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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토론방에 부산교도소의 어느 교도관 선배님께서 글을 올리셨더군요.
글 읽고 마음도 아프고 해서, 다른 분들도 공감하실까 글 옮겨놓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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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여러분!!! 교도소는 더이상 버틸수 없습니다..
요 며칠간 부산지방'ㄱ'신문에서 수용자 상습 폭행의 현장으로 인권의 사각지대
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있는 부산교도소에서 이제 겨우 교도관으로서의 역할
을 조금씩 배워나가는 만 2년이 채 안되는 신규직원입니다.
제가 요즘 잠이 안오고 속에서 울화통이 터져서 국민 여러분께 물어보고 싶어서
제 주제를 모르고 글을 올려봅니다.
작년초 1개월간 연수원 교육후 부산교도소로 발령되는 순간 속으로는 오지에서
고생하고 있으신 청송 직원님들을 비하해서 하는 말은 아닙니다만"청송으로 안간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지" 라면서 제딴에는 여기저기 부산교도소는 어떤
곳일까 하는설레는 맘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봤지만 다들 연고지에 있다는 것
만으로 다행으로 여기라고 하더군요..
인터넷에 부산교도소를 검색하면 전과 3범이상 누범수들을 수용하는 중범죄자 구
금 시설이라는 등 요 최근에 검색순위 1위로 올랐다는 신창원 탈주사건 이야기
들, 영화 친구에 나오는 조폭들이 득실댄다는 이야기,담배 폭탄이야기,수용자도
주사건이야기등이 나오길래 설마 설마 했습니다.
막상 발령받아 3부제로 돌아가는 현장(8시간근무-24시간근무-24시간비번)속에
서 신규 직원으로서 처음부터 빡시게 들어오는 근무배치에 가족과 친구는 항상
서운한 맘으로 경조사때 얼굴 내밀지도 못하고 여자친구가 없어서 인지 배우자
를 구하는 활동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솔직히 맞선을 봐도 제 직업에 대한 설
명을 못하는 경우도 태반이였지만 이대로 늙어 가는구나란 생각들만 머릿속에 가
득했습니다.
누구나 새로운 직장에 첫발을 내미는 순간 열심히 해보겠다는 다짐이 있지 않습
니까? 특히나 저처럼 나이 30넘어 잘 다니던 회사서 영업 이익이 없다고 권고사
직당하고 난뒤 제딴에는 안정적이라는 공무원 공부를 누구보다 열심히 했었고 또
한 성직자와 선생님 같은 느낌으로 봐왔던 교도관이라는 직업을 가진것을 자랑스
럽게 생각하면서 첫발을 디딜려고 했습니다만 현실은 아니였습니다.
제 근무를 한번 회상하자면 새벽 6시경에 울렁차게 기상나팔이 울리고 나면 간밤
에 수용자 도주 사고나 환자 발생이나 자살사고 같은것이 있었나 없었나등 인원
점검이라는 걸 하게 됩니다.
점검이 끝나면 아침식사 전 물급수와 수용자 거실내의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잠
시나마 각 거실의 문을 개방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근무자 1인당 거의 100여명 가까운 수용자들을 담당하기에 그나마 제일 중요한
수용자 거실문을 열고 닫고 하다보면 수용자들은 다들 가만히 있지를 않습니다.
당뇨병 환자라고 우기면서 인슐린을 맞으러 관구실 간다고 문열어 달라고 하고
또한 이핑계 저핑계 다 대면서 어떻게든 나올라고 합니다.
그런데 실갱이를 하고 몇명이든 나오게 되면 수용자들이 하는 일이란게 바로
"형님 편안히 주무셨습니까?" "식사 많이 드십시요"란 소위 건달이라는 동생들
이 형님들이란 분들께 인사를 하기위해 다니는 것이였습니다.
곧 바로 아침 식사 배식을 하는 시간때라 뭐하냐고 우리 사동 아닌 사람들 빨리
나가고 나온 사람 빨리 들어가라고 외치는 정도로만 막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침 밥 먹고 나면 개방이라고 불리는 출역수들의 노동을 시키기 위해 각 거실에
서 수용자들을 내보내게 됩니다.
