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 멘티
김 난 석
2026년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최가온 선수가 설상(雪上) 스노보드에서
금메달을 따 큰 화제다.
우리나라 첫 금메달이어서 그렇고
17세 어린 고등학생이어서 그렇고
두 번 넘어지고 세 번째 일어선 二顚三起라서 그렇고
한국계 미국선수가 멘토여서 그렇고
멘토인 미국선수 클로이 김과 함께 출전해서 그렇다.
미국선수 클로이 김은
2018년 평창올림픽과 2012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연거푸 동종 금메달을 딴 세계적 선수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세 번째 금메달을 노렸다는데
우리나라의 최가온 선수의 멘토 역할도 했을뿐더러
멘티인 최가온 선수와 함께 출전해 은메달을 땄다.
두 선수가 메달 수상대에 올라 환하게 웃으며
멘토가 멘티의 포즈까지 고쳐주는 모습도 정겹던데
우리식으로 말하면 청출어람(靑出於藍)이 아니던가.
경쟁자이면서 멘토, 멘티의 관계로 서로 축하하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나도 이런 모습을 연출하는 멘토, 멘티가 기룹다.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에 나가기 전에
아들 텔레마코스를 멘토르에게 맡기고 떠났다 한다.
그는 지식이 많고 경험이 많은 현자였던 고로
그 뒤로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스승을
‘멘토(Mentor)’, 그 제자를 ‘멘티(Mentee)'라 부른다.
나는 인문사회 중 사회학을 전공했기에
정서가 비교적 메마르다.
그래서 사회에 나오면서 문학 예술계 선배들을
멘토 내지 스승으로 모셔왔다.
항금찬, 성춘복, 강민, 허영자 시인에게선 문학을
신봉승 극작가에게선 역사적 지혜를
그리고 강록사 화백에게선 조화와
인간관계의 지혜를 배우며 따랐다.
몇 해 전 황금찬, 성춘복, 강민 시인도
신봉승 작가도 타계했지만
아직도 허영자 시인과 강록사 화백은 생존해
가끔 뵙기도 하는데
지난해엔 강록사 화백의 작품전에 들르기도 했다.
이분은 나보다 10년 연상인데
이분마저 떠나면 나는 정신적으로 누굴 의지해야 하나,
더 많은 스승이나 선배가 그리운 오늘이다.
얼마 전 강화백을 만나 작품 활동을 하시느냐 물으니
신명이 나지 않아 안 한다고 하시더라.
왜냐고 여쭈니
그림을 봐주는 친구들이 모두 타계해서 그러시단다.
그림을 그려놓으면 와서
잘 그렸느니, 못 그렸느니, 새롭다느니,
그래도 아직 붓질에 힘이 있다느니,
무슨 말을 해주어야 신명이 나는 법인데
이젠 그럴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제자는 스승이, 스승은 제자가 그리운 거다.
첫댓글
저도 눈물이 찔끔 났어요 ㅎ
오잉?
잘 지내시남요?
무슨 핑계라도 만들어서
덕용이라는거,
그거 마시러 가야할 텐데요.
@석촌
그놈은 진작에 마셨구요
선배님이 말씀만 하시면
새술은 새부대에 담지요 ㅎ
@호 태 하긴 뭐 하도 오래됐으니~
지금 진행중인 치아 공사나 준공되면 새술 마중이라도 해보렵니다.
뭉클했어요. 넘어진 아픔.두려움 ㅡ그러나 잘 할수있다는 스스로의 도닥거림. 지켜보는 사람들 생각하고 세번째 했다지요
클로이 김과 아버지가 금메달 이 선수를 14살때 미국서 배울 수 있게 도왔대요
아름다운 인연들이에요
담력이라고나 할까요?
어려서 그럴까요?
아마 주위 시선이 제일 많이 힘을 줬을 겁니다.
멘티가 되드리고 싶어도
음주외는 잘하는게 없으니
안타깝습니다
설명절 잘 보내십시요
그런가요?
글벗이 제일이라 하지만
술벗도 그만못지 않은데
내가 주력이 없으니~
티브이 잘 안보는데
이건 봤어요.
감동입니다.
잘했네요.
잘 지내남요?
본지도꽤 오랜데~
@석촌 한 탁구 해야허는디유.
흰꽃언니,수묵화 언니,
말캉 다 한번 소집해보시어요^^
@페이지 전번좀 일러주삼!!
사진모습만 보아도 다정다감(多情多感) 절로입니다.
석촌 선배님, 잘 보았습니다.
감사한 마음올 3번째로 추천(推薦)올려 드리오며
오늘도 넉넉하고 편안(便安)한 하루 되시고요., ^&^
네에,
미국과 우리나라의
우정이기도 하지요.
기다리가 못 보고
잠들었는데
석촌님이 알려주셔서
알게 되었네요
이따
재방 봐야겠어요
설 명절 잘 쇠시고
평강하십시요
네에.
일련의 인연을 보면
더 감동입니다.
감동의 도가니 였습니다 어쩜 생긴 것도 야물딱지게도 생겼는지 한참 봤습니다
감동이었지요.
몸은 괜찮은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