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프리미엄 정보- AD] |
|
|
[앵커멘트]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싱가포르가 치안 강화를 위해 도입한 신기술을 소개합니다.
안전성과 스타일을 접목한 BMW의 신 전략을 알아봅니다. 큰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가상현실 치료가 도입됐습니다.
저는 지금 지구 상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진 나라에 와 있습니다. 엄격한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과 대테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마 이슬라미야 테러조직 등 안전 위협이 커지자 싱가포르는 첨단 기술을 이용한 테러와의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옹 리 쿤 씨는 위험물질을 운반하지만 걱정없습니다. 계기판에 내장된 차량추적장치가 도로 이탈을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도로에서 벗어나면 어떻게 되나요?
[녹취:옹 리 쿤, 트럭 운전기사] "왼쪽으로 커브를 틀어보겠습니다.경보음이 울리고 조금 있다가 차가 멈춥니다."
그의 트럭은 지하 3층에 위치한 민방위 벙커에 연결돼있습니다. 여기서 유해물질 운반차량의 움직임을 모니터하면서 테러 무기로 사용되는 걸 방지합니다. 미국 기업, 애스트라다가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녹취:샌디 보스위크, 애스트라다] "싱가포르는 인구밀도가 높은 작은 도시로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유해물질 운반 차량이 도로를 질주합니다. 테러 위협은 크지 않지만 사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도입됐습니다."
싱가포르의 탠 부총리는 테러는 현재 진행형의 위협이기 때문에 보안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토니 탠, 싱가포르 부총리] "작은 국가이기 때문에 최대한 기술을 이용해 남보다 몇 배의 능력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현재 모든 출국자에 대한 스캔 작업이 진행중인데 오는 10월까지 상세한 얼굴 정보를 담은 바이오 여권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인터넷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사이버 테러 상황실을 마련했습니다. 싱가포르인 절반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만큼, 해킹과 사이버 범죄에 노출 위험이 큽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용납되지 않는 싱가포르에서는 모든 컴퓨터 활동이 감시됩니다.
"국경을 강화해 테러분자나 폭탄의 반입이 어렵고, 차량과 항만 단속이 철저하기 때문에 테러리스트들이 가장 공격하기 쉬운, 싱가포르의 취약점은 아마도 컴퓨터 시스템일 것입니다."
작가, 윌리엄 깁슨은 싱가포르는 대기업의 마인드를 가진 정부가 '미시 경영(micoro managing)'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그 점이 바로 테러 공격물이 될 가능성을 높히고 있습니다. 다국적 기업이 빽빽히 입주한 마천루와 국제 교역의 4분의 1을 담당하는 항만과 선박, 그리고 4백만의 인구!
남보다 든든한 보호를 받고 있는 쿤 씨의 트럭은 특수 추적장치가 장착된, 총 500대 차량 중 하나입니다. 정부가 모든 동선을 감시하고 있지만 전혀 상관없다고 쿤 씨는 말합니다.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두고 있는 BMW는 가장 중요한 사업 성공 요소, 두 가지에 기술을 접목하고 있습니다. 바로 스타일과 안전성입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뮌헨은 별로 변한 게 없는 듯 하지만, 세계 최고의 첨단 기술을 자랑하는 자동차업체가 본사를 두고 있는 곳입니다. 좋지않은 도로 사정이 때론 안전과 스타일을 접목한 신차 테스트에 안성맞춤입니다.
[녹취:애드리안 반 후디던크, BMW 브랜드 스튜디오 실장] "BMW는 안전성에 관한한, 최신의, 최고의 기술을 제공합니다."
안정성 높은 신형 모델에 대한 소비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 디자인팀이 나섰습니다. 품질도 품질이지만, 최신 기술을 응용한다는 전략입니다. 요즘 기술은 잠재 사고 요인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BMW의 차선변경 경고 시스템인데, 동영상으로 추월하려고 차선을 변경하면 충돌 위험이 있음을 경고해줍니다.그러나 인명 보호 뿐 아니라 정보 전달 방식이 간편하고 섬세해야 합니다.
