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후 오리엔테션이다. 신입사원 수습이다. 등으로 바빠진 현영은 불량배 5명을 구하여 군복을 사서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그 사람을 시켜 희수가 언제 시골 자기 집으로 내려가는지 알아보게 했다.
신입사원 수습 기간이 끝나고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남에게 시키지 않고 자기가 직접 하는 것이 안전한 것을 알지만 지금 영섭이 외국에 가 있는 동안 일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현영을 서두르게 했다. 영섭과 몇 번 부딪친 후 영섭만 생각하면 공연히 불안하고 두려움 없지 않아 영섭이 희수 곁에 없는 지금 일을 저지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해서
한편 여수 근처에 있는 작은 수녀원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그에 필요한 수속을 밟고 또 학교에 휴학계를 내고 정리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느라 몇 주 째 집에를 못 내려가고 서울에서만 지내던 희수는 모든 일이 마무리되어 여수로 떠나기 이틀 전 부모님께는 말씀도 드리지 않고 홀로 결정한 것이라 부모님께 죄스러운 생각에 또 자기가 자취를 감추면 찾아다니실 부모님을 생각해서 그동안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으로 선물을 사고 부모님께 드리려고 쓴 편지를 가지고 하직 인사 아닌 하직 인사를 드리려고 집으로 내려갔다.
서울에 있는 휴학하는 희수를 섭섭하게 생각하는 과 친구들을 만나서 송별회 겸 저녁을 먹고 부모님의 선물을 사느라 늦어져 신산리에 도착한 것이 저녁 9시쯤, 늦은 시간이라 택시를 타려던 희수는 몇 년간은 걸어보지 못할 것 같은 지름길을 걸어보고 싶고 몇 년을 떨어져 있을 동생과도 이야기하고 싶은 생각에 집에 전화를 걸어 고등학교에 다니는 남동생을 불러냈다.
또 밤길을 혼자 가는 것은 무섭지만 남동생과 같이 가면 괜찮을 것이기에
서울서 내려오는 누나가 늦은 시간에 신산리에 도착하면 가끔 불러내서 맛있는 것을 사주어 먹고 같이 집을 들어오곤 해서 이날도 동생은 누나가 불러내자 군말 없이 신산리로 나왔다.
동생이 나오자 몇 년을 못 보게 될 동생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고 싶고 이야기도 하고 싶은 희수는 동생을 데리고 통닭집에 들어가 튀긴 닭과 함께 맥주도 한잔 사주고 나와서는 동생이 좋아하는 크림빵도 사서 들려주고 부모님 좋아하시는 절편도 좀 사고하느라 다소 시간이 늦어져서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이들이 시내를 건너, 마을로 들어가는 산기슭 오솔길에 다다랐을 때였다.
갑자기 검은 그림자들이 나타나더니 동생의 뒷덜미를 쳐서 쓰러트리고 희수에게 달려들어 재갈을 물리고는 납치하여 산으로 올라간다.
너무나 졸지에 일어난 일에 처음에는 당황해하던 희수가 반항해 보았지만, 상대는 남자들이고 여러 명이라 도저히 당할 수가 없다.
남자들에게 끌려가면서도 희수는 쓰러져 미동도 하지 않는 동생이 걱정되었다.
그러나 입에 재갈이 물러있어 말을 할 수가 없어 몸부림만 쳤다.
차차 산속으로 깊이 들어가자 이제는 무서움이 일었다.
이들이 자기를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겁이 나고 무서운 생각에 몸이 떨리기 시작하였다.
산속으로 한참을 들어가니 커다란 나무와 숲에 가려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 군인의 개인 야전용 텐트가 쳐져 있고 안에는 호롱불이 켜져 있다.
희미한 불에 비친 사내들은 모두 군복을 입고 군모와 군화를 신고 얼굴은 위장약을 바른 다섯 명이었다.
텐트 안으로 들어가기 전 저희끼리 무어라고 속삭이더니 세 명은 밖에 남고 두 명이 희수를 끌고 텐트 안으로 들어가서 희수를 내려놓고는 두 놈이 달려들어 닿자곧자 희수의 옷을 벗기기 시작한다.
안 벗기려고 아무리 발버둥 쳐도 사내 두 놈의 힘을 희수가 무슨 수로 당하겠는가?
