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0월 15일(화) 오늘 저녁 7시 반, 홍대 근처 산울림소극장에서 공연하는
'고도를 기다리며'에 초대합니다.
2. 선착순 2쌍 보실 수 있으니 서둘러 신청해주세요.
3. 역시... 저에게(010 7160 5277) 문자로 닉네임, 이름 보내주세요.
4. 오늘 오후 2시까지 신청받습니다.
5. 예전 제 닉네임이 '고도'였고 '베케트'가 이메일 주소였답니다. 그만큼 저에겐 매우 의미있고 특별한 작품이에요.
6. 반복되는 무의미한 일상을 견뎌내는 두 인물을 통해 삶과 죽음과 인간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연극이에요.
7. 무거운 사유가 담겨있지만 아주 가볍고 코믹하게 표현하죠. 그게 이 작품의 장점이고 배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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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전 세계에서 수없이 공연되어도 모두가 기다리는 것은 ‘산울림의 고도’ 이다!
소극장산울림 개관 28주년 기념공연
– 사뮈엘 베케트 작/임영웅 연출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10월 8일(화)부터
소극장산울림에서 다시 막을 올립니다.
최근 베케트가 <고도를 기다리며>를 쓰기 전 자필원고가 공개되면서
작품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사뮈엘 베케트는 이 작품의 원제와 도입부를 여러 차례 수정했다고 하는데,
<산울림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1969년 초연된 작품으로 44년 간 변함없이
사랑받고 끊임없이 기다려지는 무대가 되었습니다.
베케트가 담고자 했던 ‘인생의 이야기’
고도가 누구냐고? 작가 자신도 ‘고도’가 누구인지 모른다고 합니다.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이 세계적인 문제작을 한국의 임영웅연출이 만나
“한국의 고도”를 만들기까지는 그의 뛰어난 해석과 최고의 배우들, 스텝들의
땀과 열정이 있었고, 무엇인지도 누구인지도 모를 ‘고도’ 를
함께 기다려준 관객들이 있었습니다.
‘고도’로 이어진 무대와 관객과의 끊나지 않는 줄타기.
올해도 고도의 물음에 그 답을 쫓고 있는 임영웅 연출을 비롯,
산울림 무대의 든든한 지원군 미술 박동우와 조명 김종호,
1994년이후 19년 만에 다시 블라디미르로 돌아온 이호성,
영원한 에스트라공 박상종, 포조의 새로운 젊은 피 정나진,
럭키의 박윤석과 소년 김형복의 앙상블이 관객들과의 뜨거운 교감을
이끌어 낼 것입니다.
산울림의 ‘고도’를 함께 기다려 오신 관객 여러분.
완성도 높은 이 전설적인 무대를 기대해주십시오.
고도를 기다리며
■ 작가소개- 사뮈엘 베케트
- 1906~1989, 아일랜드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
<고도를 기다리며> 발표 전에 이미 <몰로이>, <말론 죽다>,
<이름 붙일 수 없는 것> 등의 소설을 발표해 온 실험적인 작가.
1953년 성황리에 막을 내린 <고도를 기다리며> 초연은
이후 파리에서만도 300회 이상의 장기 공연과 세계 50여 개 나라에
번역되어 공연되면서 연극계에 혁신적인 충격을 가져왔다.
1969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그의 명성은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다.
영국의 연극학자인 마틴 에슬린이 이 작품에 대해
‘부조리 연극’이라고 명명함으로써 <고도를 기다리며>는
반연극 또는 부조리 연극이라는 새로운 연극 운동의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 역자소개- 오증자
- 불문학자, 소극장산울림 대표
나에게 있어서 ‘고도...’는 작품의 번역자로서, 무대화의 기획자로서
특별한 의미와 관계를 지녀왔다.
그런데 작품의 공연이 거듭되면서 나는 ‘고도...’의 관객으로서
나날이 새로운 발견과 기쁨을 경험한다.
대사와 장면들을 거의 다 외우다시피 익숙해 있는 내가 무대를 바라보며
번번이 발견하는 기쁨은 <아, 바로 저거다>라는 탄성과 놀라움이다.
우리의 일상에서 수시로 엄습해오는 외로움과 권태,
그 속에서의 탈출과 구원에 대한 기다림, 좌절, 분노,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게 되는 무력감과 버리지 못하는 희망...
그 모든 것이 무대 위에서 일상의 언어와 몸짓으로
마치 섬광처럼 순간순간 떠올랐다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줄거리도 드라마도 없는 연극,
멋진 배우도, 남녀 간의 사랑도 없는 메마른 연극 ‘고도...’가
우리에게 지루함과 생경함과 그러면서도 신기한 재미를 주는 까닭은
바로 그 무대가 우리들의 일상이고, 다시 말해 우리의 인생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가 ‘고도...’ 에서 떠벌이는 익명의 인간들.
그저 그렇고 그런 사람들.
그리고 우리의 삶 또한 그들처럼 무의미한 말과 몸짓으로
순간순간을 메꾸어 가는 일상의 연속일 뿐이다.
우리는 그들처럼 때로는 슬퍼하고 때로는 고민하며
끝내 포기하지 못하는 희망을 담보로 끊임없이 떠들어대고 있다.
결국 우리의 일상의 모든 말들이 바로 ‘고도...’의 대사들이며
우리의 행위들은 저들의 무의미하고 우스꽝스러운 써커스 놀이가 아니던가!
왜 그걸 단번에 알아차리지 못하고 공연이 거듭될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발견하며 무릎을 치는가?
이건 나 한 사람만의 깨달음과 즐거움이 아니다.
<고도...>를 만들어내는 우리 모두의 공통된 경험과 즐거움이다.
첫댓글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