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브사막의 물구나무딱정벌레는 섭씨 40도의 뜨거운 사막에서 살기 위해 바다 안개가 낀 아침이면 물구나무를 서서 바람 부는 쪽으로 등을 세웁니다. 그러면 내 몸에 달라붙은 안개가 어느 순간 무게를 이기지 못해 등줄기를 타고 입으로 흘러내립니다. 나는 그 물을 먹고 살지요
'웰위치아'라는 식물이 줄기 지름 1미터에 잎 길이가 3미터나 되는 커다란 잎사귀를 늘어뜨리고 안개나 이슬을 빨아들이며 2천 년을 산다. 온갖 풍상을 겪으면서 생존하는 나무의 경우, 저지대의 좋은 기후에서 빨리 자란 나무는 나이테 폭이 넓고 세포벽이 단단하지 않아 좋은 울림이 나오지 않는 반면, 고지대 척박한 환경의 나무는 천천히 조금씩 자라 나이테의 폭이 좁고 단단하여 아름다운 울림을 준다.
쇠똥구리가 땅의 수많은 장애물을 극복하며 쇠똥을 굴리려면 지치지 않는 힘과 불굴의 의지가 필요하다는 쇠똥구리 이야기.
나무들도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상처를 받고 몸살을 앓으며 성장통을 겪지만 열등감마저 저항력으로 키워간다는 경이로움.
'만약 누군가 수백만 수천만 개나 되는 별 중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꽃을 사랑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바로 그 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행복해질 수 있는 거야' '별들이 아름다운 건 눈에 보이지 않는 꽃 한 송이 때문'이고,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샘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야'
<바오밥나무와 방랑자>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는 방랑 혹은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동화 같기도 하고 우화 같기도 한 이야기 들. 바오밥나무를 의인화하여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