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해설
1934년 2월 『문학』 제2호에 발표된 김상용의 시.
1939년 문장사에서 발행한 시집 『망향』에 수록되어 있다. 대표적인 전원시로서 시인이 희구하고 있는 이상적인 삶의 모습이 관조적인 정서와 어우러져 낙천적인 인생관을 드러낸다. 김상용의 묘비에는 시 「향수」(인적 끊진 산속/ 돌을 베고/ 하늘을 보오. 구름이 가고,/ 있지도 안은 고향이 그립소)가 새겨져 있는데 이 시는 그가 그리워하는 고향이 어떤 구체적인 추억과 관련된 곳이라기보다는 막연한 동경으로서의 고향, 즉 절대적인 공간을 의미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남으로 창을 내겠오」는 바로 그가 지향하고 있는 절대적인 공간을 설계하고 있는 작품으로서 시인의 소망이 담겨 있다. 절대적인 공간, 즉 고향에 대한 절실한 그리움으로 상실과 허무를 느끼기도 하지만 고향을 만듦으로써 그것을 극복하고, 고향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를 채우려 한다. 또한 이 시는 소박한 시골 사람의 언어를 회화조로 사용하여 친근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삶에 대한 복잡한 심정을 ‘왜 사냐건/ 웃지오’라는 짧은 구절에 담아내고 있는 마지막 연은 압권이다.
첫댓글
시와 영상이 참 아름답습니다. 짙은 향수에 젖어들게 합니다. 은빛 믈결과 모자이크 나뭇잎이
절묘합니다. 거제는 살기좋은 고장인 것 같아요. 좋은 그림과 시, 감상 잘하고 갑니다.
요즘 거제가 조선경기 하락으로 집값이 말이 아닙니다.
경매에 엄청 나와있어요. 참고하세요..
쪽빛 융단을 깔아 놓은 그 위에
윤슬이 눈부신 창 밖,
누드처럼 누워 있는 먼 산이
노스탈지어를 불러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