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만남과 교제 –호남 노회 목회자 수련회-
서둘러 나섰다.
정시 도착하여 드림 채플 4층으로 올라갔다.
노회장님이 거수경례로 맞이해 놀랐다.
중고등부 예배당이 공연장 같았다.
자리에 앉아 계신 분들에게 인사 주고받기 바빴다.
부족함 없는 하나님 앞에 ‘찬양하라 내 영혼아’ 찬송은 감동이었다.
절대 음감 소유자의 드럼과
감성의 신디 반주자의 어울림에 찬양을 이어갔다.
건강한 노회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의 진리가 흐르길 바라는 기도를 마음에 담았다.
‘문제를 만났을 때’(행6:1-7) 노회장님의 설교는 은혜로웠다.
‘시간 엄수해야 할 목회자들이 너무 빨리 와서 어겼다’는 조크를 날렸다.
‘난 동역자 얼굴만 봐도 근심이 사라진다.
옛정에 가족과 형제 만남보다 행복하다.
사랑하고 축복하기에 함께 오래오래 머무르고 싶다.
목회자 라면 모두 초대교회를 꿈꾸며 생각하고 기도한다.
하지만 문제없는 완벽한 교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어쩌면 교회는 병약한 자가 모이는 병원이요
불안전한 사람이 갇힌 교도소와 같다.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교회도
답이 그 안에 있지만 문제를 안고 간다.
초대교회도 아나니아 삽비라 같은 사람,
먹는 문제로 원망과 불평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대수롭지 않은 일을 사도들이 귀 기울여 수습에 나섰다.
자기들 문제로 여기며 더 이상 키우지 않았다.
말씀과 기도를 소홀히 한 자신들의 모습을 본 거였다.
‘말만 내 탓, 행동은 네 탓’ 아니라
먼저 잘못과 실수를 인정하며 적극적인 대책을 세웠다.
지도자의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첫눈 발자국을 믿고 따라가는 법이라 바로 걷는 걸음이 중요하다.
성도들 역시 말씀과 기도로 결단한 일을 합당하게 여겼다.
온 무리가 이 일을 기뻐하며 사도들을 존경하였다.
그들의 문제 해결로 원망이 교회 부흥의 큰 열쇠였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은 셈이다.
시작은 문제였지만 끝은 해결이요 왕성한 말씀이었다.
목회자는 삶의 우선순위 파악하고 문제를 먼저 자신에게 찾아야 옳다.
교회의 본질적 사명에 충실하며
건강한 공동체 안에서 서로 통용함은 당연한 일이다.
수련회 기간, 만남과 교제로 세상의 빛 된 교회,
소망의 노회로 성숙하길 바란다.’
예배 시간 폰으로 받아쓴 말씀을 정리하여 카톡에 남겼다.
세월 지나면 글과 사진만 남기에 그 소중함을 알고 드러냈다.
현장의 감동을 한눈에 고스란히 담아낸 정리의 달인이란 댓글이 올랐다.
아름다운 격려였다.
노회장님 인사하고 떠날 때 어느 사모님께서
‘오늘 설교 말씀에 은혜받았습니다!’
그 한마디에 울컥하는 감동이 일어났다.
노회 사랑하는 마음, 선후배 존중히 여기는
분위기 자랑하며 잘 이어 가고 싶다.
점심은 건너편 쿠우쿠우 식당에서 먹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삶을 나눴다.
‘목사님, 집에서 어린아이 둘 때문에 밥을 제대로 못 먹습니다.
여기서 마음껏 먹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후배의 애환을 들으며 격려하고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소중한 만남, 아름다운 교제였다.
실내 체육관으로 올라가 배구 경기 팀을 나눴다.
세트마다 지는 팀에서 1만 원을 냈다.
승부에 집중하지만 웃고 즐기는 게임이었다.
땀 흘리며 아이스크림, 바나나, 기정 떡을 간식으로 먹었다.
하지만 여덟 게임 치르기는 힘이 부쳤다.
수건을 받아 샤워장에서 찬물 끼얹고 정신을 차렸다.
저녁은 청국장으로 채웠다.
김치, 된장, 풋고추.. 농사지어 준비한 손길에 감동을 먹었다.
‘목사님 곁에서 밥 먹어 나가는 분들에게 인사를 많이 받네요.
다음에도 옆에 앉을래요?’
꼰대가 된 느낌이었다.
북항 근처 숙소에 짐을 풀고 볼링장으로 갔다.
친선 경기지만 상금을 걸었다.
세 번째 게임 점수라고 알렸다.
여덟 명 한 조라 순번이 느렸다.
오랜만에 치는 볼링이 익숙지 않았다.
옆 라인에서 굉장히 뚠뚠한 여인이
괴성을 지르며 치는 바람에 좀 거슬렸다.
민감한 경기라 스트라이크 하나 못 쳤지만 스페어를 잡았다.
파이팅으로 응원한 분들 힘입어 막판까지 밀어붙였다.
평소 근력 운동이 페이스를 유지시켰다.
결과는 전체 2등으로 뜻하지 않은 상금 2만 원을 받았다.
가랑비 다가온 때, 편한 숙소에서 하루 밤을 보냈다.
새벽에 일어나 사도행전 말씀을 묵상한 후 밖으로 나갔다.
해양대학, 신안비치, 목포항 국제 여객 터미널까지 달렸다.
왕복 10킬로 구간이었다.
바닷바람에 실려 온 특유한 갯내음이 코끝을 스쳤다.
어시장 가판대 올려놓은 생선 비린내도 괜찮았다.
공중화장실은 청결하여 이용하기 편했다.
반환점 불청객에 속수무책이었다.
장대비가 주룩주룩 퍼부었다.
몸이 흠뻑 젖었다.
숙소 식당 앞으로 뛴 모습 보고 일찍 밥 먹는 분들이 놀랐다.
사워 후에도 열기가 식지 않았다.
젖은 신발 물기를 수건으로 두들겨 뺐다.
영심이 백반 집 할머니가 손수 만든 반찬에 아침밥 한 공기를 비웠다.
북항 해상 케이블카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삼삼오오 탑승하였다.
이야기꽃을 피우며 고하도에서 내렸다.
해변 길 산책 위해 내려가 포토 존에서 아내와 사진을 찍었다.
더위를 식히려 부라보 콘을 샀는데 3천 원이었다.
여행은 먹는 즐거움을 겸한다지만 값비싼 아이스크림이라 맛났다.
점심을 위해 평화의 광장 부근 ‘담은 하늘채’ 채식 뷔페식당으로 갔다.
다양한 음식을 부담 없이 골랐다.
다시 찾고 싶은 곳이었다.
새로 만난 진도 최 목사님 부부와
교제하기 위해 망고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시찰장이 계산하여 한 공동체 구성원으로
좋은 만남 환영하며 마음을 합쳤다.
2023. 7. 15 서당골 생명샘 발행인 광주신광교회 이상래 목사 010 4793 0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