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곡은 대한민국 싱어송라이터 강산에가 1998년 발표한 4번째 스튜디오 앨범 <연어>에 수록한 곡으로 강산에가 만들고 하찌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당시 우리나라가 IMF에서 기금을 받는 외환 위기로 인해 국가적 재난 상황이 오자, 한 방송사의 요청으로 만들었다.
강산에는 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경우는 곡을 먼저 만들었어요. 제가 계획성이 없고 시간에 쫓기는 스타일인데, 지난 3집 앨범할 때는 가사가 쉽게 잘 됐거든요. 평소에 다니다가 툭, 하고 오는 말들을 메모를 해놓고, 그런 포인트를 보고 가사를 썼는데, 3집에서 쉽게 했으니까 4집 만들 때는 우선 곡에만 집중했어요. 그리고 가사를 썼는데, 유일하게 이 곡만 가사가 나오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팬이 준 안도현의 저서 <연어>를 봤어요. 시간에 쫓겨서 가사를 쓰려고 책을 뒤적거리다가 봤는데, 우리가 살아가는 걸 아주 잘 비유했더라고요. 거기서 힌트를 얻었죠. 이 걸로 노래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또 우연히 TV를 봤는데 KBS <동물의 세계>에서 연어가 나오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패밀리 밴드
강산에
춘수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의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신비한 이유처럼
그 언제서 부터인가
걸어 걸어 걸어 오는 이 길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이
가야만 하는지
여러 갈래길중 만약에 이 길이
내가 걸어 가고 있는
돌아서 갈 수밖에 없는
꼬부라진 길 일지라도
딱딱해지는 발바닥
걸어 걸어 걸어 가다보면
저 넓은 꽃밭에 누워서
난 쉴수 있겠지
여러 갈래길중 만약에 이길이
내가 걸어가고 있는
막막한 어둠으로
별빛조차 없는 길 일지라도
포기할순 없는거야
걸어 걸어 걸어 가다보면
뜨겁게 날 위해 부서진
햇살을 보겠지
그래도 나에겐 너무나도 많은
축복이란걸 알아
수없이 많은 걸어 가야할
내 앞길이 있지 않나
그래 다시 가다보면
걸어 걸어 걸어 가다보면
어느날 그 모든 일들을
감사해 하겠지
보이지도 않는 끝 지친
어깨 떨구고 한숨짓는
그대 두려워 말아요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걸어가다 보면
걸어가다 보면
걸어가다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