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정규리그 종합순위 선두 팀 간에 벌어진 승부에서 SK렌터카가 기막힌 역전승을 거뒀다.
8일 오후 6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5라운드 2일차 경기에서 SK렌터카가 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4-2로 제압하고 종합순위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SK렌터카는 전날 경기에서 웰컴저축은행에 4-3의 신승을 거두면서 승점2를 획득해 하나카드와 승점59로 동률이 됐다.
하나카드는 같은 날 5라운드 첫 경기에서 하이원리조트를 4-2로 꺾고 승점3을 추가하며 선두를 달리던 SK렌터카를 따라잡았다.
그러나 두 팀의 팽팽한 균형은 이날 벌어진 맞대결에서 하루 만에 깨졌다. SK렌터카가 세트스코어 0-2에서 내리 네 세트를 승리하면서 역전승을 거두면서 승점62(22승 12패)로 다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특히, 3세트에서는 0-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주장 강동궁이 신정주(하나카드)에게 4:14로 패배 직전에 살아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고, 6세트 여자단식에서는 무패의 '독주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SK렌터카의 강지은이 꺾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 경기까지 6세트에서 4연승을 달리던 김가영은 오랜만에 팀의 패배가 확정되는 6세트 패배를 당했다.
이번 시즌 4라운드까지 SK렌터카는 하나카드에 1승 3패로 열세를 보였으나, 시즌 마지막 5라운드 승부에서 강동궁을 시작으로 조건휘, 히다 오리에(일본), 에디 레펀스(벨기에), 강지은 등 국내외 선수들이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역전승을 거뒀다.
위기에서 팀 살린 주장 강동궁…세트스코어 0-2, 3세트 4:14에서 역전승
이날 1세트 남자복식에서는 SK렌터카의 조건휘-레펀스가 5이닝에서 5점을 득점하고 10:6으로 역전했다가 세트포인트 마무리에 실패한 뒤 곧바로 6이닝에서 끝내기 5점타를 맞고 10:11로 패했다.
하나카드는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가 혼자 9점을 치며 맹활약을 펼쳐 극적인 1세트 승부를 승리로 장식했다.
2세트 여자복식에서는 강지은-히다가 나와 김가영-김진아를 상대했으나, 김진아가 혼자 7점을 치며 분전하면서 8이닝 만에 2:9로 승부가 갈렸다.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가던 SK렌터카를 수렁에서 구한 선수는 주장 강동궁이었다.
하나카드의 신정주와 대결한 강동궁은 3이닝과 4이닝에서 연속으로 7점타 두 방을 신정주가 치면서 4:14로 뒤져 패배가 유력했다.
강동궁이 역전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였는데, 신정주가 9이닝까지 5차례 세트포인트를 마무리하지 못하는 사이에 9:14로 쫓아간 강동궁은 9이닝 후공에서 남아 있던 6점을 한 큐에 쓸어 담고 15:14로 역전승을 거뒀다.
세트스코어 0-3으로 끌려가기 일보 직전에 기사회생한 SK렌터카는 4세트 혼합복식에서 조건휘-히다가 초클루-사카이 아야코(일본)를 4이닝 만에 9:3으로 제압하며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완승을 향해 가던 하나카드는 1점을 남겨둔 상황에서 3세트를 역전당한 뒤 4세트에 이어 5세트까지 허무하게 패했다.
5세트에서는 SK렌터카의 레펀스와 하나카드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이 맞붙어 레펀스가 1이닝부터 7-3-1 연속타로 3이닝 만에 11:1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완전히 뒤바뀐 분위기는 6세트 여자단식전까지 이어졌다. 강지은은 난적 김가영을 상대로 초구부터 3-1-2-3 연속타를 득점하며 4이닝 만에 9:3으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4-2의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정규리그 종합순위에서 SK렌터카는 3점차로 달아나며 승점59(20승 14패)에 머문 하나카드를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수성했다.
5라운드 순위에서는 2승으로 승점5를 기록해 휴온스(승점5·2승)와 선두권에 올라 있다.
대회 3일차인 9일에 SK렌터카는 밤 9시 30분에 휴온스와 이번에는 5라운드 선두 경쟁을 벌이게 된다.
하나카드는 이에 앞서 오후 3시 30분에 크라운해태와 승부를 벌인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7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