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 만난 산님들~
몇 년 전 오지 번개의 인연으로 만난 큰새님~ 양칙님~
그리구 거제에 사시는 용환님~
이 좋은 계절을 그냥 보내기가 아까운데
멀리서 귀한 손님이 오신다기에
한걸음에 달려 나갔습니다.
온 산이 연두연두~ 초록초록~
풋풋함과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5월
보기만해도 상쾌함이 절로 느껴집니다.
오늘은 학동 고개에서
가라산 정상을 지나 데크까지 가야하는데
오늘따라 컨디션이 안 좋은 물결님이 자꾸 쳐지자
멤버들은 덩달아 같이 쉬어줍니다.
능선에 올라 전망대에 다다르자
사방에 터지는 조망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그래~ 이 맛에 산에 오는거지
힘든 산행이지만
모두 얼굴만은 행복해보입니다.
그들 같아 보이는 그녀들~ㅋㅋ
당신들이 있어 어딜가도 듬직하다네 ㅎㅎ
바다를 바라보는 조망도 멋지지만
천사가 숨어 있을 것 같은 숲엔
초록 잎들이 마치 파도처럼 일렁이는 것 같아요.
가라산 정상 홀로 도착~
비박지 확보로 앞 세 분은 바람같이 가시고
정상에서 홀로 땀 한 번 식히며 얼른 쫓아갔네요.
가라산봉수는 처음 봉화를 피우는
경상도 남해안의 중요한 봉수의 하나였으나
봉수대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고
지금은 그 터만 남아 있었어요.
드디어 박지에 도착~
가라산 전망대을 전세냈어요~~ㅎㅎ
그림처럼 펼쳐진 바다뷰가
힘든 산행을 싹~ 잊게 해주더군요.
밥 주세요~ 배고파요~~ㅎㅎ
아우성 치는 제비 새끼들에게
어미새가 모이를 물어다 주듯이
용환님은 자연산 우럭을 빠른 손놀림으로
산정에서 환상의 회맛을 맛보게 해주셨어요.
게다가 산정에서 만들어 먹는 회초밥 맛이란
츄릅~ 지금도 침이 고이네요 ㅋㅋ
아침에 일어나니 해무가 앞을 가렸지만
느긋하게 원두커피까지 마시고
아니 온 듯 깨끗하게 정리를 마치고 하산합니다.~~
산 아래는 산 위와는 또 다른 화창한 날씨~
내려오는 길에 제피 잎도 따고~
부지런히 하산해서 다음 목적지를 향해 갑니다.
다음 목적지 가기 전에 들른 용환님 지인 팬션~
갑자기 전화해서
“행님~ 점심 좀 주이소” 하니
“응, 오니라~”
와~ 의리 짱짱짱~~~~
덕분에 맛난 점심으로 배 두둑히 채우고
다음 비박지로 출발~
원래는 망산으로 갈려고 계획했으나
집 떠난지 3일째인 양칙님의 체력 저하와
나와 물결님은 1박만 계획했던지라
나중에 철수를 염두해두고
좀 살방한 망월산으로 고~~
아침 해무로 가라산에서 다 젖은 침낭과 텐트를 말리며
등산객들이 다 내려가기를 기다립니다~
세 분은 집 떠나온지 3일인데
어째 깔끔해 보이십니당~ ㅎㅎ
물결님이랑 전 박은 안하고 내려갈려 했는데~~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아 1박 더 하기로 ㅋㅋ
따온 제피에 강황가루로 삼겹살 재워 놓고
두 동생들은 다시 박짐 가지러 ㅋㅋㅋ
망월산이 있는 외포항은 지금 멸치가 한창이라
식당에서 사온 멸치 회무침과 멸치 쌈밥 짜작이~
용환님의 마지막 한 수 멍게 비빔밥~~~
큰새님~~ 넘 맛나게 드십니다요 ㅋㅋ
멋진 일몰을 감상하며 힐링 먹방~~
살이 절로 찌는 듯요 ㅋㅋ
멀리 거가 대교의 멋진 야경에 취해서
밤 늦도록 이야기 꽃을 피웠네요.
한껏 웃고
한껏 먹고
한껏 마시고
한껏 행복을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한 큰새님, 양칙님, 용환님, 물결님~감사했구요
담엔 더 좋은 곳에서 조우하길 기대합니다.~~^^*
#추신
담에 통영가면 용환님이 추천해주신
팔도 식당 도다리 쑥국이랑 백반 정식
꼭~~~~먹고 올랍니다~^^
첫댓글 멋진 산행과 아름다운 야영입니다.