이때는 더 어지러웠습니다. 반장입네, 임출입네, 사동 청소부입네, 하면서 각 사
동마다 왜 그리 들락 거리는 수용자들이 많은지 사동 입구문을 잠가놔도 다 핑계
를 대면서 아는 사람, 아는 형님 찾아서 인사하기 위해 어떡하든 들어 올려고 합
니다.
여기서 한 바탕 실갱이를 벌이면서 출역시키고 나면 24시간짜리 야근근무의 끝
이자 8시간짜리 일근 근무의 시작입니다.
주간에는 접견(면회) 업무을 주로 하게되는데 공장이든 사동이든 접견온 수용자
들을 접견실로 데리고 오는 연출동행 근무를 하다보면 왜그리 짜증만 나는지..
접견실로 오는 내내 마치 자기네 안방인양 아는 수용자 찾아 인사하고 다니고 왜
그리 신이 났는지 막 떠들면서 옵니다. 가족들을 보기위한 설레임이라면 어느정
도 이해라도 하죠. 그러다 관구 계장님들에게 걸려서 지적을 당해도 무서운 줄
모르고 오로지 저만 또 근무 보고서 쓰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만 있었습니다.
차라리 출역 공장수 사동의 수용자들은 양반이였습니다.
미지정 수용자(징역형은 강제 노동을 해야하는 형인데도 불구하고 강제 노동을
위한 출역을 거부하는 수용자들이나 환자나 형기 종료가 얼마 안남은 수용자들
을 말합니다) 들은 완전 자기네들의 천국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미지정 수용자들도 행형법상 정해진 간단한 걷기운동등을 하기위해 운동 계호 근
무를 나가게 되면 어떡하든 편을 갈라 볼을 찰려고합니다. 교도소안을 잘모르는
시는 분들을 위해 한말씀 드리자면 축구하다가 엄청 다칩니다. 다치고 나면 자기
네들이 알아서 한다고 해놓고 돌아서고 나면 인권위다 법무부다 이런데다 근무자
가 축구를 하라고 해서 하다가 다쳤다고 근무태만에 직무유기 이런것으로 걸면
꼼작마로 다걸리게 됩니다. 행형법상 간단한 걷기 운동 체조만 하게끔되어있으니
까요..
말이 회유지 근무자 한명을 온몸에 문신인 덩치들이 둘러싸고 "다른 근무자는 되
는데 뭐가 안되냐 ?" 이런식으로 몰아 부치는 것에 한참을 실갱이 하다보면 어느
새 하루의 일과가 끝납니다.
처음엔 오기도 부려보고 목소리 높여 말 싸움도 해봤지만 결국 제 풀에 지쳐 그
냥 비번날 월급날만 기다리고 한지 한 7개월여를 그런식으로 생활하다보니 저도
적응이 되어선지 수용자들과 마찰도 없이 어느정도 선을 그어놓고 타협을 한다
(?)는 심정으로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제일 편했으니까요...
그러다 6월인가 7월에 소장님과 보안 과장님이 새로 오셨다고 듣기는 들었는데
갑작스레 기초 수용 생활 질서를 확립이란 말들이 나오면서 이러면 안되고 저러
면 안된다, 이건 꼭 지키는 것이다 등등 귀에 못이 박히도록 교육을 받았습니
다.
흠 과연 될까란 의구심부터 들기 시작했습니다.여기가 어떤 곳인데 저러다 말겠
지란 생각도 있었고 소장님 바뀌는 한 2-3개월 동안만 수용자들이 흔히 말하는
잘 엎드려 있으면 되겠지라고 생각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뭔가 다르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근무를 하다가 보면 근무자들이 수용자들에게 단순히 주의나 경고를 줘서 다음부
터 그러지말라고 하면서 넘겨왔던 차원이 아닌 어떤 수용자가 몇날 몇시에 무슨
부적절한 행위를 하여 주의 경고했다는 기록을 남기게끔 하여 소장님과 과장님
의 결제를 받게끔 시스템을 만들어 놨더군요.
이때부터 갑자기 힘이 나더군요... 근무 할만 하더군요..