낮 선 사람들 그것도 생면부지의 남자들에게 알몸을 보이는 것이 죽기보다 싫어 발버둥을 치는 바람에 블라우스가 찢어지고 브래지어가 조각이 났지만 남자 놈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연약한 여자가 남자 두 놈을 이길 수가 없어 치마와 팬티도 찢기면서 잠깐 사이에 희수는 알몸이 됐다.
희수의 옷을 벗기자 한 놈은 희수의 머리 위쪽에서 희수를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다른 한 놈은 아랫도리를 벗고 흥분으로 성이나 곧추선 다리 사이의 물건을 앞세우고 희수에게 달려든다.
사내 한 놈이라도 희수가 당할 수 없는데 두 놈을 어찌 당하랴?
이렇게 해서 다섯 놈들의 윤간이 시작되었다.
처음에 두 놈까지는 어렴풋하게 놈들의 행위를 기억하던 희수는 셋째 놈부터는 정신을 잃었다.
놈들은 원래 이런 일에 이골이 난 모양으로 짧은 시간에 일을 마치고 텐트를 걷고 정신을 잃은 희수를 대강 옷을 입혀 떠메고는 납치하던 길가까지 나와 희수를 길가에 버리고 쏜살같이 사라져 버린다.
뒷덜미를 때려 쓰러뜨리며 코에 댄 마취약으로 정신을 잃었던 동생이 정신을 차려보니 주위가 어두운 가운데도 저만치 누나가 쓰러져 있고 누나가 사 가지고 오던 선물 꾸러미들은 여기저기 널려 있고 자기가 들고 오던 빵 봉지도 저만치 나뒹굴고 있다.
먼저 누나에게로 다가간 동생은 누나의 행색에 기절할 뻔했다.
누나의 윗도리 아랫도리 할 것 없이 옷이 모두 찢어지고 벗겨져 있고 여기저기 피가 붙어 있다.
놀랜 동생이 누나를 흔들며 울었지만, 누나는 정신을 잃고 꼼짝도 하지 않는다.
겁이 더럭 난 동생은 엄마, 아버지를 부르며 집으로 쫓아간다.
그렇지 않아도 밤 12시가 훨씬 넘어도 애들의 귀가 늦어져 걱정스런 마음에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아 잠을 못 자고 애를 태우고 있던 부모님들은 느닷없는 아들의 외마디 같은 고함에 놀라 일어나 달려 나간다.
부모님을 본 동생은 말은 못 하고 누나가 쓰러져 있는 방향만, 손가락질하며 “누나가! 누나가!” 소리만 연거푸 한다.
부모님들은 더 듣지도 않고 동생이 가르치는 곳을 향하여 뛰어가고 동생도 부모님의 뒤를 따라 다시 누나가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
현장에 도착하여 희수의 모골을 본 어머니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희수를 쓰다듬으며 통곡하시고 아버지는 망연자실하게 서 계시다가 정신을 차려 희수를 엎고 집으로 달리기 시작하신다.
그 뒤를 동생이 누나를 받치며 뒤따르고 어머니는 흩어진 물건을 대강 정리하여 들고 집으로 “아이구! 희수야!” 하며 달음박질하여 들어간다.
집에 도착하여 희수의 방에 희수를 누이신 아버지는 희수가 당한 너무나 끔찍한 광경에 동생을 내쫓고는 방문을 닫고 나오시다 뒤이어 들어오는 어머니에게 빨리 희수의 방으로 들어가 애 간호 좀 하라고 하시며 전화를 걸어 택시를 부르신다.
택시가 도착하자 신산리 시내로 나가시면서 의사가 다녀가기 전에는 애를 씻기지 말라고 하신다.
방에서는 어머니가 희수를 간호하며
“아이고! 이게 웬일이냐? 희수야 정신 좀 차려라.”
하고 목이 메고 방 밖에서는 동생이 어찌할 줄을 몰라, 왔다 갔다 하며 종종 거름만 친다.
택시를 타고 나가셨던 아버지가 자고 있던 보건소에 의사를 데리고 오셨다.
희수의 방으로 들어간 의사는 희수를 진찰하고 이리저리 살피더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데 정신적인 충격을 어떻게 이길지 두고 봐야 알겠다고 한다.
범인을 잡기 위해 증거물을 확보하자고 아버지가 말씀하신다.
그 와중에서도 범인 검거를 위해 증거물을 확보하자는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의사는 그 침착함에 감탄했다.
그래서 나중에 경찰에 넘기기 위해 희수에 몸에 묻은 이물질을 닦은 수건과 희수의 옷을 밀폐된 비닐봉지에 넣어서 간수를 했다.
