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피는 칡꽃의 노랑무늬를 보았나요?
제천실버홈 요양원 울타리 주위로 칡꽃이 주렁주렁 피였지요.
오늘 우리 어르신들께서 1층에서 체조를 하시려고 내려오셨습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싱그러운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칡꽃을 보여드리려고 두줄기의 칡꽃 넝쿨을 꺽어 왔습니다.
어르신께서 "칡꽃 향기가 맞아~ 향기가 진하네. "하시며 칡꽃 향기에 아~~ 탄성을 내시는 모습을 보이셨지요.
"우리 어릴적은 배가 고파서 칡 뿌렁가지를 캐서 먹었어" 하시며 어릴적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으셨습니다.
제가 자란 어릴 적 고향 뒷산에는 칡나무가 많이 자랐지요. 칭칭 감고 올라간 칡 넝쿨은 보았지만 칡꽃을 보았던 기억은 없습니다..
칡은 뿌리를 캐서 물로 끓어서 마시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지요. 요양원 울타리에 올라간 칡꽃을 저도 처음으로 보았던것 같습니다.
사진속에 담긴 칡꽃은 맑고 달콤한 향기를 풍기는 것 같았습니다. 어떤 이는 칡꽃 향기를 '와인 향처럼 좋은 향' 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 저는 '맑고 달콤한 향기'라고 표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칡꽃을 말리면 칡차가 되지 않을까? 잠시 생각도 해 보았지요.
즐거워 하시던 우리 어르신들의 표정을 보니 너~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칡꽃 향기가 그리운 날엔 가까운 고향을 한번 방문해 보아야 겠습니다~^^
첫댓글 TV 시청보다 2층 테라스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을 더 좋아하시는 유*예 어르신.
어느샌가 창 밖으로 보이는 칡꽃을 바라보시며 "저기 봐~ 나무 위에 빨간색, 노란색으로 울긋불긋해~" 하고 말씀하셨었지요.
과장님 덕분에 가까이에서 칡꽃을 보시게 되었네요. 😁
사진 속 어르신들의 웃음을 보니 유 어르신 말고도 우리 어르신들 모두 칡꽃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내셨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