어느 수용자다 할것없이 주임님 계장님 밑으로는 근무자 말이라면 상대도 안할라
고 하는 분위기에서 저녁 취침 시간까지 상의 탈의 하지마라,이불깔지 마라 ,누
워 있지마라,점검시간에 화장실에 들어가서 인원 파악안되게 게기지마라 등등 아
주 기본적인 것부터 근무자들이 간섭하기 시작하고 주의 경고가 누적되면 전에부
터 있었다던 삼진 아웃 장부에 기록하게끔하여 서 3번이상 기초질서를 어기면 징
벌사동으로 보내버리는 아주 아주 기본적인것들을 하면서 내가 뭔가를 하고 있구
나 여기는 범죄자를 교정교화 시켜나가는 교도소지 사회 어느 복지단체 노숙자
숙소 직원이 아니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게 되더군요.
9월초에 교정 공무원들의 숙원이였던 4부제를 우리소에서 먼저 시작하게 되면서
뜻하지 않게 엄청난 많은 후배직원들이 들어왔습니다.
이때부터 제 2의 수용생활 질서 잡기운동인 부정물품 단속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소가 완전히 뒤집어 졌지요..말 그대로 난리가 아니였습니다.
이미 앞서 기초 수용 질서 규율잡기를 경험 해봤던 직원들과 수용자들이였기에
출역수 사동의 경우 그나마 기관의 명령에 잘 따라줘서 별무리없이 각 공장과 사
동 거실에 짱박혀있던 불허 품목(주로 각종 공장들 특히 양제공장 목공장에서 만
든 각종 도구랑 생활용구등등)들을 자진 신고 기간동안 싸그리 내놓고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지만 뭐가 그리도 아쉬운게 많다고 이때부터 내공(?)이 있다는 독
거수들이랑 미지정 사동의 수용자들은 검방 할때마다 온갖 이런저런 핑계를 대기
도 하고 소리치고 발광을 하는 수용자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연일 연속으로 계속해서 집중적으로 부정물품 단속을 하다보니 지네들도
금방 고개를 숙이더군요. 행형법상 정해진 규정대로 했을 뿐입니다. 정말 법대
로 영치품 대장을 찾아가면서 일일히 대조해버리니 제 아무리 내공이 있다는 장
기 독거수들도 꼼짝을 못하더군요..
기초 수용 질서 잡기와 부정 물품 단속 이 두가지만 했을 뿐인데도 수용자들의
생활 자체가 180도 달라졌습니다. 완전히 다른 세상에 온것 같았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것인데도 검방근무를 할때나 야간에 기초질서 장부를 들고 다닐
때는 저도 모르게 힘이 나고 신이 났습니다. 물론 힘든것도 사실이였습니다.
이렇게 한 3개월을 보내고나니 어느 순간부터인가 야근 들어오게 되면 기상하고
인원 점검하고 나면 출역수 사동 개방때까지 개미 새끼 한마리도 얼씬거리지도
않는 조용한 사동 복도, 근무자 눈치만 보고 있는 거실안 수용자들, 힘있는 수용
자말을 먼저 따르던 사동청소부와 임시출역부들이 담당 근무자 말부터 듣게되는
정말 근무자로 일할맛 나는 곳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일에는 마가 끼게 되더군요..
엄격해진 규율에 이른바 터주대감 같은 장기수들이랑 독거수들이 관에 대항하기
시작하고 여기저기서 데려온 엄중관리대상자란 문제수들이 속을 썩히더군요.
누려왔던 기득권들을 한꺼번에 빼앗겼다는 억울한 심정으로 막 덤비는것 같았습
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후배들이 많아져서인지 서열이 꽤 높아져서 별 경험도 없는 저
처럼 신출내기 직원들이 그전같았음 5년이나 10년이상 근무한 선배님들이나 맡
던 미지정 사동의 야간(오후5시 30분- 담날 아침8시까지)근무를 맡게되더군요.
각 사동마다 몇몇 유명한 수용자들은 몇번의 경험과 정보공유를 통해 알고는 있
었지만 밤에 근무하다보면 오로지 자기 요구만을 근무자가 들어주기만을 바라고
오로지 자기 생활에만 충실하고 다른 수용자들하고는 어울리지 않을려고 하는 몇
몇 수용자들이 있습니다.
