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신(神) 이 되었다
-글쓴이:막장므이ㅁ
[이제 부터 시작!. 많이많이 사랑해주세요.
지적.질문.고백 까지!!^등등 다 받아요!하하하]
[1]Fairy Tale
01
내손에 운명을 걸고서.
금색과 파란색 불빛이 번쩍한다. 두개의 황금색 빛줄기는 황금비라도 쏟아지는 듯 사방
으로 쏟아져 내렸다. 공활한 하늘위에서는 어둠속 초승달이 미약하게 나마 빛을 내고 있다.
요란하게 빛이 폭팔하는 그곳에서, 진하는 눈을 떴다.
"일어나셧습니까"
"너!"
진하는 눈에 그 사내가 보이자마자 있는 힘을 다해 주먹을 휘둘렀다.
자기 딴에는 혼심의 힘을 다한 주먹이지만 사내에게는 엄마 젖 빨던
애기가 주먹질 하는것 보다 더 엉성하게 보인다. 사내는 살짝 고개를
숙였다.
부-웅!
주먹은 허공을 갈랐다. 그리고 중력의 법칙에 따라 중심을 잃은
진하의 몸이 앞으로 풀썩 하고 쓰러졌다. 하지만 이래가지고
기 죽을 진하가 아니다.
"당장 나를!-"
다시 벌떡 일어나더니 다시한번 사내를
향해 혼신을 다한 스트라이-
"그만하시죠. 할게 많습니다"
사내의 관절이 구십도로 꺽여지더니 날아오던 진하의 주먹을
쳐냈다. 동시에 팔꿈치가 진하의 가슴을 쳤다.
진하는 허공으로 떠올랐다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목구멍에
돌이라도 받은듯 숨쉬기가 힘들었다. 절로 무릎이 꺽이더니
풀썩 주저앉고 말았다.
이윽고 노란망토를 두른 사내는 허리를 숙여 끙끙거리고 있는
진하와 눈을 마주했다. 사내의 노란색 눈동자가 시리도록
빛났다.
"당신은 말입니다. 특이해요. 정말 특이하단 말입니다. 당신의
존재이유를 저희 차원의 기술력으로도 알아내지 못할 정도
입니다. 사실 저희차원이 이 전차원중에서 가장 진보했다고
생각되는데도 말이지요"
당연히 무슨 개소리를 하는지 알아차리지 못해도 진하는
사내를 마주 쏘아보았다. 사내가 말할때 마다 움찔거리는
붉은색 매부리코가 가끔씩 툭툭 진하의 이마를 쳤다.
"지구가 존재하는 k-19 차원에도 속하지 않고 k-19차원과
네트워크가 끊어져버린 k-18차원에도 속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두차원은 당신을 원하고 있단 말입니다. 너무도
절실히, 마치 기계에 흐를 전류가 필요하다는 듯이 없어서는
안된다는 듯이."
하늘은 어두캄캄했지만 사방에서 아직까지 폭팔하고 쏟아지는 금색
빛줄기때문에 대낮인듯 환했다. 노란색 초승달 빛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개똥벌레 처럼 미약했다.
빛이 가까운데서 폭팔할때마다 짙은 음영이 사내의 얼굴에 드리워
졌다. 그럴때마다 그의 눈동자는 더욱더 시리도록 빛을 낸다.
진하는 솔직히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이다. 그가 살아왔던 세계
에서 와는 너무도 다르고 너무도 이상하다. 맑은 하늘에 날벼락이라는
게 딱 이런 상황을 뜻하는것만 같다.
특히 사내의 눈동자가 짙은 그림자속에서 빛을 발할때마다 소름이 돋는다.
마치 어린아이들이 날개를 잃고 떨어진 작은 잠자리를 보는듯한
끔찍한 눈빛이었다.
"원래는 이 두 차원이 멸망하는 것이 이 전 우주의 섭리입니다. 가끔씩
한곳이 과다하게 밀도가 커진다거나 더이상 진보하지 못한채 수만년을
똑같은 질서가 반복된다거나 하면 자연으로 네트워크가 끊어져
차원을 소멸시키고 새로운 차원이 생겨나는것이 이 우주의 법칙입니
다만."
