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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자기야멍청한새나보고
안녕, 여시들?
내일 출근해야되서 자야되는데 그냥 자기는 아쉽고해서 내가 본 영화후기 한편쓰려고 ㅋㅋㅋ
영화후기가 있으면 영화를 볼지말지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니까 ㅋㅋㅋㅋㅋㅋ
줄거리 : 한 여배우가 자살을 했다. 그러면서 사라진 다이어리의 행방과 연예계 성상납의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른다. 소속사, 영화감독, 금융권, 대기업과 얽히고 설킨 연예계 성상납 문제. 하지만 죽은자는 말이없고 법정증언을 해줄 동료연예인, 사건당사자인 대기업총수의 법정출석거부등으로 사건을 조사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모두들 쉬쉬하며 몸을 사리는데 해직되었던 한 기자가 과감하게 사건에 대해서 취재를 한다. 과연 사건에 대한 전모는 밝혀질것인가?
난 연예계에 관심도 없고(아직도 아이돌 멤버이름이나 멤버수를 잘 몰라 ㅋㅋㅋ) 연예계 성상납 문제가 심각하다는건 알고있지만 수요가 있기때문에 공급이 있는거라고 생각해서 냉랭한 입장이었어. 그럼에도 이 영화를 봤던것은 애초에 잘못된 구조를 보여주려는것을 기대하고 영화를 봤어
(물론 소액이지만 이 영화에 투자해서 예매권을 받은것도 이유중에 하나입니당 ㅋㅋㅋㅋ)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작과정이 엄청나게 험난했다는것을 여실히 보여준 영화였지 ㅋㅋㅋ
초반부에는 자살한 여배우의 다이어리의 행방에 초점이 맞춰져. 이미 관행처럼 굳어져버린 성상납 문제, 공급받는 사람들, 대기업-금융권-제작사-소속사가 얽히고 설켜있는 연예계, 은퇴한 동료여배우 및 매니저-스타일리스트의 증언, 진실을 말하려다가 해직된 의욕있는 기자의 취재, 인간적인 관점에서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은 검사.. 리드미컬하게 착착 진행되지. 물론 초반~중반까지는!!!!!
그럼 중반~후반까지는 어떻느냐? 머글이 봐도 통편집한게 티가 날 정도로 연출이 산으로 가버림-.-;;; 매니저가 숨겨둔 다이어리를 주고 낙향하지않나, 내내 출석거부한 여배우가 뜬금없이 법정에 나타나질않나, 검사가 강간당한 과거가 있다는 사족을 붙이질않나.. 최후에는 다이어리 내용을 공개했지만 시간이 흘러 선고공판때는 결국 처벌받는이 하나없이 모든게 다 끝나버리고 만다는 황당무계한 결말로 급마무리가 되어버려=/=
다만 배우들 연기는 좋았음. 스타일리스트, 매니저, 은퇴한 여배우 등도 조연이라기에도 분량이 적었지만 역할에 맞는 연기를 보여주었지. 특히 은퇴한 여배우 역할의 배우는 짧은 분량임에도 본인의 아우라를 확실히 내비쳐줬음 ㅋㅋㅋ
마동석 아저씨는 인간미가 풀풀 넘치는 정의로운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주었음. 그렇다고 앞뒤없이 막무가내로 덤벼드는게 아니라-.-;;; 진실을 말하기위해서 이리저리 발로뛰는 모습이 멋있었다고 ㅋㅋㅋ
여검사 역할의 배우는.. 티저만 봤을때는 연기못할줄 알았는데 그건 나의 아주 큰 착각이었음 ㅋㅋㅋ 연기를 정말 잘하셔 ㅋㅋㅋ 호흡도 안정적이고 검사역할답게 적당히 절제된 감정표출을 한다든지 분노를 표출할때도 안정감있게 연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 ㅋㅋㅋ 그러면서도 기분이 착잡한것이.. 저렇게까지 연기도 잘하고 외모도 괜찮은데 이름석자도 잘 안알려진걸보면.. 성상납 문제가 뿌리깊이박혀있는건가 싶은 생각도 들더라구ㅜㅜㅜㅜㅜㅜㅜㅜㅜ
여주인공은 연기를 잘한다기에는 조금 섬세함이 부족했어. 성상납할때 모습과 연예계 활동할때 모습을 교차적으로 보여주는 연출이 인상깊었는데 둘다 표정이 똑같음-.-;; 감정연기할때 섬세하지못하고 1차원적으로 연기를 한것이 좀 아쉽지만, 노출연기가 많이 힘들었을텐데도 과감히 연기한걸보면 참 대단한것같음 ㅋㅋㅋㅋㅋㅋ
함정은 젊은변호사 역할한 남자(배우라는 호칭도 붙여주기싫음). 변호사가 2명 나오는데 중년변호사와 젊은 변호사가 나와. 중년변호사는 대기업 총수측 변호인, 젊은 변호사는 영화감독 및 소속사 대표측 변호인 ㅋㅋㅋ 중년변호사는 경상도 사투리가 어색했지만 극의 중심을 잘 잡아주었음 ㅋㅋ 근데 그걸 젊은 변호사가 다 깨먹음-_++ 피고인이나 증인심문할때 말투도 졸라 어색하고 일상적인 대화체 말투는 더 이상함-.-;;; 혹시 여시들 주위에 젊은 변호사같은 말투가진분들이 있다면 제보바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예계 성상납 문제.. 배우가 을이 될수밖에없는 입장에서 그렇게 할수없으면 아무리 재능있어도 뜰수없는 구조자체는 비판받아야 마땅하다고 봐. 하지만 마냥 비판할수밖에 없었던것이 그렇게 해야된다는것을 알면서도 하는 사람들이 있기때문에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보기때문에 마냥 여배우가 희생당한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구. 수요-공급의 시스템속에서 버젓이 행해지는 관습이라는것이 씁쓸할뿐이지 ㅋㅋㅋㅋ
선뜻 보러가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한번은 봐두는것도 좋을것같아. 앞으로 이러한 주제를 스크린상에서 과감하게 다룰만한 작품이 또 나오지는 않을것같아서말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참 답안나오는 주제다 그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4.22 10:07
첫댓글 언니 출석 거부 했던 여배우, 거부한 이유가 있었자나~! 잘 생각해봐 ㅎㅎ 여검사 과거 얘기 다음에 나오는 장면~! ㅎㅎ
좋은후기당ㅎㅎ 잘읽었어 언니~!
주제는 좋았는데 뭔가 뒤로갈수록 내용이 산으로ㅠㅠ 많이 아쉬웠어ㅠㅠㅠ맨끝에 여성연옌들 70퍼 가까이 접대권유 받았다는 거 보고 놀랐어...참 답답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