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무렵 책 나눔을 했었습니다.
6년을 꿈꿨고, 2년을 준비하고
미련없이 돌아섰다 믿었지만 가벼운 주머니 탈탈 털어 샀던 책들만은 버릴수가 없어서 책장 속에 남겨뒀던 책들이었습니다.
더 이상 뒤도 돌아보지 않을 상태가 되었을 때 혹자는 필요할 수도 있겠다 했고,
리스트를 올리면서도 반응이 없을까 망설였지요.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신청자에 당황하고,
꼭 필요한 사람에게 갔으면 좋겠다 생각해 리스트를 정리하고, 책을 포장하고, 주소와 전화번호를 확인해가며
한참을 걸려 책을 발송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제 우체통에 제 이름으로 된 편지 봉투가 꽂혀있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손글씨와 레몬빛 편지 봉투.
반가운 마음에 열었더니 짧은 메모와 영화 초대권이 담겨있었습니다.
아직은, 여전한 마음들에
오히려 더 감사했던 책 나눔이었습니다.
당신의 펜끝에서, 손끝에서 따뜻함이 전해흐르는 아랑인들.
그래서 오늘도 이 새벽에 이곳에 오게 되나 봅니다.
첫댓글 잘 받아보셨군요^^오랜만에 보내는 오프라인 우편이라 살짝 걱정했다는;;책 잘 보구 있어요~~^-^
오잉. 이런 좋은 걸 했었네요ㅎ
우와.. 훈훈하네요 ㅠㅠㅠㅠㅠ!!
첫댓글 잘 받아보셨군요^^
오랜만에 보내는 오프라인 우편이라 살짝 걱정했다는;;책 잘 보구 있어요~~^-^
오잉. 이런 좋은 걸 했었네요ㅎ
우와.. 훈훈하네요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