야간에 다들 잘때 다른 수용자들 수면 방해에다 근무자의 신경을 날카롭게 만드
는 거실내에서의 행동들,결국 저녁에 같은 거실 수용자들이랑 치고박고 싸우다
징벌사동으로 올라갑니다.
징벌사동 이러니까 무서운 곳이구나 하는 생각을 느끼신 분도 있으실겁니다.
제가 여태껏 근무하면서 느껴본 징벌사동의 개념은 실제로 다릅니다.
웬만한 일반 수용자들은 수갑 사슬 이런거 채우지도 않습니다.
수용자들의 극도의 흥분상태인 마치 눈에 뭔가 씌인듯하게 거실 화장실 문을 때
려부수고 각종 플라스틱조각들로 배와 온몸을 그리면서 자해하는 수용자와 다른
수용자들을 때리고 직원들에게도 침을 뱉고 막 덤벼드는 경우와 제 직장 동기가
경험해본 미수에 그친 자살소동을 벌이는 경우에는 어쩔수 없이 계구라고 불려오
는 수갑과 사슬을 채우게 됩니다. 그것도 매시간 마다 상태를 기록까지 하고요.
식사를 할때나 용변을 볼때는 당연히 풀어주지요.. 어떻게 우리도 사람인데
동물처럼 밥을 ㅤㅎㅏㅌ아 먹게 하겠습니까? 오히려 이럴땐 담당 근무자들은 수용자를
빨리 하라고 쪼으기보단 넉넉한 시간들을 줘서 윗분들에게 혼날때도 많습니다.
일반적인 수용자들은 자신의 원하는 바가 일정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입실거부라고 수용자가 자기 거실에서 적응을 못하여 다른 거실로 옮겨달라고 요
구하는 경우와,작업거부라고하는 징역형 수용자에게 강제노동 출역을 시켰는데
이를 거부하거나 수용자가 원하는 공장으로 출역을 하기위해 작업을 거부하는경
우에는 제가 주로 근무하는 미지정 사동에 입실거부자 보호실, 작업거부자 교육
실이 있어서 그기로 보내서 며칠간 달래듯이 상담과 교육을 시키고 나서 다른
공장이나 다른 사동 거실로 옮겨 줍니다.
시스템 적으로 거의 완벽에 가깝습니다. 별탈 없을줄 알았습니다만
역시 수용자들은 자기네들이 교도소를 군대나 외항선에 탄줄 알고 느끼기에
출소 하기만 하면 소장이 어떻네 그안에 직원들은 어떻네 하면서 소문을 내더군
요..
며칠 전부터는 제가 다니는 직장이 무슨 80년대 삼청교육대인것처럼 느껴지
던군요.
생각 하면 할수록 썽이 납니다.
역시 수용자는 교도관의 적이라는 말이 실감나네요.
근무 들어가면 정말 따뜻하게 반겨주는 몇몇 수용자들도 있고 서로 인사도 하는
안면있는 수용자들도 이젠 다 적으로 느껴지기 까지 하더군요.
요 몇일간 시끄럽게 하는 이야기들을 들으면 들을수록 더더욱 화가 나지만
이젠 오기가 나기까지 하는군요..
어제 쉰다고 만난 동네 친구들은 이번 소식을 거의 모르더군요. 신문서 보긴 봤
는데 원래 그러지않나란 반응이더군요..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랴??" 이런식으로 일반 국민들이 느끼게끔 해놓은 맞으면
맞는거지 아니면 말지란 흥미위주성 기사를 쓴 기자를 욕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
니다. 그 기자도 구독률이 높은 기사를 써야 밥벌이를 할거 아닙니까?
여태껏 우리 가족들이랑 친구들한테 말 안한게 있습니다.
수용자들한테 조금만 이러지 말자고 하기만 하면 개** 10** 란 욕 엄청 들어먹
고 침까지 맞아가며 출소하면 두고보자는 협박같은 농담, 근무자 당신 똑바로 근
무서, 내가 두고 보겠어, 제대로 한번만 걸리면 직무유기에 직무태만으로 집어
쳐넣어버리겠어 란 말들을 흔하게 들으면서도 근무 교대후 남들은 다 끊는다는
담배를 엄청 피대면서 자판기 커피 한잔에 같은 처지 동료 선후배들과의 이야기
와 독한 소주로 풀면서 묵묵히 일하는 우리교정공무원들의 현실을 차마 설명을
못하겠더군요.