산과 바다님 감사합니다~~
시간을 잊게 한 듯한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최고의 장소에서 최고의 만찬,
부럽습니다~
최고의 장소, 최고의 만찬도 행복했지만
함께한 님들이 좋아 더 행복했네요~
늘 안산즐산 하셔요~~~^^
넘나 잘놀고와서
넘나 고단했어요
언제든 연락하면 시간내어주는
행님들이 있어서
고맙고 늘 행복합니다
너무 재미진 통영 거제 나들이 였습니다
늘 한결같은 양칙님~
그대가 있어 넘 즐겁고 행복했답니다.
소중한 인연 오래동안 이어가요~~~ㅎㅎ
산행일지 즐감 합니다
파다고니아님~~
부족한 후기 즐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하고품맘굴뚝같음니다~
ㅎㅎ 좋은 사람들과는 언제나 좋지요~
안산즐산 하셔요~^^*
저도 매해 이맘때면 섬나들이 한번씩은 갔었는데 올봄은 그냥 지나가버리는것 같군요.
제피잎이 억세보이긴 하지만 그 삼겹살맛이 궁금하군요^^
작년 요맘 때 위스키님의 번개에 굴업도를 멋진 요트로 다녀왔었는뎅~~그때 직접 다이빙 하셔서 잡은 팔뚝 만한 해삼 맛이 생각나네요.
참 제피는 저두 얼마 전에 알게 되었는데 삼겹살에 재어 놓았다가 구워 먹으니 맛이 일품이였습니다~ 위스키님께도 적극 추천드립니다~~^^*
멋지게 신나게 먹고 마셨군요
언제나 즐거워
이렇게 보여줘서
고마워
네~~ 2박 3일을 정말 신나게 먹고 마시고 했어요~ㅋ 물론 산행도 했지만 안주가 넘 좋아서 이슬이가 절로~~ㅎㅎ 얼굴뵌 지 넘 오래된 거 같아요. 담에 다같이 얼굴 함 뵈어요~~^^
초록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아시는 분들 대거 출연하는 후기~ 넘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저도 남해로 한번 내려가 봐야겠어요~
쇼톰님~ 방가방가~ 잘 지내시죠?~^^
얼굴 잊어먹기 전에 한 번씩 봐야하는데 유효 기간이 지나 버렸네요 ㅋ 언제든 남쪽에 내려오시거든 연락 주셔요~~~
산행이 아니여서 여행가고 싶어지게 하네요.
묘오옹님~
산행하기도 여행하기도 넘 좋은 계절이네요
좋은 곳 발걸음 많이 하시길요~~^^
인연에 끝은 없지요
함께함에 베풀수있는 미덕~
멋과 맛이 어울리는 우리들에 우정 아닌갑요?
즐겁고 감사했어요
상경때 봐요
좋은 날씨에
맛난 음식을
멋진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넘 행복했답니다.~
인연은 깊어질수록 진국인거 아시죠~~
질긴 인연 끝까지 이어가야지요~ ㅋ
이번 달 말에 완전체로 함 모여요~~^^*
3월에 갔을땐 데크 설치가 안되어었는데 언제...
행여 거제에 오시거든 미리 기별 주시면 대기하고
기둘리고 있겠습니다.
별천지가 곳곳에 숨어 있지요^^*
그곳으로 안내해 드리리다
데크에서 보는 풍광이 일품이더군요
좋은 날 함 다녀가셔요~
흠~ 별천지가 곳곳이라니~ 귀가 솔깃 ㅎㅎ
산 정상부서 자연산회 드셔본분 손???
우럭가튼디 침 넘어 가네유
최상급 황후의 밥상임다^^
그럼 노량진 수산 센터는 몰꼬??
그냥 생략 ~~~~
최상급 황후의 밥상 맞슴다~ ㅎ
저도 온갖 음식 먹어봤지만 자연산 우럭을 산 정상에서 먹기는 첨 이였어요~
자연산 우럭, 쥐치, 장갱이~~
회초밥도 일품이었슴다~~^^
와~~~ 초록물결님^^ 연휴때 제대로 즐기다 오셨네요
백패킹은 여전하시네요 ㅎㅎㅎ
오랫만이라 더 반갑습니다.
후기보니 가슴이 뛰네요
추천 꾹~~너무너무 잘 보고 갑니다아아아아~~~~
고등어님~ 히피이모님(?)~ ㅎㅎ
날이 넘 좋아 산이 막 부르더라구요. 요즘 바빠 못나갔었는데 간만에 좋은 님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왔어요. 고등어님 밀린 영상 보러 go~go~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