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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살다 이렇게 재미난 차는 처음 타네!
안녕하세요. 고품격 욕쟁이 블로거 아스피린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랜서 에볼루션. 일명 란에보 10기를 시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타는 내내. '우와 우와' 하는 반응과 미소가 도저히 떠나질 않더라구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요, 란에보! 유명한 이유가 있는 차입니다. 그리고, 이차를 타보고 젠쿱이 얼마나 엉망인지 알게 되었답니다.
아참, 이런 재미난 차량 소개해드리는데, 손가락은 다들 누르셨는지요?
란에보! 랜서! 를 말하면 떠오르는 첫인상은 이런 대형 그릴입니다. 프론트의 모습이 매우 공격적인 모습이지만, 세단이죠. 하지만, 강렬한 인상만큼 공도의 제왕이라 불리울 가치가 있는 차량입니다. 도대체 일본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갖고 사는지 참 모르겠습니다. 어쩜 이리도 본능에 충실한 차량을, 이렇게도 재미난 차량을 만들 생각을 했는지 말입니다. 이런 훌륭한 차량이 많이 안팔린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랜서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지요.
다름아닌, 미쓰비시社 의 차량이라는 점입니다. 미쓰비시는 과거 일제시대와 2차 세계대전, 태평양 전쟁 등에서 군수업으로 성장한 군수업체이면서, 전범기업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도덕적인 약점은 한국에서의 엄청난 약점이 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러한 점을 떠나서 본질적인 차량에 대해서 말한다면, 도깨비 방망이 같은 차량입니다.
란에보의 제원을 간단히 살펴보자면, 2,000cc 엔진에 파트타임 4륜구동으로 동력을 전달하며, 이 4륜 구동은 전륜기반으로, 와인딩을 할 경우에 엄청난 재미를안겨주는 차량입니다.
2,000cc 엔진에 터보가 올라가 있어서 295마력의 출력을 내는데, 연비따윈 신경쓰지 마세요. 연비를 신경쓰면서 이 차를 타신다면, 란에보를 타실 자격이 없는 겁니다. 이건 그냥 즐기는 차량이며, 롤러코스터 중에서도 아부다비 페라리 월드만큼 재밌는 차량일 겁니다.
강력한 출력만큼, 많은 열기를 빼내어주기 위해서 보닛에는 큰 에어덕트가 있습니다. 정말 엄청난 열기는 온몸을 발기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정말 치명적으로 매력적인 차량이예요.
란에보는 사기캐릭터입니다. C63 AMG 나, E63 AMG, M5 처럼 엄청난 고성능임에도 세단이라는 이유로 세단보험을 적용받지요.(보험사마다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뒷자리에 누굴 태우고 와인딩을 하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매력적인 차량을 찾기는 힘들 겁니다.
커다란 리어 스포일러는 단순히 드레스업의 용도가 아닌, 정말 제기능을 다하는 스포일러입니다.
지금 이 시승기를 작성하면서도, 그 즐거운 순간이 잊혀지지 않네요. 뭐랄까, 지금껏 조강지처와 놀다가 바람을 폈는데, 엄청 황홀한 그런 느낌? (청개구리 미안.)
트렁크에 명찰처럼 써 있는 랜서 에볼루션! 줄여서 란에보 (LAN + EVO)는 그동안의 명성이 소문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아셔야 합니다.
리어램프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런 외형적인거나 보자고 시승기 쓰는건 아니겠죠. 란에보는 디자인, 실내편의사항, 실내 재질 등을 따질 차가 아닙니다. 그렇게 디자인과(사실 란에보 디자인 멋져요. 여자도 한번 껴안고 보면 이뻐보이는 그런거?) 편의사항, 실내재질 및 품질을 논한다면, 그건 이미 란에보가 아닌겁니다.
'괴물' 이라는 표현이 걸맞는 란에보는 배기음도 멋집니다. 터보의 재미가 느껴지며, 조금만 손본다면 란에보는 정말... 궁극의 차량이지 아닐까 싶을 정도예요. 리어 디퓨져 또한, 장식용이 아닌, 와류를 제어하기 위해 만든 디퓨져랍니다. 허투루 만든게 없는 차예요.
휀더에 있는 커다란 에어덕트도 장식이 아닙니다. 엄청난 열기를 배출하기 위한... 정말 필요한 것을 제대로 만든 차량이라는 증거입니다.
열기배출은 브레이크 시스템 및 출력에도 관계가 있지요. 그냥 장식이 아니랍니다.
란에보의 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아주 단순하게 생겨먹었으며, 미쓰비시의 로고가 큼직하게 박혀있죠.
참 심플하죠? 차량의 도어 개폐버튼과 트렁크 버튼이 있습니다. 키 디자인은 네모낳게 아주 그냥 딱딱하게 생겨먹었어요. 감성은 빼고, 괴물이 된 녀석 같으니.. 일단 란에보를 경험하게 되면, 이런건 신경도 안쓸겁니다. 쓸 새가 없으니까요.
