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환경 단체가 지난 14일 제기했던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일원 폐기물 불법 매립 의혹 사건의 파장이 점점 더 크게 번지고 있다. 김상욱 시장이 직접 현장에 나가 농지개량 불법성토 현장을 확인하고 지역 주민들의 불편 사항을 청취한 데 이어 울산경찰청이 직접 수사에 나서면서다.
이에 앞서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월 13일 내와리 불법 매립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자가 농지개량을 위해 좋은 흙을 성토한다고 주민들을 속이고 고농도 중금속으로 오염된 산업 폐기물을 실어다 매립했다”며 “사업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구리 16배, 카드뮴 6배 등 주요 중금속 물질이 심각한 농도로 오염된 폐기물을 쏟아 부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들은 또 “그동안 지자체가 행위자와 땅 주인 등을 고소·고발해도 경찰이 불법 매립 흙의 출처, 운반업체, 운송 트럭 운행일지 등을 적극 수사하지 않아 이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고발된 사건을 일선 경찰서가 맡을 게 아니라 울산경찰청이 직접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따라 울산경찰청이 20일 수사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광역범죄수사대 소속 경찰관 13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은 이날부터 울산 울주군 두서면 일대와 북구 상안동 일대 폐기물 불법 매립 고발 사건을 본격 수사한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앞서 지난 14일 울산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폐기물 불법 매립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농지법이 강화됐지만 울주군과 북구 일대 폐기물 불법 매립 행위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고 있다"며 "관할 지자체의 미온적 대응이 가장 큰 문제지만 경찰의 미흡한 수사와 솜방망이 처벌도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3월 북구청은 북구 상안동 일대 농지에 건설 폐기물 약 7만 톤이 불법 매립된 사실을 확인하고 토지 소유주 등에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
울주군 두서면 일대 농지에선 기준치의 20배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돼 지난달 관할 지자체가 경찰에 고발,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