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일 금요일(10km, 56km)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선선한 것 같다. 그래도 온도계는
30도를 육박하고 있다. 만만치 않은 더위이다.
5시 쯤 북한강 코스로 갔다. 아직도 태양은 뜨거운 빛을
대지에 뿌리고 대지는 달구어져 열기를 발산하고 있다.
마라톤 복장을 갖추고 서서히 달려갔다. 어제보다 1-2도 정도
낮은 기온이라는데, 1-2도 차이가 이렇게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체감온도가 낮아져서 그런지 온도에 비례하여 속도도 올라간다.
반환점까지 4km를 18분 7초에 달리고 반환해서도 그 속도를
그대로 유지해 본다. 조금 힘들지만 그런대로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약 4분 30초 정도의 페이스. 이 더위에는 이정도의 기록에도
만족해야 될 것 같다. 역시 더위는 달리기에 최대의 적임에
분명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4km~18분 07초, 4km~~17분 59초, 계 36분 0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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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 목요일(9km, 46km)
금년 날씨 중에서 오늘의 기온이 가장 높다고 한다. 최고 기온
32도. 경상남도 지방과 전라남도 지방의 기온은 36도까지 올라
갔다고 하니 32도는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32도의 온도는 엄청나게 덥게 느껴진다. 이런 날 달리기를
한다는 것이 마라톤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보면 미친 사람처럼
보이겠지만, 그래도 마라토너는 날씨와 관계없이 꾸준히 달리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 주로에 섰다.
목표거리는 16km~~북한강 4km코스를 2회 왕복하기로 한다.
더운 날씨이고 비교적 긴 거리를 달려야 하니까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면 2회째 달릴 때에 고생할 거란 생각에 되도록 천천히
달려갔다. 대략 4분 45초 정도 되는 것 같다.
태양은 강열이 내리쬐고, 바람은 한 점도 없고~~ 천천히 달려도
땀이 온몸에 범벅이 된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물살을 가르며
시원스레 달리는 수상스키의 달리는 모습~~
4km 지점에서 반환을 하면서 시계를 보니 18분 55초.
4km밖에 안 달렸는데 더위 때문에 몸이 지쳐간다. 6km 지점에서
생각이 바뀐다. 오늘 이런 더위에서는 16km 달리는 것은 몸에
무리가 가서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1세트로 끝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건강을 볼모로 삼는 것이 핑계거리로는
그런대로 좋은 것 같다.
그래서 마지막 2km는 제법 빠르게 달려서 골인을 하고 회복주로
천천히 1km를 달리고 마무리 한다.
전반 4km--18분 55초, 후반 4km---18분 26초, 계 37분 21초.
달리고 나서 북한강으로 뛰어 들었다. 수영을 약간 하고 물속으로
잠수를 하니 체온이 내려가는 것 같다. 북한강 코스는 달리고 나서
수영을 할 수 있으니까 더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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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 수요일(9km, 37km)
이틀 쉬고 북한강코스로 달리러 갔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달리기 전인데도 땀이 흐른다. 곰돌이님에게 빌린 거리측정기와
스프레이를 들고 달리기 시작했다.
천천히 달리는데도 무척 힘이 들었다. 겨우 5분 페이스 정도인데
이렇게 힘든 것은 순전히 더위 때문이다. 더위 속에서 빨리
달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3,8km 지점부터 거리를 측정하여 3.9km 지점과 3.95km 지점을
체크해 놓았다.
얼마 전부터 건널목에 물이 고여 4km 지점까지 달릴 수가 없어서
바로 앞에서 돌아와야 했는데, 정확히 거리가 얼마인지 몰라
조금 답답해서 거리 측정을 하게 되었다.
대신 출발점에도 앞선 지점에 50미터와, 100미터 지점을 표시 놓았다.
앞으로 100미터 앞에서 출발하면 3.9km 지점에서 턴을 하면 4km이고
50미터 앞에서 출발을 하면 3.95km 지점에서 턴을 하면 4km 지점이다.
8km를 39분 50초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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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6일 일요일(20km, 28km)
새벽 마라톤 대회에 참가를 했다.
6시 30분 출발. 출발해서 2km도 채 가지 않았는데
온몸에 땀이 범벅이다. 습도가 많아서 달리는데 무척 힘이
드는 것 같다. 5km 통과 22분 05초.
6km 지점을 달리면서 10km만 달리고 반환해야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유는 이런 상황에서 완주를 하고 지친 몸으로
장인어른의 생신모임에 참석을 한다는 것이 결례가 된다는 생각
이 들어서이다.
사실, 며칠 전 아내가 제발 장인어른 생신날만은 대회에 참가하지
말 것을 간곡히 요청했으나 새벽에 출발하니 일찍 달리고 참가를
하겠노라고 이해를 구했는데, 달리면서 아내의 말이 계속 귀에
거슬렸다.
그래서 달리는 조건도 좋지 않고 장인어른 생신에도 빨리 참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렇게 하기로 했다.
동호대교까지 달리고 턴을 하여 주자들과 마주치지 않고 강변 쪽으로
천천히 달려서 되돌아 왔다. 천천히 달리는데도 무척 힘들었다.
달려오면서 오늘 완주한 사람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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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일 목요일(8km, 8km)
< 언덕 인터벌 훈련>
올해 후반기의 훈련은 언덕훈련과 7km 빨리 달리기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언덕 훈련으로 근력을 강하게 단련 한 뒤
스피드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올 가을 춘천에선 정말 서브쓰리를 이루고 싶다. 2004년 가을
3시간 00분 07초의 아쉬움을 올해는 기필코 만회해야 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그러기 위해선 스피드의 향상이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될 문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춘천까지는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무엇보다 7월과 8월의
훈련이 중요하다. 날씨가 더워서 훈련을 하기에 조건이 좋지 않지만
꿈을 향한 의지는 훈련에 날개를 달아 줄 것이다.
매일 매일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훈련을 하게 되면 가을 춘천에서의
서브쓰리 목표가 그렇게 어려운 것 아니라는 것을 확신한다.
아무튼 목표를 향해서 꾸준하게 훈련을 하는 도전하는 삶이 나에게
활력소를 제공해 주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오늘 언덕 인터벌 훈련을 6세트 했다. 2분 5초를 목표로 삼고 달렸는데
6세트 전부 목표이내를 통과하여 기분이 좋았다. 그중 3세트는 2분 이내
에 달려서 앞으로의 기록향상에 고무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록---언덕 400미터>
1분 57초, 2분 02초, 2분 02초, 2분 01초, 1분 59초, 1분 5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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