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구질 구질하게 내리는 오후.
친구녀석 한테서 전화가 왔다.
"어디냐 ? .." 그래서 무심결에,
"논현동에 있다...." 했더니 녀석이 청담동에 있다며 술한잔 하잰다.
"에이 ... 멀리 일산이나 인천쪽에 있다고 할걸.."
순간 아차 했으나 만날수밖에 ...
그래서 낮에부터 본격적으로 마시기도 그렇고 하여,
호프집에서 치긴 한마리에 소맥을 시켰다.
녀석이 신세 한탄을 하는데 맞장구 치고 들어주기가 여간 고역이 아니다.
마누라에 대한 불만이 처가로 가더니...
급회전하여 즈네 집안의 형제간의 불화로 옮겨오더니,
급기야는 지가 재수가 없어 사업이 잘안되는거지...
능력이 없는건 아니다고 침을 튀긴다....
한마디로 지는 복도 지지리 없다는 것이다..
두어시간 고문을 받다보니 은근히 짜증이 난다.
녀석의 말을 끊고 내가 말했다..
"야 ! 너, 닭의 수명이 얼마인지 아냐 ..? "
녀석이 얼떨결에...
"왜 ? 한 2-3 년 되겠지 ..."
"2-3 년 같은소리 하고 있네 ... 30 년이다.."
녀석이 반신 반의 하며 믿지 않는다.
"자연사를 하면 30 년을 사는 닭이,
45 일이면 삼계탕이 되고 우리가 지금 먹고 있는 치킨이 된다...
계란을 낳는 닭도 2 년이 안되어 페계닭으로 도살된다....
닭의 일생이 얼마나 불쌍 하냐 ...? "
그러나 녀석은 그후로도,
지 처지가 불쌍하다는 넋두리만 계속하다 일어나..
비틀거리며 빗속으로 멀어져 갔다.
녀석을 배웅하며 등뒤에 대고 내가 혼자 소리로 말했다..
"야 ! 임마 제발 세상을 긍정적으로 좀 살아라 ...! "
비오는 날 태어난 하루 살이는 세상은 비만 오는줄 안다....
"네가 닭보다 불쌍하냐 ..? '
괴로운 사람 많습니다.. 그러나,
괴로운 사람 전부 불만하고 살지는 않습지요 ....
닭보다 내가행복한줄 오늘에야 겨우 알았습니다 ㅎㅎ
ㅎㅎ죄송합니다..
제 비유가 좀 오버 였던것 같습니다....
듣고보니
그 친구분도 불쌍하고,닭도 불쌍합니다
둘 다 불쌍하다고 해 주세요 ㅎㅎ
네, 그날 제가 뜯던 치킨도 불쌍했습니다...
히힛~귀염둥이 거사님~~
모르시죠?
요 밑에 소설릴레이 방에
거사님이 멋있게 등장했거덩요
어제 대야님이 올리신 글~~ㅎㅎ
제가 이쁜 관계로
요런것두 컨닝시켜 드립니다요~~
고로 팥빙수 사줘~~잉~ㅋ
정말요 ?
흉 봤나요 ?
얼른 들어가 봐야것다 ...
푸 하하하~
세수대야님은 다 좋은데 사람을 너무 과대 평가 허시는게 좀 .....
저는 릴레이 방은 기웃거릴 실력이 아니라서 못들어갔는데...
화이트님 감사 !
아, 참 거기 청풍거사가 등애거사를 지칭함이 맞지요 ?
아마도
확실할껄요?
댓글도 보셨어요?
다들 그리 알고 있던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