의사가 다녀가고 아침이 지나고도 한참 후 눈을 뜬 희수는 처음에는 천장만 바라보고 있을 뿐 부모님이나 동생이 정신이 드느냐 어찌 된 일이냐고 묻는 말에 일체 반응이 없더니 조금 시간이 지나자 가끔 무서워 숨는 시늉을 하며 이불을 뒤집어쓰거나 누구를 뿌리치려는 듯 심하게 몸부림을 치거나 한다.
심한 정신적인 충격으로 정신장애를 일으키는 모양이다.
그 모양을 보고 있는 부모님의 심정은 칼로 심장을 도려내는 것 같다.
아버지는 어떻게 하든지 범인을 잡아 벌을 받게 하여야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것 같다.
어머니가 딸의 치부가 세상에 알려진다며 어떻게 그걸 수사하게 하느냐고 반대했지만 그러면 이러한 범죄가 세상에서 판을 친다며 아버지는 단호했다.
파출소가 문을 열 때쯤 하여 아버지는 증거물을 들고 가서 파출소에 사건 신고를 했다.
사건을 신고받은 경찰이 현장에 나와 조사했지만, 목격자는 물론 현장에는 증거될 만한 것은 없고 다만 상병계급이 붙은 군모가 하나 떨어져 있을 뿐이다.
경찰이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희수를 찾아왔으나 정신이상이 생겨 말없이 있다가 낮 선 사람을 보면 숨는 시늉과 몸부림의 행동만을 하는 희수에게서는 아무 말도 들을 수가 없고 동생도 갑자기 습격받고 쓰러져 사태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모른다.
상병 계급장이 붙어 있는 군모는 새것으로 땀을 흘린 흔적이나 머리카락 한 올도 없어 아무 증거도 되지 않고 다만 군인들이 저지른 범죄가 아닌가 하는 심증만 갖게 했다.
사오일 후 경찰서에 보낸 증거물에서도 아무런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 증거물에 묻은 피나 호르몬 그리고 음모는 모두 희수의 것으로 판명이 났다.
범인들은 완전 범죄를 위해 콘돔을 사용하고 삭모까지 한 모양이다.
경찰이 다시 사건 현장 주위를 조사한 결과 현장에서 1.0Km 정도 떨어진 산속 수림 속에서 군용 텐트를 쳤던 곳으로 판명되는 자리를 발견하고 희수의 옷에 묻은 흙이 그곳에 흙과 같은 것이라서 경찰에서는 더욱 군인들의 범행으로 심증을 굳혀 갔지만 그렇다고 그것으로 범인을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찰의 이러한 통보를 받은 군부대에서는 지급된 텐트 중에 도난된 것이 있나 확인해 보았지만 도난당한 텐트나 산의 흙과 같은 흙이 묻는 것은 물론 훼손된 텐트도 없었다.
새 군모에 대하여는 더욱 증거가 불충분했다. 최근에 부대에서 새 군모를 지급한 적이 없고 개인이 사서 썼다면 더욱이 그 출처를 알 수가 없다.
군부대 근처에 군모를 파는 가게도 여럿 있는데 최근에 군모를 팔았다는 가게도 없고 같은 군모를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샀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군모를 들고 탐문을 해 보았으나 소용이 없다.
15일 여가 지났으나 사건은 아무런 단서도 잡지 못하고 오리무중에 빠져 파출소에 설치되었던 사건전담반은 철수하고 사건 수사는 장기화가 되었다.
소문을 들은 소란이도 찾아와서 부모님을 위로하고 희수를 만났지만, 희수는 소란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러던 희수가 30여 일이 지나며 조금씩 사람을 알아보고 나아지는 것 같으나 반면 가끔 눈물을 흘리며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린다.
그것을 바라보는 부모님들은 애처롭고 답답할 따름이고 범인을 잡지 못하는 경찰이 형편없고 무능하게 생각되었다.
거의 매일 파출소에 들러 무슨 새로운 단서를 찾았나 하고 알아보던 아버지는 이제 포기상태가 되어 술로 지내시고 어머니는 희수를 붙들고 눈물만 흘리신다. 그러면서도 희수를 병원으로 보내 치료를 받게 하여야 할 것 같아 적당한 곳을 알아보고 있었다.
첫댓글 잘보고 갑니다..
현영? 정말 끈질기고도 엄청난 놈이네 천벌을 받아야지 ㅊㅊㅊ 즐감하고 감니다
감사합니다~^^
즐~~~~감!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