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인천공항공사 파업, 유엔글로벌콤팩트 기준 하나만이라도 맞추시라
인천공항공사노조가 오늘(16일)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인천공항공사는 '6단계 노조 파괴 프로그램'을 협력업체를 통해 실행하는 부당노동행위를 버젓이 저지른 기업이다. 또한 전체 노동자 7천여명중 비정규직이 87%를 넘은 6천여명으로 불안정한 일자리로 이윤내기에만 급급한 기업이다.
그것뿐인가. 노조 설립 이후 '비정규직 노조와는 절대 대화하지 않겠다'며 불통 경영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게 인천공항공사다.
그보다 더 어이없는 건 유엔글로벌콤팩트(UNGC)라는 국제기구로부터 공사가 '노동존중경영상'을 받는다는 부끄러운 사실이다. 유엔글로벌콤팩트의 10대 원책 중 하나인 '기업은 단체교섭에 있어서 조합의 자유와 권리의 효과적인 인식을 지지해야 한다'는 조항조차 전면으로 위배하는 기업이 무슨 노동존중 경영상인가.
공사는 유엔글로벌콤팩트의 어이없는 수상에 즐거워 말고 비정규노동자들의 요구사항에 성실하게 답하라. 수상요건에 한 가지라도 충족이 돼야 상의 의미가 있지 않겠나. 파업 기간 인천공항공사의 태도를 반드시 눈여겨 지켜보겠다.
2013년 11월 16일
노동당 대변인 박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