[녹취:피터 쟌 박사, BMTW 연구기술팀}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방법을 여러 가지를 놓고 평가했습니다. 측면거울에 직접 경고하는 것은 운전자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좋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모든 BMW 차량에는 도로 상태를 지속적으로 분석하는 센서가 내장돼있습니다. 도로 정보는 주변의 다른 BMW 차량에 전달되는데, 이런 식으로 차량끼리 통신해 운전자가 위험지역을 피하도록 도와줍니다. 다른 자동차업체에서도 이 기술을 도입한다면 BMW는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녹취:레이몬드 프레이만 교수, 연구기술팀 팀장] "브랜드가 다른 차량으로도 통신망을 확대해 정보량을 확대하는 게 관건입니다."
안전에 신경을 써서 수익성을 높여보자는 전략이지만, 최신 기술이 투자없이 따라오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BMW의 판케 회장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녹취:헬무트 판케 박사, BMW 회장] "약 20억 유로 가량을 R&D에 투자했습니다. 작년에도 총 회사 수익의 5에서 6% 가량을 쏟아부었습니다. 최신 혁신과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엔진이나 안전성, 그리고 코뮤니케이션과 엔터테인먼트까지 다 고려합니다. 기술로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말만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R&D 투자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를 투자해야 수익이 늘 지가 의문입니다.
[녹취:칼 루드비그센, 자동차 분석가] "자동차업체는 안전성 재고와 사고 예방 기술을 팔아 돈을 벌고 있는데 여기에 논쟁의 여지가 있습니다. 일예로, 원래 옵션이었던 ABS 기술이 기본 사양에 포함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BMW의 신차가 시중에 나오려면 3년을 기다려야 하지만, 이 꿈의 차량이 시험주행할 날은 그다지 머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주제가 안전인만큼 최근 개발된 안전 장비들을 소개해드립니다. 먼저 이곳 싱가포르에서 시작합니다.
한 싱가포르 회사가 인간들이 기피하는 장소를 들여다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카메라와 마이크가 장착된 <비젼볼>입니다. 연기나 가스로 가득한 위험한 장소에 굴려넣으면 무선 음성 및 화상 정보를 전송해옵니다. 100미터 반경 안에서 원격조정이 가능합니다.
여느 사무실과 별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영국 스파이 전문 장비점에서 판매하는 최첨단 기기들로 가득차있습니다. 산업정보를 빼내는데 이용되는 마이크가 평범한 사무용품으로 변신해있고, 키보드는 이용자가 자리를 비웠을 때 무슨 키가 눌려졌는 지 자동으로 저장해놓고, 모든 움직임을 감시하는 곰인형 몰래 카메라가 있습니다. 귀여운 모양의 곰인형 카메라는 의심이 가는 보모를 감시하는 데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런 스파이 장비의 총 가격은 약 2천 달러 정돕니다.
싱가포르가 모든 인터넷 활동을 모니터한다는 말씀을 드렸듯이 인터넷 보안은 오늘날 기업들의 가장 큰 화두로 등장했습니다. 바이러스와 해킹으로 수백만 달러의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 인터넷 보안팀을 소개해드립니다.
[녹취:조스 화이트, 메사겔랩스 CBO] "메사겔랩스는 이메일 보안업체로, 바이러스와 스팸 메일을 찾아내 걸러내는 일을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열 두 개의 데이터 센터를 두고 글로벌 네트?p을 구축했기 때문에 PC에 보안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습니다. 편지함에 도착하기 전에 이메일을 스캔해 중도에 차단해줍니다."
[녹취:마크, 해커] "엄청난 양의 데이타를 전송해서 pc를 마비시키는 일은 시간과 인내심을 요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보통 몹시 심심한 사람이 해커가 됩니다."
[녹취:매트 로버츠, 공격 대상] "지난 1년 반동안 해킹 공격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바이러스를 퍼뜨려 많은 pc 이용자와 기업에 해를 끼치는 사람들은, 이름을 알리고 남을 훼방놓는데 재미를 느낍니다."
