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장 많이 언급되는 동물은 무엇일까요? 바로 '용'이 아닐까 싶은데요. 최근 한국관광공사는 2024년을 상징하는 동물인 '용'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를 선정하여 공개했습니다.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용의 기운을 잔뜩 담은 국내 여행지 5곳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라북도 남원의 구룡계곡은 남원팔경 중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음력 4월 초파일에 하늘에서 9마리의 용이 내려와 폭포를 하나씩 끼고 놀다 간다는 신비한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죠.
계곡의 전체 길이는 약 4㎞로, 계곡을 따라 산책하며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는데요. 이 중 용호구곡이라 불리는 구간은 특히나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또한, 송력동, 용소, 학서암, 서암, 유선대, 지주대, 비폭동, 경천벽, 구룡폭포까지 총 9개의 명소가 연결되어 있어, 한번에 다양한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삼척 해안 남단에 위치한 임원항 뒤편의 남화산 정상에는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수로부인 이야기를 기반으로 조성된 '수로부인 헌화공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로 오르내릴 수 있어 편리한데요.
공원에는 용을 탄 수로부인과 백성이 '해가'를 부르는 장면을 담은 조형물이 있어 설화 속 장면을 생생하게 재현합니다. 높이가 10.6m에 이르는 이 조형물은 천연 석재를 깎아 만든 것으로 상서로운 기운을 느낄 수 있죠.
또한, 헌화공원 주변은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합니다.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카페에서는 아름다운 전망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맑은 날에는 울릉도전망대에서 울릉도를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등기산스카이워크는 지상 20m 높이에 설치된, 바다 위로 뻗은 하늘 길입니다. 전체 길이는 135m로, 그 중 57m 구간은 바닥이 강화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스카이워크를 걸으면 마치 푸른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착각을 할 수 있죠. 끝에는 의상대사를 사모해 용으로 변한 선묘 낭자를 표현한 작품이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선묘는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바다에 몸을 던져 용이 되었는데, 의상대사가 무사히 신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바닷길을 살피고 위기에 처할 때마다 나타나 도움을 준다는 이야기입니다.
스카이워크를 지나면 구름다리를 통해 후포등기산 공원으로 이어집니다. 이 공원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역사적 등대 조형물들이 있어 인천 팔미도 등대, 프랑스의 코르두앙등대, 이집트의 파로스 등대 등 세계의 등대 역사와 그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회룡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물돌이 마을입니다.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350도를 휘감아 나가는 모습이 마치 용틀임하는 모습이어서 '회룡'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비룡산에 위치한 회룡대에서는 회룡포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회룡대에서 전체적으로 감상하는 회룡포는 자연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데요. 회룡대에 도착하기 전, 용왕각과 용바위가 있으니 함께 관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회룡포 마을은 산책하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주변에는 장안사, 황목근, 용궁향교, 원산성 등의 볼거리가 있으며, 강변길은 '우리마을 녹색길 명품 베스트'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볼거리로 예천군에서는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장소입니다.
고흥의 미르마루길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산책하기 좋은 한적한 4km 해변 산책로입니다. '용'을 의미하는 순우리말 '미르'와 '하늘'을 뜻하는 '마루'를 결합하여 이름이 지어졌죠.
이 곳은 다도해의 해상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고흥 지역 초입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습니다. 미르마루길을 따라 걸으면 팔영대교부터 용바위, 용굴, 사자바위, 고흥우주발사전망대, 그리고 남열해돋이해수욕장까지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풍어를 소망하는 어민이나 자녀의 입시 성공을 기원하는 부모들이 많이 찾기도 하는 여행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