이번에 고속도로에서 검정색 란에보를 봤는데, 정말 멋지더군요. 백파이어도 인상적이었으며, 우렁찬 배기음과 날카로운 주행을 보니.. 시승할때의 즐거움이 온몸의 아드레날린을 분출시키려고 하더라구요.
문을 열고 닫을때의 느낌은 뭔가 둔탁한 소리보다는 좀 가벼운 느낌이 많이 드는데, 쓸모없는걸 다 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문턱에는 이렇게 또 이름이 써 있습니다.
누가 란에보 아니랄까...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도 심플합니다. 란에보 시승기에서 이런 편의사항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을겁니다. 그런건 전혀 필요없거든요.
네비게이션은 따로 설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시보드 재즐은 그냥 딱딱한 플라스틱입니다. 딱딱하게 말하지만, 이건 그딴거 신경쓸 차가 아닙니다. 란에보를 쓰면서 이런 재질갖다 뭐라 한다구요? 그건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찌질이인겁니다. 란에보는 그딴거 신경쓸 필요 없어요. 전혀!
로터스만큼이나, 디자인이 심플하며, 필요한 기능만 들어가 있습니다. 에어컨 공조장치는 이렇게 생겼어요. 엄청 심플합니다.
물론, 차량 가격이 얼만데 이러냐 그러시는데, 그럼 로터스는? 두배나 비싼데 말입니다.
기어노브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아참, 제가 시승한 차량은 아쉽게도(?) 오토모델이었는데, 저기 SST 보이시죠? 듀얼클러치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 SST 미션 ※
전자적으로 제어된 2개의 클러치에 의해서 홀수단(1,3,5)과, 짝수단(2,4,6)을 각각 담당하여, 교대로 사용하면서 다음 변속을 예측하여 클러치가 순간적으로 변환시에 토크손실이 적도록 설계된 고효율 듀얼 클러치
란에보는 정말 재밌는 차량입니다. 주행모드를 변경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 사용방법이 아주 간단합니다.
기어노브 바로 밑에 위치한 버튼을 올리고, 내리면서 스포츠 모드와 노멀모드로 변환이 가능한데, 스포츠 모드는 변속속도와 악셀 리스펀스가 매우 민감해집니다. 스포츠 모드는 S-스포츠와, 스포츠 모드. 이렇게 두가지로 사용이 가능하며, s스포츠 모드는 주로 서킷에서 사용하게 되는데, 일반인 분들은 스포츠 모드에서만 사용해도 충분히 염통이 쫄깃거릴겁니다.
한국에서는 언제쯤 이런 재미난 세팅을 배울지 모르겠습니다. 스티어링 휠을 스포츠, 노멀, 컴포트 모드로 바꾼다고 해서 차량의 성향이 바뀌는건 아니니깐, 단순 스티어링 휠의 성향만 바뀌는 MDPS 보다는 이런 세팅을 적용해야 할겁니다.
일반 국산 차량이 코너에서 말려들 상황이라면, 란에보는 미친듯이 몰고 돌아나갑니다. 환상적이예요. 생각해보세요. 국산차량의 VDC 는 VDC가 걸리는 상황이 발생되면, 출력을 죽이면서 움직이는데, 이건 전혀 그런게 아닙니다. 마친, 현대의 ATCC 시스템이 이와 비슷하긴 하지만, 반응은 딴판입니다. 뭐.. 자신 없으면 끄고 다닐 생각은 마시구요. (그래도 란에보 오너라면 한번쯤은 그냥 OFF 해놓고 타보기도 하겠죠?)
후진기어를 넣는 방식이 독특합니다.
제가 손가락으로 집은 노브를 위로 들어올려야 'R'(후진)으로 넣을 수 있습니다.
편의사항으로 열선시트가 있군요! 올ㅋ
란에보는 제원상 5인승 차량입니다. 하지만, 과연 뒷자리에 누굴 태울지가 궁금하네요. 저라면, 조수석까지만 태웁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군더더기 하나 없습니다. 보통, 이렇게 깔끔한 차량을 보면 이렇게 말하죠.
'원가절감'이네. 하지만, 이 차는 '경량화' 가 맞습니다.
시트는 버킷시트가 적용되어, 온몸을 제대로 잡아줍니다. 이런게 필요한 것이지, 젠쿱의 그런 버킷은 좀 타다보면 약해빠져서는 제역할을 다 하지 못합니다.이런 기본기 있는게 진짜죠
란에보는 튜닝빨이 잘 받기로도 유명한 차량이죠. 엔진룸에서는 배터리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무게배분 때문에 트렁크에 있어요. 근데 ,트렁크 사진을 안 찍었네요. 이런 참.. 이렇게 재미난 차량을 타다 보면 이런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ㅋㅋㅋ
터보차량의 매력적인 소리를 내주는 블로우오프밸브도 여기 있네요. HKS 제품이 들어가 있네요.
달리면서 '췩~~' 췩~~' 하는 소리는 정말 터보차량만의 매력인 듯 싶습니다. 한번 빠지면 정말 헤어나오기 힘들어요.