만약 내 하고픈 이야기들을 직장동료가 아닌 우리가족들에게 하고나면 위로가 아
닌 걱정과 우려를 먼저 느끼게 만드는것 같아서요. 가뜩이나 우리 어머니와 누님
은 제발 몸조심해라, 괜히 앞서나가면 다친다는 걱정을 하시는데....
하지만 어젯 밤 친구넘들과의 술한잔에 모든 것을 잊기로 했습니다..
그냥 웃고 넘기기로 했습니다. 얼마나 잘하면 신문기사에도 나올까 하고요.
앞으로 더 잘해볼라고요.. 솔직히 이 직업에 회한을 느껴 작년부터 다른 직렬 시
험이나 지방행정직 시험도 쳐볼라고 준비도 하고있었는데 여기서 뼈 한번 묻어
볼라고요.. 공부를 한다면 7급 공채를 준비해서 간부로서 일도 해보고 싶어요..
조선시대 서당 훈장님 같다는 느낌을 들게끔 해주시는 소장님과 토요일이고 일요
일이고 밤 낮으로 열정적이신 과장님 그리고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언제나 잘
가르쳐 주시는 선배직원님들과 듬직한 후배직원님들이 있는 이곳이 좋습니다.
하지만 요 며칠새 우리 부산교도소 직원들이 힘이 빠져 있습니다.
이렇다 저렇다 제대로 말도 못해본채 언론에 원 투펀치 쓰리강냉이를 당하고 린
치를 당하기 직전입니다.
인권의 사각지대라고 상습 폭행의 현장이라고 대문짝하게 제목 박아놓은 그곳이
저에게는 지난 1년간이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우게 해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였습니다.
공권력의 최후의 보루라고 여기면서 오늘도 묵묵히 일하고 있는 이땅의
1만 5천 교정공무원들의 모범이 되고싶습니다.
제게 만약 한가지 소원을 말해보라고 한다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제가 교도관으로서 일하는 내내
계속 되었음 좋겠다고 하늘에 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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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미디어다음 아고라 토론방 '사회방'에서 퍼온 내용입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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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교정직 수험생입니다. 네이버 교정학 까페를 기웃거리던중 우연치 않게 읽게되었는데. 좀 충격적이네요. 그리고 현직들은 수험생들 공부하는데 힘들까봐 정말 할만하다 이런식으로 말씀하는 경향이 심하다던데 이것도 사실입니까? 왜 구체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말해주지 않는겁니까?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정말 필요한 부분인데요...
어디 모자르세요? 현직들이 뭐 콩고물 떨어지는게 있다고 얼굴도 모르는 수험생 생각해서 "정말 할만하다" 어쩌고 하면서 무슨 현실을 왜곡한다는 겁니까? 그냥 다른직렬 갈 실력있으면 이딴 짓거리 하지말고 그냥 가세요~~뭐 굳이 교정현직들 한테 불심감(?)까지 느끼면서 교정직 고수할 필요있나요? 안 그래요?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어느 조직이나(그게 사기업이든 군대든 교도소든)근무요건이나 환경 기타등등 다 똑같을 수는 없는거 아니겠어요?? 그냥 "그런가부다" 하고 지나가면 될것을 무슨 이런 시덥지 않은 글을 여기까지 퍼와서 뭐하자는 겁니까??
그리고 진심으로 말하지만 다른 직렬로 가세요 혹여 최종합격해서 연수원 들어가면 사건.사고사례 듣는 수업도 있고 더군다나 "매맞는 교도관" 이런 동영상도 보여주는데 그때가서 더 충격 먹지 마시구요..혹시 군대는 갖다 오셨나 모르겠어요??? 가기전에 겁나지 않던가요? 1시간짜리 시사고발프로그램에서 군대내 폭행자살사건 이런거 방영해주면 겁났을거 아니에요? 군대가면 열에 아홉은 다 죽어나오는구나 이러면서..내말 맞죠?..쯧
굳이 이렇게 감정적으로 열폭하실일은 아닌듯 싶습니다만.....