[녹취:마크, 해커] "하루 평균 엄청난 액수의 전자 상거래가 이뤄지고 있는데 얼마나 큰 손해를 끼칠 지 인식하지 못한 채 재미로 해킹을 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동유럽이나 아프리카의 청소년이 범죄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자주 목격됩니다."
[녹취:보안업체] "요즘에는 돈을 목적으로 하는 해커와 스패머가 많아져 옛날보다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녹취:마크, 해커] "불법 해킹으로 돈을 벌려던 제 주변의 친구들은 모두 감옥에 가 있습니다."
[녹취:매트 로버츠, 공격 대상]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으면 데이터와 시스템에 큰 피해가 가해지고, 정상 영업이 불가능해집니다."
[녹취:보안업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pc과 전산망, 시스템을 다운시켜, 생산성과 수익 감소를 가져옵니다. 이메일과 IT 인프라를 사용하지 못하는 매 시간마다 금전적 손실이 발생하는 겁니다."
[녹취:마크, 해커] "교묘하게 시스템에 침투했다 아무도 모르게 빠져나오는 일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되면 일주일 후에나 피해규모 파악이 가능하고, 해당 기업의 상품과 이미지에 치명적인 흠집을 남길 수 있습니다."
[녹취:보안업체] "우리는, 바이러스와 스팸이 기업이나 개인에게 도달하지 않도록 저지하는, 말하자면,고객의 제 1차 방어선을 제공합니다."
[녹취:마크, 해커] "해커와 기업이 다른 점은, 해커는 항상 사람을 놀라게 한다는 점입니다."
충격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후유증 치료를 위한 <가상 현실 치료>가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뉴욕 소방서장을 지냈던 스티븐 킹 씨는 9.11테러 이후 큰 정신적 충격으로 고통 받아오다가 치료를 받고 최근에는 사고 현장을 다시 방문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일이 있기 마련입니다. 뉴욕 소방서장을 지냈던 스티븐 킹에게 9.11이 그랬습니다.
[녹취:스티븐 킹, 전직 뉴욕 소방서장] "먼저 비행기가 충돌한 북쪽 건물에 있었는데, 당시의 상황과 분위기, 공포를 기억합니다. 그날 목격한 것들은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사람들이 건물에서 뛰어내리고, 정말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너무나 충격적인 경험이후 스티븐 서장은 30년간 몸담고 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다리와 터널 근처는 가지도 못하고 계속되는 공포와 악몽에 시달려야했습니다. 뉴욕 토박이임에도 불구하고 급기야는 맨하탄에는 발도 들여놓지 못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돌아와, 과거를 마주할 수 있게 됐습니다. 모두 <가상 현실 충격 치료술>덕분입니다. 비디오 게임 기술을 이용해 9.11과 비슷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녹취:조안 디페디 박사, 코넬 대학 의료센터] "환자가 체계적으로 과거의 경험에 노출되도록 합니다. 강도를 조금씩 높혀서 공포를 극복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환자들이 쓴 헤드셋이 실시간 정보를 프로그램에 전송하면, 실제로 현장에서 경험하는 듯한 환경을 만들어냅니다. 비디오 게임회사가 무료 기술 지원을 해주고, 가상현실 치료 전문팀이 환자의 심리 상태에 맞게 프로그램을 조정합니다. 환자의 실제 기억과 충돌하지 않도록 가상현실 현장은 최대한 간소하게 만듭니다.
"가상현실에서 비행기가 충돌하고 연기가 피어오르고 비명소리를 들었을 때, 맥박이 뛰고 온 몸이 반응하는 걸 느꼈습니다. 진짜 같았습니다."
한 단계를 넘어서려면 몇 주간 치료를 받아야하지만, 그동안의 결과는 꽤 고무적이라는 평갑니다.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큰 차도를 보였고, 빠르게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과거의 충격적인 기억에 대한 감정적 반응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조기 실험 결과가 좋자 미군도 이라크에서 귀대한 병사들을 위한 치료 프로그램 개발을 요청해왔습니다.