암튼, 업힐, 다운힐 할것 없이 이 차량은 매섭습니다. 엔진룸의 에어덕트만 봐도, 얼마나 열기넘치고 발기넘치는 녀석인지 알 수 있는데요, 제 젠쿱을 타는것과는 완전 딴판이면서도, 출력에 아쉬움 없이 잘 달려줍니다. 차량의 성능을 마력수만 따진다면 그건 바보인겁니다. 근데, 이건 좀 엄청 좀 많이 좀 아 몰라. 진짜 씐나!!
오토미션이 적용되어 있음에도, SST(듀얼클러치)가 적용되어서 달리다가 브레이크를 밟을 때도, 그냥 붕~ 하고 발기차게 서는게 아니라,
붕~붕~붕~ 하면서, 제대로 다운쉬프트 되는... 마치 수동미션을 모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아. 브레이크도 잘 섭니다. 발기차게!!
란에보에는 전륜에는 맥퍼슨 스트럿이 적용되었고, 후륜에는 멀티링크로 차량의 움직임이 매우 민첩하고 날렵하게 운전자의 의지대로 움직여줍니다.
저 리어 스포일러에는 각종 스티커를 붙여야 제맛이죠. 이 말은 이니셜D 를 본 사람만 알겠죠?
란에보는 공차중량이 1460kg 에서 1645kg 로 엄청나게 가볍다.
누군가가 이 차량을 선택하려 한다면 주저없이 추천할 수 있습니다. 엄청나게 재미날거라고 말해줄 수 있고, 이 차에 푹 빠져서 언덕길을 만나길, 코너를 만나길 매일같이 바랄 것이며, 기름값에 월급 털리는 줄 모른다고 말해줄 수 있습니다.
시승하는 내내 "뭐 이런 차가 다 있어!!?" 라면서, 입이 떡 벌어져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 랜서 에볼루션.
란에보!
아. 미치겠다. 또 타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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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꼭 추천해보고 싶어서 퍼와봤어요!! ㅎ
군수업체로 시작했던 미쯔비시라 맨 욕을 먹지만.. 현대차도 그렇고 우리 일상 생활에 많이 들어와있더라고요
예초기 등등
어째든 저도 이니셜D 보고 완전 반한 차였는데 간혹 중간을 좋아하는 분이 계시다면 강추에요
세단 + 와인딩/서킷 + 허세!?(뭐 그냥 사람들이 신기하게 봐요 스포일러도 크고해서)
이차의 매력이라하면 끝내주는 우퍼!? 그리고 코너링
정말 타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말도 안돼는 이상한 코너링, 예전에 제가 에보타고 고속 ic 빠져나가는데
m3이랑 배틀이 붙어서 막 쏘고 있었어요 그런데 ic 빠져나가는 길에 급 커브 구간이 있었는데 m3도 코너가 좋은 편이지만
속도가 이미 많이 붙은 상태라 브레이크를 잡게 되었고 저도 급하게 잡았지만 위기를 경험할뻔했는데 자세 잡고 돌아주는!!
외에는 뭐 인테리어도 허접하다는 말도 많고 그저 그렇다는데 여러가지를 원하신다면 한번 쯤 추천 드려봅니다
새차는 6000만에 조금 뭐 이것 저것 붙고 중고차는 3500~4500사이 정도 되는 듯해요
저도 한국사람으로선 되게 싫지만 차 매력에 빠진 것 뿐 오해는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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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소중한 글 잘읽었습니다. 현제 이보 오너는 아니나 전에 타던 8기 생각이 나네요. 참 재밌는 차인건 확실합니다.
감사함당ㅋ 맞아요 재밌는차ㅎㅎ
엑박이네요. 사진 재업 부탁~
네에~
사진이...안보여요~~
이상하네요 -_- 저는 잘 보이는데 왜 그러지 ㅠ.ㅠ 이거 어찌해야 하나요..ㅠ.ㅠ
이제 보입니다....ㅋ
노가다로 했어용~ 뿌잉ㅋㅋ
수동으로 다 넣었어요 -_- ㅋ
헐 전인천공항 쏘다가 엔진커버가 매니쪽에 열기때문에 엔진커버에서 불이나서 정말 황당 다행이 휴게소에서후배가 본넷덕트에서 형 원래 여기서 불꽃이나요???하길래 본넷 열고 화장실가서 물 받아서 물뿌리고 완전 생쇼로 진화를 해서 차량전소는 당행이 막고 운행에 지장이 없어서 엄청 쏘고간 기억뿐^^
란에보 좋죠 아주 좋죠 다만 편의장비는 아주아주 없죠ㅋ 어찌보면 튜닝을 위한 튜닝을 위해 태어난 차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 필요없는 내장재 뜯기도 쉽고 마력 올리기도 좋고 크기도 아주 아주 적당하죠.. 어찌보면 이것저것 편의장비가 없어서 달릴때 달리는것에만 집중할수 있게 해주는것일지도 모르지요ㅋ 아무튼 스바루이후 굳입니다
그냥 재미있다는 이야기만 있는시승기군요 ㅋㅋ 뭔가 나올줄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