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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이름 지키기 시민모임은 7월27일 프레스센터에서 '새 도로명 주소, 전면 폐지 촉구 토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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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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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래 단국대 도시계획학 교수는 오늘(7월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새 도로명 주소 전면 폐지 촉구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조 교수는 이날 “현재 번지수 체계는 장소성과 역사성, 땅이 갖고 있는 안정성 등의 미덕과 장점이 있다”며 “건물과 도로 중심의 도로 번지수 체계는 우리나라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우리의 공간은 면 중심이며 도시 구성에는 도로가 없다”며 “대개 집터가 생긴 다음에 집터가 이어지면서 도로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에서 공부해 도로명 주소의 편리성을 잘 알지만 우리나라는 ‘도로’ 중심이 아니다”며 “도로를 중심으로 규칙화된 번지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행정안전부가 새 주소법 도입에 따른 여러 가지 준비를 소홀히 다뤄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 교수는 “땅이라는 것은 굉장히 가변적이고 도로명 주소 체계를 도입한다고 해도 가변성으로 따진다면 현 번지수 체계보다 훨씬 가변성이 높다”며 “이 주소 체계는 앞으로 더 많은 혼란과 복잡성을 낳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조 교수는 “새 주소체계에서 도로명은 변별력이 없고 번지수 체계보다 위치의 정보성이 전혀 제공되지 않는다”며 “정부가 주소를 찾기 어렵다고 주장하는 것은 인위적으로 추측한 것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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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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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토론자로 나선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새 주소사업의 특징에 대해 “‘무식’ ‘무도’ ‘무법’ 적인 정책”이라며 “국민의 동의 없이 진행하는 4대강 사업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홍 교수는 “정부는 주소라는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 졌으며,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모르고 미국 주소체계를 도입해 실시하려는 식민지 성의 무식을 보여주고 있다”며 “형식적으로는 법을 지키는 척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법을 지키지 않았고, 사업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업과 관련해 3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홍 교수는 특정 종교와 관련된 지명을 일거에 없애버리려고 하는 점과 수조원이 될 것으로 보이는 불필요한 혈세 규모,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주소명 변경이 강행되는 이유 등을 문제점으로 짚었다.
홍 교수는 “이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해온 담당자와 전문 지식인들을 기억하고 국민과 역사의 이름으로 폐지를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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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봉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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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은봉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은 “도로명 주소가 전면화 되면 우리의 상상력과 창조적 인식능력이 말살될 것”이라며 “시나 소설 등 문학만이 아니라 모든 창조적 예술을 위해서라도 도로명 주소는 철폐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지명이나 동명이 사라지게 되면 황석영의 소설 ‘삼포가는 길’, 양귀자의 소설 ‘원미동 사람들’, 백석의 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 정지용의 시 ‘구정동’, 천양희의 시 ‘마들 종점’, 곽재구의 ‘사평역에서’와 같은 시는 창작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과 양영채 사단법인 우리글진흥원 사무총장도 새 도로명주소를 백지화해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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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평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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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소장은 “토지 지번을 토대로 한 현재 주소로는 위치를 찾기 어렵다는 정부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는 구릉지형이 약 70%이지만 구릉지와 산악지번의 다양성과 복합성은 촌락과 도시의 확장 역사를 이해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며, 도로명 주소는 길(도로)를 기준으로 삼아 목적지를 찾아가는 평지지형의 국가들에게만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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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채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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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우리 땅이름 지키기 시민모임은 헌법소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새 도로명 주소법 폐기를 위한 활동을 진행한다.
첫댓글 나라에 돈 쓸데가 이렇게 없는건지~ ㅠㅠ _()_
明博을 일본어로 아키히토라 하던가![?](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일제가 창씨개명으로 민족혼을 말살하려 했는데 이제 다시 그와 같은 수법으로 도로명을 개악하여 불교지우기를 하려는 음모가 숨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