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알려주지 않는 슬기롭게 죽는 법
보건의료 통계로 보면 한 개인이 사망하기 전 한 달간 쓰는 의료비가 그 이전 평생에 걸쳐 쓴 의료비보다 더 많다
유사 이래 5세 이하 어린이의 수가 65세 이상 노인의 수보다 적었던 적은 없었다
우리나라는 죽음의 질 평가에서 OECD 소속 40개 국가 중 32위로 거의 최하위 그룹
통계청 데이터에 의하면 1989년에 77.4퍼센트가 집에서, 12.8퍼센트가 병원에서 사망하던 우리나라의 임종 장소는 2018년에는 의료기관 사망 76.2퍼센트, 자택 사망 14.3퍼센트로 뒤바뀌게 되었다.
과잉진단 논란이 일고 있는 대표적 질환 : 갑상선암, 전립선암.
종종 관절염 환자들이 염증을 다 치료해도 여전히 통증을 호소할 때가 있다. 원인은 잘 모르지만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회로가 변화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이러한 만성 통증에 대한 진통제의 사용은 매우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특히 마약성 진통제를 쓰는 경우 습관성이 생기기 매우 쉽고, 습관성은 바로 중독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연명의료 :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하는 심폐소생술,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및 그 밖의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의학적 시술로서 치료 효과 없이 임종과정의 기간만 연장하는 것
죽음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일어나는 최대의 사건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 일생일대의 사건에 대해 새 자동차를 구입할 때보다도 준비를 덜 한다. 스스로 선택한 방식으로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하는 법은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심지어 병원에서도 알려주지 않는다. 살아도 산 것이 아닌 상태로 오랜 시간을 버틸 수 있게 하는 현대의료는 죽음에 대한 정의마저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사랑하는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눈감는 것을 최선으로 여기지만, 그런 행운은 극소수에게만 주어진다. 죽음의 일상성을 인식하고 죽음의 각 단계에 무엇을 알고 행해야 하는지 꼼꼼히 준비하지 않으면 위급한 상황에 닥쳐서는 병원에 생사결정권을 넘길 수밖에 없다. 의료기술이 발달하며 의학이 죽음을 더욱 외면하는 역설적인 시대에 살게 된 우리가 알아야 할 노화와 죽음, 그리고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법까지 '죽음 공부'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