그리고 밑에 리플 한번 읽어보시죠. 현직님께서 달아주셨는데 수험생들 사기진작 차원에서 좋은점만을 부각시키는건 사실이라고 리플 달아주셨네요.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닌것 같습니다만....근데 진짜 현직 맞나요? 참...
공부나 하시죠~9급 3년째 공부한다면서요?? 한마디로 불쌍하네요...쯧쯧
여기에 짧은 글들로 이곳의 현실을 다 얘기하기는 모자라지요,,
부산 교도소는 그런가보죠
그리고 글이 너무 길어서 끝까지 읽지도 않았지만 서두에 거의2년 이라는 경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기자신을 조금씩 배워나가는 신규직원 이라고 하는거 보면 제가볼땐 기본적으로 저 사람은 "고문관"입니다 업무에 있어서도 적극적이거나 능동적인 자세가 전혀 없다는거죠 회사에서도 "권고사직" 당했다고 스스로도 밝혔구요
흠..권고사직을 당했다고 고문관이라는 말이 황당하네요
권고사직 당하면 고문관입니까? 사기업에서 일 안해보신 분인듯...
난독증 있으신지..누가 전 직장에서 권고사직 당했다고 고문관이라고 했나요? 제대로좀 읽으세요 교도관 경력2년에 아직도 배워나가는 신규직원 어쩌고 하는부분을 갖고 고문관이라고 한거죠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전 직장에서도 보나마나 어리버리 일못해서 사직 당했을거다 그런 뜻으로 한 말이구요.. 무슨 댓글 해석을 그 따위로 하는지 한심하네요
글의 뉘앙스를 님이그렇게 쓰셨는데요? 2명이 난독증인가요 그럼? 열폭 그만하시고 일 보세요~
회사 안다녀 보셨죠? 일반 사기업 영업직 이라면 영업실적 잘 안나오면 권고사직 잘 때립니다. 그런것으로 고문관 이라 말씀하시는거 아니죠.어떻게 보면 2년이 지났지만 신규직원의 자세로 배워가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조금 일했다고 힘 빼는 사람들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부산교도소 힘들다고 말씀들 많이 하십니다. 다른 교도소 내부 사정을 모른채 자신들 소를 기준으로 왈가왈부 하시는것도 그렇네요
제약회사 2년다닌 경험으로서 말씀드리는데 제대로 된 회사는 권고사직 잘 못 때립니다 실적 중간정도만 가도 그럭저럭 회사생활 할수있어요~혹 실적 나쁜 달이 있더라도 그냥 팀장한테 잔소리좀 먹는걸로 적당히 넘어갈수 있구요 진짜 어지간하면 사람 짜르지 않는다 이말입니다 저보고 직장경험 운운한 알레 당신이야말로 회사 경험이 있는지 묻고싶네요???
departed<===얼마나 찌질거렸으면 같은 현직한테도 욕먹는지..알만하네요..
알레가 현직이냐? ㅋㅋ너랑 같은 처지야(수험생ㅋㅋ) 그리고 나머지 댓글들이 다 누구한테 쏠렸는지 한번보렴^^
회원정보보니 현직도 아닌거같구만..현직인척 쓰지맙시다
닉네임을 수시로 바꿔가면서 주로 위와 비슷한 내용으로 교도관의 어두운 면들만 자꾸 올리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수험생은 분명 아니신것 같은데요... 여긴 많은 수험생들의 꿈이 묻어있는 곳입니다. 질문은 짧고 간결하게....
닉네임을 수시로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수많은 수험생들이 궁금해 하는 점을 대신해 묻는다고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좋은점이 있으면 분명히 단점도 있는법입니다. 현직분들이 너무 장점만을 부각시키고 단점은 내보이려 하지 않으니 수험생 입장에서는 당연히 단점도 알고 싶어 할 것이고 알아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고 수험생으로서 물어본것입니다. 뭐가 잘못 되었는지요?.
그분이 고문관이라기 보다 부산교도소 다른소 보단 힘듭니다..연수원가면 교관님이 부산 교도소 힘들다고 얘기합니다.. 현직에 오시면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누구나 겪을 것입니다..좋은면만 보시고 오면 많이 힘드실겁니다..어두운 면도 조금 아시고 오세요..그래야 잘 이겨나갑니다..그리고 긍정적인 맘이 가장중요하구요!
