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빅토2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플레이국가는 독일, 난이도는 보통.
대독일을 만들고자 오스트리아를 갈아먹고, 스피어에 넣은 뒤에 프랑스랑 전쟁을 벌였을 때, 프랑스랑 동맹이던 러시아가 제대로 뒤를 쳐주더군요.
원래 동원하지 않고 상비군만으로 승부를 보려고 했는데, 열받아서 총동원한 뒤에 프랑스랑 러시아랑 갈아먹고 알자스로렌+폴란드(빌코폴스카, 마우오폴스카, 브레스트) 뜯어먹었습니다.
그래도 관계도 200을 무시해준 것에 대한 짜증이 안 풀려서 러시아를 붕괴시키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프랑스와 계속 동맹이라 기회가 없더군요. 전 슐리펜계획을 안 세웠기에 양면전쟁은 싫어요.
그러다가 1895년, 러시아가 갑자기 프랑스와의 동맹을 파기하길래, 기회다 싶어서 쳤습니다.
보통 세계정복 노리시는 분들은 평화기간 고려해서 장기전을 피하는 듯 한데, 전 그냥 러시아조지기가 목표라서 100% 채우기를 목표로 싸웠죠.
러시아는 상비군 97여단에 동원병력 315여단이었는데, 군사기술이 병맛상태라 적이 부대집결시킨 곳에 부대를 교체투입하면서 주변지역을 점령, 섬멸시키며 진행하니, 우랄산맥에 도착했을 때 러시아의 잔존병력은 20여단에 염전도 97%더군요. ㄷㄷ
어쨌든 승리의 대가로 발트지역과 크리미아반도를 할양받고, 우크라이나와 조지아를 독립시켜줬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일부만.
그렇게 전쟁이 끝나고, 뭐, 혁명을 기대해봤는데 의외로 버티더군요.
병력이랑 위신으로만 열강이다보니 참패 이후 9위로 밀려났으나 미친듯한 병력충원으로 반년만에 5위로 복귀.
거기다가 전쟁 중에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와 동맹을 맺어서, 다시 한번 공격해서 핀란드, 벨라루시,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을 독립시키고 루한스크를 우크라이나에 넘기려는 계획은 그냥 계획으로만 남아있었습니다...만.
1902년에, 어느샌가 흠정헌법국가로 변한 러시아에서 반동세력이 반란을 일으켰더군요.
뭐, 빅토2 자체가 반란으로 도배된 게임이고, 열강레벨이라면 반란 정도는 금방 진압하는 것이니 무시했는데...

흔한 러시아지도.

그리고 흔한 러시아 반란군.
공산주의자, 반동, 무정부자본주의에 자코뱅까지, 없는게 없는 수준.
혁명으로 인한 외교관계파괴에 기대를 걸고 free people로 명분을 만들어뒀는데, 10월 22일까지 혁명이 성공할지가 문제네요.
쟤들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집결하는거 보고 좋아했더니 어디선가 진압군이 나타나버려서. orz
과연 러시아의 혁명은 성공할 것인가? 그리고 독일은 혁명으로 왕따가 된 러시아를 쩌리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양면전쟁의 위험성을 피하기 위한 독일의 외교적 노력에 기대...하고 싶지만 반란군지원같은거 왜 못 하는거야.
실제 독일은 러시아엿먹어라고 레닌을 러시아로 보냈는데, 게임에선 그런 것도 안 되니 그저 반란군의 분투에 기대해봅니다.
p.s
이번 플레이에서 열강에서 혁명성공한 것은 미국 하나였습니다.
남북전쟁에서 패배->폭풍반란->무정부자본주의의 승리로 자본가독재국가화.
but, 미국은 열강 가운데 유일하게 한번도 독일과의 동맹을 파기한 적이 없는 국가이기에 로드함요.
