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조절을 대신하는 미디어
어린 시기에 부모가 미디어를 보여주는 이유는 대개 무관심해서라기보다, 아이를 진정시키고 잠시 화면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부모가 당장의 양육을 버티고 집안일이나 일상 과업을 처리할 여유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한 미디어 노출 자체보다, 점차 문제적 미디어 사용 또는 조절되지 않는 미디어 사용으로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특히 아이가 짜증을 내거나 울고, 강한 집착을 보일 때마다 미디어가 반복적으로 진정 도구로 기능하면, 아이는 불편한 감정을 스스로 견디고 조절하기보다 화면을 통해 빠르게 덮는 방식에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쌓일수록 정서적 반응성은 오히려 더 높아지고, 이후에는 미디어가 없을 때 더 쉽게 짜증내고 불안해하며, 사용을 멈추기 어려워지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동기 미디어 사용의 문제 흐름은 청소년기에 들어서며, 스마트폰을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불안, 외로움, 심심함, 또래 관계의 긴장을 달래는 도구로 사용하는 모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단순히 얼마나 오래 사용하는가보다, 얼마나 끊기 어려운가, 사용하지 못할 때 불안과 짜증이 얼마나 커지는가가 더 중요해집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불편한 감정을 화면으로 빠르게 덮는 방식에 익숙해진 아이일수록, 청소년기에는 스마트폰을 통해 소속을 확인하고 관계의 불안을 달래며 순간적인 위안을 얻으려는 경향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용이 반복될수록 스스로 감정을 견디고 조절하는 힘은 충분히 자라기 어려워지고, 작은 좌절이나 제한에도 더 쉽게 짜증, 예민함, 적대감으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결국 어린 시기의 미디어 문제는 단순한 시청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이후 청소년기의 스마트폰 과의존과 공격적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자기조절 발달의 문제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디어에 노출된 우리아이 멈춰주기
1. 진정 방식 바꾸기
아이가 짜증나거나 울 때마다 화면으로 진정해 온 경우, 갑자기 끊어 버리면 아이는 단순히 재미를 잃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익숙하게 써 오던 감정조절 도구를 잃는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감정을 달래는 대처 방식들의 예로는 물 마시기, 안기기, 5분 산책, 쿠션 껴안기, 그림 그리기, 풍선 불기처럼 짧고 반복 가능한 진정 루틴을 만들어 주는 것이
2. 습관적 확인 구조 바꾸기
청소년기 스마트폰 문제는 단순히 오래 쓰는 것보다, 얼마나 자동적으로 손이 가는지, 끊으려 할 때 짜증과 불안이 얼마나 커지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하루 몇 시간”만 정하면 실패하기 쉽습니다. 부모는 “이제부터 하지 마”보다 “언제 제일 자동으로 손이 가는지 같이 보자”, “숙제 시작 전 10분, 자기 전 30분, 식사 중에는 폰을 다른 곳에 두자”처럼 확인 빈도를 줄이는 구조를 먼저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침실, 식탁, 공부 자리처럼 반복적으로 손이 가는 공간에서 폰을 치우는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
3. 가족 미디어 문화
아이의 문제적 미디어 사용은 아이 혼자만의 의지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스트레스와 사용 방식 속에서 굳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피곤할 때마다 아이에게 화면을 건네고, 부모 자신도 늘 폰을 들여다보며, 규칙이 그날그날 달라지면 아이는 미디어를 더 강하게 붙잡게 됩니다. 그래서 개입은 아이만 통제하는 방식보다 부모의 사용 패턴, 집안의 루틴, 대화 방식까지 함께 바꾸는 쪽이 효과적입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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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Radesky, J. S., Kaciroti, N., Weeks, H. M., Schaller, A., & Miller, A. L. (2023). Longitudinal associations between use of mobile devices for calming and emotional reactivity and executive functioning in children aged 3 to 5 years. JAMA Pediatrics, 177(1), 62–70. Efrati, Y., Rosenberg, H., & Ophir, Y. (2024). Effective parental strategies against problematic smartphone use among adolescents: A 6-month prospective study. Addictive Behaviors, 152, 108024. Chen, Y., Gu, Q., Zheng, Q., Hu, B., Gu, C., Hu, Q., & Cao, Y. (2025). How parental mediation affects adolescents’ problematic smartphone use: The chain mediating role of basic psychological needs and positive outcome expectations. Frontiers in Psychology, 16, 1590057.
*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행정 및 상담실장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