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12일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노무현(盧武鉉)대통령 내외와 조영길(曺永吉)국방부장관·김종환(金鍾煥)합참의장·문정일(文정一)해군참모총장·주요 외교사절·가족·친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사관학교 제58기 졸업 및 임관식을 가졌다.
이날 졸업식을 통해 임관하게 된 173명(해군 152명·해병대 21명)의 신임 해군장교들은 “지난 4년간의 생도생활에서 체득한 지·덕·체(智德體)를 바탕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고 21세기 대양해군을 이끌어가는 조국 해양수호의 간성이 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행사는 연병장 앞 해상에 최신예 한국형 구축함인 충무공 이순신함과 잠수함 나대용함 등 10여 척의 환영전단이 배치된 가운데 이순신함이 21발의 예포를 발사함으로 시작됐다.
이어 임진왜란 당시 형태로 복원한 거북선에서 16발의 총통이 발사됐고 동시에 해군 대잠초계기와 헬기의 축하비행, 해군 특수전 장병들의 고공 해상 강하, 반잠수정 기동이 벌어지면서 행사는 절정에 달했다.
이번 임관식에서는 해사 개교 이래 최초로 여생도인 김근향(23·외국어학과)소위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노대통령은 연설문을 통해 “우리 해군은 해양방위 역량을 한층 강화해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든든히 뒷받침해야 한다”며 “우리의 바다를 수호하는 선봉에 서서 무적해군의 전통과 명예를 더욱 빛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