[녹취:데이빗 윌슨, 버츄얼리 베터 개발자] "해군으로부터 이라크에서 돌아온 해병대와 해군 병사를 위해 이라크 전투 장면을 연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가상현실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며, 환자에게 정확히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후속 연구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전자오락에 사용되는 기술의 질병 치료 잠재력은 이미 인정받고 있습니다.
여긴 다시 싱가포르입니다. 싱가포르에도 많은 발명가가 있지만, 영국 한 시골 마을의 젊은이가 대형 낙하산과 선풍기를 합쳐 기발한 발명품을 선보였다고 해서 찾아가봤습니다.
[녹취:가일즈 카르도조, 파라젯 설계자] "안녕하십니까? 저는 가일즈 카르도조로, 등에 메고 타는 파라젯을 발명했습니다. 디자인도 훨씬 현대적입니다."
예전 것보다 더욱 강하고 가볍고 빠릅니다. 이것이 엔진인데 여기에 낙하산을 매답니다. 소음도 적고 연료 효율성도 향상시켰습니다.
등을 편안히 펼 수 있도록 엔진을 특수 제작했고, 프로펠러도 30킬로의 추진력을 견디도록 설계됐습니다. 낙하산을 펼쳤다고 생각했을 때 엔진이 뒤에서 미는 추진력과 위쪽 날개에서 받쳐주는 힘 덕분에 날게 되는 겁니다.
최고 시속 100마일까지 낼 수 있습니다. 안전벨트를 매고 이륙하면 됩니다. 지상 8천 피트까지 오를 수 있고, 올 여름엔 만 2천 피트까지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낙하산에 매달려있다는 생각은 전혀 안들고 그냥 편안하게 주변 경치를 즐기면 됩니다. 공중 묘기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근사하고 재미있습니다.
재미있어보이긴 하는데 과연 실효성이 있을 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녹취:레이첼 처치, 아크스포츠 과장] "스포츠로 홍보하고 마케팅하는데 투자를 조금 하면 괜찮을 듯 합니다.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을 수록 수익이 커질 것이고, 후원이나 판매대행 혹은 대회 개최 제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다른 성공예감을 주는 발명품은 붐비는 도시에서 혁신적인 이동수단이 될, 날으는 자동차, 젯포듭니다. 아직까지는 이론 단계지만 현실화되기까지 그다지 먼 미래 얘기는 아니라고 합니다.
대도시의 꽉 막힌 도로, 익숙한 풍경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5, 6년 후엔 이렇게 변할 지 모릅니다. 하늘을 나는 택시, 젯포드는 소음도 없고 친환경적입니다.
[녹취:마이크 대크리, 아브센 과장] "125미터만 있으면 이륙할 수 있고 소음도 작고, 시속 350마일의 속력으로 저공 비행이 가능합니다."
전문용어로 VQ-STOL로 불리는 이 항공기는 조용한데다 이착륙시간이 짧습니다. 영화 <제 5원소>에 나온 택시와는 여러 모로 비교되지만, 영화보다 200백년 앞서 현실화될 잠재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년 반 이내에 시험비행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개발사는 1년 반 안에 시험비행이 가능하고 2010년경에는 최종 사업승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젯포드는 최대 일곱 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일인당 18달러만 받아도 수익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입니다.
"런던같은 규모의 도시에서 50대만 운영하면 자동차 3만 7천대의 교통량 감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활주로가 125미터 밖에 필요하지 않아 도심 활용방안은 무궁무진합니다. 강 위에 수면 부상 플랫폼을 건설하거나, 아예 정체 도로 위쪽에 활주로를 건설하는 것도 가능한 대안입니다. 도시를 발 아래로 굽어보며 조용하게 통근할 날이 이제 5년안에 가능할 지 모릅니다.
지금까지 안전을 제일로 여기는 싱가포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웰컴투월드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