네 저도 그렇고 대부분의 수험생들도 그런 실상을 알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현직들은 수험생들한테는 공부하는데 신경이 쓰일까봐 그러는거지 유독 다른직렬과 달리 실상을 그대로 표현하기 보다는 미화시키고 포장하기에 급급하고 계신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심지어 일행직도 힘들어 때려치고 싶다고 죽는소리 하는 분 많이 봤는데 유독 교정현직분들은 계속 할만하다 할만하다고만 하시니 정말 수험생으로서 답답할 뿐입니다.
편한데서 일하는 사람들은 말 그대로 편하니까 편하다고 하는거고 힘든데 있는 분들은 힘드니까 힘들다고 하는겁니다(미화니 포장이니 나발이니 그런거 없구요) 다 자기가 몸담고 근무하는 그곳 상황을 기준으로 말하게 되는거죠..대체적으로 편한 소가 더 많으니까 할만하다고 말하는 글이 더 눈에 자주 들어올수 밖에 없는것이구요 너무나 당연한 이치를 갖고 실상 어쩌고 하면서 답답해 하는 그쪽분을 보니 제 마음이 답답하네요...쯧
아 또 이런글 봤어...우울해...공부할 맛 나겠어요? 못버티겠으면 도전하지 말라는 말로 들릴수밖에 없군요ㅠㅠ
ㅋㅋㅋ ㅎㅎㅎ 웃어요. 우리속을 우리가 알지 누가 알겠어요. ㅎㅎㅎ
장 하십니다. 교도관은 몸과 마음이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 수용자들과 관구실 동료들 소장 부소장 등등이 모두 괴롭히면서 방해자들입니다. 한편으로는 공존공생관계이기도 하구요! 사동 근무자는 참으로 외롭습니다. 괴롭습니다. 모두가 자기들의 입장에서만 애기하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동근무자는 땅 바닥에 발을 딱 붇이고 뚜벅뚜벅 자기 길(규정,신념)을 가야 합니다. 모든 언어는 필요 없습니다. 모든 말은 근무자를 홀리는 도구 일뿐 입니다. 그래서 가슴이 답답하고 마음이 무너집니다. 말이 없어지고 믿지를 못합니다. 오직 나만을 신뢰할뿐입니다.
멋진글이십니다. 위의 댓글만 잔뜩달아놓고 어이없게 훈계하는 어느분과는 참으로 비교되시네요.
세상에 좋은 점만 있는 직업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누가 꼭 된장이랑 똥을 구별해줘야 알고 먹나요? 세상의 이치가 양이 있으면 음이 있는 건데...현직분들이 좋은 면을 말하면 실제로 음도 있는데 왜 양만 말하냐고 따지는 사고 방식이 정상적입니까? 왜 그걸 못마땅하게 생각할까요? 뭐, 이런거 자꾸 올려서 분위기 조장해서 사람들이 교정직 시험에 응시 안하게 해서 경쟁률 낮춰보자는 겁니까? 아무리 이렇게 올려도 올사람은 오고 안올사람은 안옵니다.
이거 이미 지난 사건아닌가.. 실상이 이렇단게 아니라.. 하나의 fact일뿐...이런일이 일어났었던 것뿐... 실상이 이럴거라는 설레발을 갖지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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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당시 글 잘읽었습니다. 그때 읽었을때랑 이번에 다시 읽었을때랑은 느낌이 좀 다르네요. 현실을 그대로 알려서 인권위의 횡포나 삼류 언론사를 맹신하는 국민들을 일깨워 주기 위한 글이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논쟁이 되네요. 모든 사람을 다 이해시킬순 없겠죠. 부교도 그때랑 지금은 많은 변화가 있었나 보네요. 안양교도 많은 변화를 거치고 있습니다. 항상 수고하시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세요~ 2년전 글 읽고 감동받은 사람이~ ^^;;;
장 하십니다. 진정한 교도관다운 생각과 오기 패기가 보입니다. 비교적 광법위하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썼군요! 하지만 이곳은 우리의 직장이고 거기에 조그만 희망이라도 보이면 다닐만한 직장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