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인고의 심사 끝에 만장일치로 대상을 받은
<2024학년도 양성평등 창작문학 한마당> 학생작품을
학생의 동의를 얻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의 감성이 정말 놀랍고 사랑스럽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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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노래 by 박 OO(중 3)
남자라고 해서 설거지를 모르겠는가
너와 싸운 후 잠들기 전
주방에서 너를 위해 고무장갑 끼는 데,..
남자라고 해서 요리를 모르겠는가
달달 제육 볶는 소리
보글보글 국밥소리 맛있게 튀겨진 돈까스는
전부 너를 위해 준비한 아침인데,..
남자라고 해서 쓰레기를 모르겠는가
바닥에 널부러진 라면용기 있지만
치우지 않으면 귀엽게 화낼 너의 모습에
자연스레 미소지으며 치우는 나를...
남자라고 해서 빨래를 모르겠는가
내 손에 느껴진 네 따듯한 겉옷
옷 사달라고 때(떼) 쓰던 너
안된다고 안된다고 말한 후
돌아서는 내 등 뒤에 들린 네 앙탈마저 좋은 데...
너라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오직 너라서 이 모든 것들을 해줄 수 있는 나를..
첫댓글 와! 중학교3학년. 학생 이
"갓 결혼한 남자가 사랑스런 아내를 위한노래 " 같은 글을^^
뉘 댁 자제인지 사윗감으로 일등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