사내의 눈이 이제는 빙빙 돌고 있었다. 진하도 그에 마추어 눈동자를
빙빙 돌렸다. 마치 슬로우 모션 처럼, 천천히 세상이 돌아갔다. 그 눈을
중심으로 모든것이 빙빙 돌아-
탁!
갑작스레 사내의 눈이 회전을 멈췄다.순식간에 모든것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는 진하의 이마를 덮은 앞머리를 쓸어올렸다. 얼음장 처럼 차가운
손길에 진하의 몸이 덜덜 떨렸다.
"우리는 당신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그 순간.
모든 유리가 산산 조각이 났다. 세상을 이루고 있던것, 하늘 땅 공기
빛, 모든것이 수천갈래로 깨어졌다.
진하의 몸도 초승달도 얇은 유리가 되어 조각조각으로 나뉘었다.
쏟아내리는 황금 빛줄기들이 유리조각에 반사되어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하늘을 수놓던 빛의 향연들도 조각이 되어 사라졌다.
모든것이 아래로 쏟아져 내렸다. 폭포가 되어 거센 물줄기가 되어
한곳으로 일그러져갔다. 이제 다시한번 찾아오는 어둠속에서
진하는 한줄기 빛과 같은 목소리를 들었다.
"그곳에서 우리를 만족시켜 주세요. 그럼 언젠가 다시 만나겠지요"
그리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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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신이 되었다]
-막장므이ㅁ
1.Fairy Tale
(1)내손에 운명을 걸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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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을 정지시켰던 시간이 천천히 돌아가기 시작했다. 숨이 돌아오고
천천히 신체의 감각들이 돌아왔다. 진하는 눈을떳다.
하늘에서, 무언가가 떨어지고 있었다. 그것은 피부에 닿자마자 사르륵
녹아들어갔다. 진하가 비명을 지르면서 벌떡 일어났다.
"앗 차거!"
눈이 오고 있었다. 보라색 밤하늘위에서 부터 큼지막한 눈송이들이
비오듯 우수수 떨어지고 있었다. 진하는 머리에 쌓인 눈을 팍팍
털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돌아온건가?"
익숙한 추위였다. 하긴 겨울이었으니까. 그는 두손을 번쩍 들어 기지개를 폈다.
오랫동안 꿈을 꾼 기분이다.
진하는 벌게진 두 손을 호호 불면서 주위를 살폈다. 하나같이 큼지막한
나무들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었다.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자기가 살던곳이 아닌것은 확실하다.
진하는 어영부영 발걸음을 떼었다. 잔뜩 쌓인 눈위로 발이 푹푹 들어갔다.
제발 이곳이 집에서 가까운 산이기를 빌면서 진하는 높은 바위위로
기어 올라갔다. 십분의 고생끝에 바위위에 다다른 진하는 잔뜩 까진
두 손을 바지주머니에 싹싹 비비면서 몸을 일으켰다.
이윽고 주변 풍경이 진하의 눈에 들어왔다. 그 풍경을 본 진하의 두 눈에
눈물이 한 가득 고였다.
주변을 둘러보건데 설악산이나 한라산 같은 험한 산은 아닌게 확실했기
때문이다.
벅차오르는 감동에 몸을 덜덜떨면서 진하가 발끝을 들어올리고
저 멀리까지 살폈다. 저 멀리 수평선에서 주황색 태양이 서서히
뚱뚱한 몸을 일으키고 있다.
그래,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빛을 받은 광활한 산맥이 수평선 넘어까지
이어져 있었다. 가끔씩 더 높은 산맥에 시야가 가려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 모든곳이 산맥천지라는것을 알수는 있었다.
절대 설악산이나 한라산은 아니었다. 서서히 차오르던 감정이 드디어
진하의 입밖으로 터져나왔다.
"이런 망하아아알!"
졸지에 이상한 나라에온 앨리스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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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끝!.
요번에는 셤기간이라 평일에 올렸는데 앞으로는 평일에 올릴수
있을지 모르겠네요~ㅜㅜ^^;;
하여간 앞으로 많이많이! 이 진하의 이야기를 봐주세요!
험험! 저번에 댓글올려주신 분들 너무너무너무너무 감사하고요.
앞으로도 댓글 만이만이 달아주세요!^^
[댓글달아희망찾아오래살아짱이야님좀대박인듯지못미 켐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