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참말로 만나기 드문 최고의 조건이었다.
파고 장판.
풍향 동북동.
풍속 5~7 m/s.
사진으로 찍으면 바로 이거다.
그러나 어쩌랴
한 사람은 등반대회에 등록금을 냈다고 하고
한 사람은 생활에 쪼들려 휴일 아르바이트를 갔다고 하고
한 사람은 신종인지 구종인지 하여간 병원에 가야겠다고 회차하고
집은 비었다. 불쌍한 우리의 하우스
쓸쓸한 마음을 부여안고 뒷뜰로 갔다.
요숙왈....저거는 풀이 아이요. 저거는 한산넝쿨이라꼬 때리무마 간에 좋단다.
홀로 싱글핸드할라하이 요숙이 말리고...
할일이 없으이....잔디 잡풀이나 뽑고
이래가 언제 세계일주 냄새나 맡아보겠노?
시간이 되이 밥무러 가서 횟집 앞의 오징어나 찍었다.
.......
무신 이벤트가 있겠능교?
보고서 쓸라카이 꺼리가 엄따.
그래도 열심히 살다보면
구경거리는 있는 법인가 보다.
영일만 르네쌍스 이기 무신 말인고?
보이능교?
영일만 대교가 MB덕분인지 드디어 시작되었네요.
포항~삼척 고속도로의 일부로 영일만대교가 등장했심미다.
고속도로 총 길이 169km, 영일만대교 길이 8.7km, 공사금액 7조2388억원, 착공 2009년~
청룡회관 지나서 무신 모텔앞 절벽 위에서 시작해서 신항서쪽 끝으로 연결되네요.
부산의 광안대교가 연상됩니다.
그래서인지
피데기 사이로 반짝이는 물결이 더 이쁩니다.
오징어 너머 왼쪽에 살~짝 보이는 언덕이 다릿발 출발지가 되네요.
그런데 또 놀랠 일
이기 어딘지 아시는지?
밑에서 보면 조금도 보이지 않는데 몇 발자욱 올라와 보니 이만큼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네요
하우스 뒷산 대숲 속에 이런 큰 공사가 작년부터 있었다네요.
조그만 야산같았는데 완전 예상 밖입니다.
사진 너머도 이런 토목공사가 현재 진행중인데 아마 상당한 규모의 택지가 마련될 듯하네요.
앞에 보이는 전경인데
몇 해 후에는 광안대교처럼 멋진 야경의 대교가 보이겠지요.
영문모르는 사람과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이 사람
자세한 설명을 자랑스럽게 늘어놓는데 이 분 역시 비슷한 재미있는 사람.
기타 하우스 주변 소식
.....영일만 집에는 스쿠버 손들이 가득하고
우리 배에는 어떤 넘이
.....밴틀레이트 뿌아놓고
.....틸러 손잡이 뿌아놓고
덕분에 미송 얼굴 찌그러지고
집으로 돌아와 추수를 시작했다.
가을걷이하는 흐믓한 깨터는 아낙, 요숙
돌아오는 차 속에서 결재를 받았습니다.
아마도 이번 겨울에는 일주일쯤 catamaran 강습을 받게될 것 같습니다.
미국이 될지 부산이 될지 모르겠지만
어디가 되든 함께 할 동지가 있으면 금상첨화겠습니다.
참고로 레슨은 4~5인이 이상적인 한 팀이 됩니다.
하여간 이리하여
10월 월례회를 쓸쓸하게 마쳤음을 보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