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중세 유럽과 원신 몬드의 관련성에 대해 다루는 글입니다. 유로파 카페에는 원신이라는 게임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으니, 최대한 모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게끔 풀어서 써보겠습니다.
1. 세계관
몬드의 역사에 대해 앞서서 원신의 세계관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원신은 티바트 대륙을 배경으로 한 게임입니다. 수천 년 전, 티바트 대륙에서는 춘추전국시대와 같이, 마신들이 저마다 자신의 영역을 가지고 다투고 있었습니다. 이에 최고신인 천리는 마신 일곱 명에게 집정관이라는 지위를 부여하여 티바트 세계에서 질서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몬드의 신 벤티도 그 중 한 명이었습니다.
2. 새로운 몬드의 건설
2천여 년 전, 몬드에서는 데카바리안이라는 마신이 전제정치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바람의 신 벤티는 사람들과 힘을 모아서 데카바리안을 무찔렀습니다. 이 혁명을 주도했던 대표적인 가문으로는 로렌스 가문, 군힐드 가문, 라겐펜더 가문이 있습니다. 벤티는 시드르 호수 중앙에 있는 섬의 한랭했던 기후를 온화하게 바꾸고, 이곳으로 몬드 주민을 이주시킴으로써 현재의 몬드를 탄생시켰습니다. 그리고 몬드 섬을 몽생미셸과 같이 꾸몄습니다.
벤티는 다른 신들과 달리, 자국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영국의 왕과 같이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물론 몬드의 변혁기에는 벤티가 간접적으로 개입하였지만, 앞으로 이야기할 것은 기본적으로 인간들이 주도해나가는 역사입니다.
3. 현재의 몬드까지
몬드는 독일을 배경으로 한 국가로서 자유의 나라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몬드 혁명을 주도했던 세 가문이 몬드의 통치를 주도했으나, 점차 로렌스 가문의 독재정으로 흘러갔습니다. 그렇게 수백 년 간 독재정이 지속되다가 군힐드 가문과 라겐펜더 가문, 그리고 몬드 사람들이 혁명을 일으켜서 로렌스 가문을 쫓아냈습니다.
현재 몬드는 군힐드 가문과 라겐펜더 가문이 주축이 되어 만든 페보니우스 기사단과 벤티 신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는 몬드 대성당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로렌스 가문은 얼마 전 사죄하고 몬드에 들어왔으며, 가문의 일원 중 한 명은 페보니우스 기사가 되었습니다.
4. 몬드 역사의 특성
몬드의 역사는 보편적인 편에 속합니다. 전제정을 타도한 후 잠시간의 공화정이 있다가 독재정으로 흐른 사례는 우리도 알고 있으니까요. 동아시아에서는 신해혁명 후 독재를 펼친 중화민국의 위안스카이가 있고, 유럽에서는 나폴레옹이 있습니다. 독재정을 타도하고 공화정으로 나아간 사례도 무수히 많습니다.
몬드 역사의 고유한 특성은 페보니우스 기사단에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기사는 자신의 영지에 동등한 지위의 기사를 두지 않았습니다. 기사 자신의 영지에서는 본인이 가장 지위가 높았고, 휘하에는 자신보다 낮은 지위의 기사를 두었습니다. 하지만 기사들이 영지를 공동으로 통치하기 위해 기사단을 창설한 사례는 없습니다. 기사단은 순례자 보호와 같은 특정한 목적을 위해 창설합니다. 기사단이 자신의 영지를 지킬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것이 기사단 창설의 주 목적이 되지는 않습니다.
기사단이 자신의 영지가 아니라 나라를 위해 복무한다는 것을 생각하다가 떠올랐습니다. 예루살렘왕국입니다. 신의 나라에서는 기사단이 군대의 주축이었습니다. 그리고 몬드 또한 신의 나라로서 페보니우스 기사단이 지키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을 떠올리니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자유의 나라 몬드는 도시는 몽생미셸, 국가는 독일, 군대는 예루살렘왕국을 모델로 했던 것입니다.
첫댓글 정리 감사합니다. 문명에 비유해서 설명하면 데카바리안➟과두제(군힐드, 라겐펜더, 로렌스)➟로렌스 참주정➟바네사의 혁명➟페보니우스 기사단 체제니까 족장제➟과두제➟군주제➟민주주의 채택이 비슷하겠군요. 몬드의 경우 기사단정이긴 하지만요, 몬드성 건물들을 보면 독일 스타일에 독일식 이름이 많고, 신부터 술을 좋아하니 독일을 많이 참고한 게 맞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지역을 보면 리월은 베네치아형 상업 공화정과 비슷하고(칠성에 의전상 서열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각청은 건축, 응광은 법률로 한 가지씩 맡는 건 확실한데...), 이나즈마의 경우 나루카미와 와타츠미는 통치자가 다르지만 신/현인신 무녀가 직접 통치권을 행사하니 신정제에 가깝습니다.
네, 맞습니다. 괜찮게 비유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