 길은 좁은데 차가 많아 '거의 다 왔구나'할 무렵부터 조바심이 오히려 증폭하더군요.
터미널에서 MBC로 갈때도 한 교차로에서 신호를 3번 받는 바람에
끝나고 돌아올 때보다 시간은 2배, 요금은 1000원 넘게 차이났습니다.
(터미널 바로 옆 입체교차로 때문인지 아무튼 갈 때 올 때 길이 조금 달랐습니다)
어쨌든 저는 집합 시간에서 40~50분 정도 여유를 두고 계획을 세웠습니다만
시험장에 도착했을 땐 제가 속한 조가 카테를 시작한지 30분쯤 흘렀습니다.
도로에서, 또 택시에서, 또 카메라 앞에 서기 전까지 속이 바싹바싹 타들어가던 상황이
카테 결과와 무관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허무한 결론이지만 서울에서 출발하신다면 기차 추천입니다.
기차 좌석이 매진이면 넉넉한 여유를 두고 출발하시고요.
카테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공개홀에 마련된 세트(?) 가운데쯤 서서 원고 한 장을 읽었고요.
평가위원(?)은 다섯 분 정도 참석해 별 다른 질문 없이 채점만 하셨습니다.
다른 분들 카테 도중, 또 제가 원고를 읽던 도중 평가위원을 살펴보니
다섯 분 모두 모니터나 탁자 위 서류보다는 응시자를 직접 보는 시간이 더 길었던 것 같습니다
또 같은 시간대에 속한 조원이 전원 공개홀 안에서 대기하는 형태라
나보다 뭔가 너무 잘 하는 사람들 보면 주눅이 든다거나
보는 눈이 많을 때 위축되는 징크스를 가진 분들은 미리 울렁증 같은 거 극복하시고 가야할 듯 싶네요
(제가 그랬습니다, 두 번째 경우요 ㅠ_ㅜ)
끝으로 간단한 자기소개나 1분 스피치, 질의응답 같은 건 전혀 없었습니다.
인사 - 원고낭독 - 공개홀 퇴장까지 3분 내외였습니다.
(이번에 그랬다는 것일 뿐, 앞으로도 똑같은 방식일 거라곤 장담 못하겠네요)
원고는 앵커-리포터(기자)로 이어지는 뉴스 원고를 앵커부분까지 다 읽었습니다
물론 도중에 인터뷰 대목은 없는 뉴스였고요
원고는 발음에 까다로운 어휘 없이, 귀농 현상을 다룬 뉴스였어요.
원고전문은 카테 끝난 후 가져올 수 있었는데, 터미널 휴지통에 버리는 바람에 복원 못했습니다.
요약하자면, 원주가 교통량이 많은 혹은 증가하는 도시라 주말이면 장담 못한다, 일찍 가야한다.
또 카테는 같은 시간대에 속한 수험생 모두 함께 실시하며, 내용은 기본에 충실한 카테였다.
이 정도로 마무리 할게요.
첫댓글 나중에 원주 가시는 분들 청량리에서 기차 타세요. 저는 열차가 예상시간보다 10분 늦었을 뿐 계산한 시간 안에 방송국에 도착했어요. (열차가 살짝 늦는 것은 자주 있는 일입니다.ㅎ ) 다행히 늦으신 분들은 다음 조에 껴서라도 시험볼 수 있게 배려해 주시더군요. 다들 다녀오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아 좋은 정보네요. 안 막힐 것 같은데 막히네요.. 의외.
저희조에서는 감독관께서 "긴장을 풀라는 의미로 간단한 자기소개나 노래 부를 사람은 불러도 무관하다. 한다고 가점을 주는 것은 아니다." 라고 하셔서 몇몇 분은 간단한 자기 PR 했습니다. 덕분에 자연스러운 분위기 연출. 담에 카테 준비하시는 분도 참고하면 좋을 듯요.^ ^
발음 한두개 틀리는 것 보다, 방송용으로 적합한 음성인지 화면에는 잘 받는지, 자신감 등을 주로 보시는 분위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