남북전쟁 도중의 파일을 로드해서 전쟁보조금지원해주고 반란군은 파병해서 다 진압해준 결과, 남군만 열심히 패서 미국승리.
하지만 지금까지 독일이 벌인 전쟁에 미국을 불러본 적은 없네요. 거절당하는 것이 두려워서 그냥 이름만 동맹이라는. ㅎㅎ
첫댓글 빅토2에서 의외로 미국이 독일과 친합니다 미국은 다른 놈들이 동맹이행 안 할 때 동맹이행 해주는 거의 유일한 열강이었습니다. 같은 게르만 오스트는 동맹도 안해주고 동맹이행도 잘 안해줍니다 오히려 지가 전쟁만들어서 동맹이행 요청을 많이 하더군요 판도를 보니 대독일 만들어서 헝가리와 헤르체고비나 지역 독립시키신 듯
저 지역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아니라 크로아티아입니다.
처음에 오스트리아 팰 때 중앙헝가리와 크로아티아를 할양받은 뒤에 괴뢰국으로 독립, 이후 트란스라이타니엔(슬로바키아 제외)과 달마티아를 free people로 헝가리랑 크로아티아에 넘겼습니다. 처음엔 그냥 전부 헝가리 줄까 했는데, 그랬다가 헝가리가 너무 커지는 것도 곤란해서 크로아티아는 따로 만들어줌요.
대륙이 달라서그런지 사이가 고만고만해서 어느센가 동맹요청하더라요.
Deutschland uber alles!!!!!!!!!
그렇죠. 독일은 가장 우월한 국가인 것입니다.
러시아는 반란 본격적으로 일어나면 컴퓨터가 잘 못잡더군요.
플레이어라면 동원령이라도 발동해서 다 진압하는데 컴퓨터는... 뭉태기로 다니니까 반군이 먹는속도와 진압군이 재점령하는 속도차이떄문에 전쟁한번망하면 맨날 정부가 바뀌데요.
그거슨 현실반영(........)
저 폭풍반란은 진압했습니다만, 1906년에 또 폭풍반란으로 아제르바이잔이랑 만주(연해주지역)가 독립하더군요. 그래도 혁명만은 막고 있어서 결정적인 한방을 못 쳐요.
저도 양면전쟁은 부담스러워서 프랑스만 패고 있습니다 ㅋㅋㅋ 러시아는 물론 오스트리아도 그냥 친하게 지내고 있..... 꽤 영토를 많이 드신거 같은데 인페미가 별로 높지 않군요!! 전 인페미때문에 확장이 매번 어렵던데 ㅠ
악명은 괴뢰국을 풀어주는 것으로 꽤 낮췄습니다. 예를 들어 중미연방에게서 과테말라 이외를 다 뜯어낸 다음에 다 독립시켜준다던지 하는 식인데, 운이 좋은건지 약소국상대로는 원래 그런건지 몰라도 명분위조가 잘 안 걸리더군요.
헛!! 그런방법이 있었군요 ^^ 또 하나 배우네요 ^^
그런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만, 운빨이 엄청 중요합니다. 영토할양의 기본악명이 11인데 비해 괴뢰국독립은 국가 하나당 5라, 운좋게 안 걸리면 악명 팍팍 낮출 수 있지만 걸리면 손해보는 장사이니 유의하시길.
저거 때려잡고 이동하는 시간에 더많은 반란이 터져나오고 하면 전투는 다 이기는데 혁명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ㅠㅠ
브라질하면서 당했으요.ㅠㅠ
반란군이 먹은 땅은 다시 우리가 먹어야하는데
그 기간동안 여러 프로빈스에서 동시에 반란터지면 우리가 복구시킨땅은 3~5개 정도인데 반란군이 새로 먹는땅은 몇십개 수준입니다.ㅠㅠ
그리되면 전투는 다 이겨도 정부 전복될 가능성이 꽤나 큽니다.ㅠ
전투를 이긴다고 전쟁을 이기는 건 아니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