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거리가 있다
그 곳에서 근무하던 곳, 밥 먹고 차마시고 거닐기도 했던 곳
사계절 가로수가 변하는 것도 보고
가을에는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고 떨어질 때는 노란색으로
거리를 수놓는 광경도 기억난다
추억의 거리에서 추억속에 사람들과 같이 밥을 먹었다
값도 싸고 자주 가던 식당을 오랫만에 갔다. 주인은 바뀐 것 같았다.
돌솥밥에 생선구이를 주었다
즐겁게 추억을 얘기하며 맛있게 먹고 헤어졌다
그런데 자꾸만 목에 무엇이 걸린 듯 아팠다
가시구나~~
평소처럼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집에 와서
여러가지를 먹어보았으나 점점 더 아파왔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먹을 약속도 있고 조금 불안해 지기 시작했다.
급히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이비인후과에 갔다
내시경으로 사진을 찍어보여 주며 빠지기 힘든 곳이며 가시가 아니라고 한다
내시경으로 보니 조금 넙적해 보이는 것이 아가미쪽 부분이 목에 박혀 있는 것 같다고 하신다
의사선생님왈 빼기 힘든 부분이라 해 보고 안되면 대학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한다
큰 대학병원은 예약 및 진찰이 어려우니 중간병원정도가 가서 바로 해야 한다고 해서
갑자기 두려움이 밀려 왔다.
혀바닥을 앞으로 최대한 내고 목을 뒤로 하고 눈물 콧물 다 흘리며 몇번 시도끝에
다행히 빼졌다. 조그만한 딱딱한 것을 보여주셨다.
이게 조심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기분이 좋아 급하게 먹었던 이유일까
그런데 선생님께 한개가 더 있다고 보여 주었다
힘든 과정을 또 해야 하다니 정말 눈물이 났다.
그런데 들어가면서 갑자기 안 보인다고 하셨다
아마 같이 넘어가 버릴 수도 있다고 했다
너무 다행으로 감사하다고 몇번이나 절을 하고 약을 받아서 집으로 왔다
순간 아찔 했던 시간들...
나의 불안했던 예감이 맞아서 빨리 병원으로 갔던 것이 다행이었다
아니면 오래 고생을 했지 않았을 지...
약을 먹어도 이삼일 통증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깊이 박혔던 것 같다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지도 않는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죽을 때까지 우리들은 무엇인가를 경험하면서 살아가는 게 아닐까?
첫댓글 살다가 보면 이런 저런 일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병원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옛날은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공감백퍼!! 새댁 시절, 겨울날, 대구탕을 끓였는데
어머님 께서
먼저 아버님, 남편, 시누이에게 살 덩어리로 골라 드리고, 어머님은 머리를 드시고
제게 꼬리끝 그것도 가시가 붙어있던 반을 ...ㅎㅎ
가시가 걸렸지요. 한 밤중이라 어찌할 방법을 몰라
혼자 집을 나서서 길가를 걸어 다니다가 보니 호빵을 찌는 가게를 발견했어요.
그날 호빵을 억지로..정녕 억지로 두 개를 씹지 않고
억지로 꿀떡 넘기느라 힘들어서 저절로 눈물이 나고..
다시는 대구탕은 쳐다보지도 않치만,
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핑~~~
조심스럽게 먹어도 가시가 걸리는 경우가 있지요.
그래도 빨리 병원에 가셔서 처리해서 다행입니다.
저도 가시를 잘 발라내면서 먹는다고 생각하는데 조심해야겠네요
큰일날 뻔 하셨네요
고생도 많으셨구요
항상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빨리 대응해서 건강 지키셨네요
오늘도 평안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