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발제] 과연 빚없는 경제, 부채없는 화폐 경제는 가능한가?

[고미생각]

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경제 담론들이 올라오고 있어서 요새 신바람이 나 있는 고미생각입니다. ㅎㅎㅎ 요즘 한 줄 코멘트와 토론광장, 경제 이야기 게시판 등에 관련 내용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고, 그 글들을 읽으면서 조금식 생각의 뼈대를 잡아가고 있는데요. 그 와중에 예전에 빨간돼지님께서 퍼오셨던 동영상을 아프로만 님께서 강추해주셨던 것이 생각나서 방금 보게 되었습니다. (퍼오신 동영상이 많았은데 2개 이외에는 국내 다큐물이라 자막이 없는 것 같아서 볼 수는 없었습니다. ㅠㅠ) 

어쨌든 편의를 위해 이 글에도 해당 동영상을 첨부합니다. 못 보신 분들은 한번 보시면 좋겠군요. 

이 동영상을 보면서 궁금했던 점이 있습니다. 첫째, 이 동영상 강좌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지금의 화폐경제 시스템의 원흉을 '소수 지배층들의 끝없는 탐욕 때문'이라고 규정하고 있다고 보았는데 이게 과연 옳은 지적인가? 둘째, 상기 동영상 강좌에서 현재의 화폐 경제 시스템을 개혁할 수 있는 근본적인 처방으로 '정부주도의 계획경제 시스템'을 상정하였는데 이것을 '사회주의 경제 체제가 대안'이라고 본다고 이해해도 되는가? 셋째, 단순히 소수의 지배자들을 몰아내기만 하면 문제가 해결되는가?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는 '선입자와 후입자'의 자리 바꿈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고 박해하는 체제는 '불멸'에 가깝지 않나?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결국 자본 그 자체는 '불멸' 일 수 밖에 없다라는 '아프로만님의 명제'와도 일맥상통하는 대목이죠. 

그런데 이 동영상 강좌에서는 이에 대한 고민은 별로 없어보입니다. 그저 '선동'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느낌 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그저 '화폐경제 시스템이란 부채(=권리)의 생산과 순환이다.'라는 명제만 이해한 것으로 이 동영상의 가치는 충분한 것일까요? 회원님들의 생각이 무척 궁금합니다.

 고미생각 드림 / 2013년 1월 20일

[아프로만]

모든 발제란게 '선동' 의도가 있죠. 여하튼 '문제제기' 내용으로써 대단히 훌륭한 동영상 입니다.
제기하는 문제의 내용이 대단히 풍부하고 정련되어 있어요

중상주의 교환경제에서 > 근대자본주의 '화폐경제' 의 탄생 메카니즘 > 그리고 '통화증발' 원인 그리고 공황 단계를 아주 잘 설명해주고 있어요 .

그러나 '통화증발' 과 '통화승수효과' 는 동전의 양면입니다. 서로의 부작용이죠

이 모든 것이 "소수 자본가의 음모" - 이건 아니구요. 물론 세상 모든게 최초 태동이야 뭐든지 '소수' 가 결정하기 마련이지만, 일단 메커니즘화 되면 음모로 관리될 수 없는 '메카니즘' 이 됩니다.

'진공상태' 라는 건 없는 거죠

[고미생각]

아프로만님 말씀 마따나 모든 영상 매체는 저마다의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내용을 구성하고 편집을 통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하고 주입시킨다는 점 때문에 제가 항상 생각하는 '사실과 판단'을 구별해내기가 다소 쉽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것이 토론 발제를 했던 가장 큰 이유였지요.

사실과 판단은 어디까지나 역사학이나 언론의 시각에서 말하는 것일테고 지금 이 주제에 맞게 말하자면 '현상과 판단'으로 말할 수 있을텐데요~ 이런 논의를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니 문득 떠오르는 생각입니다만 경제와 경영의 차이도 어찌 보면 현상과 판단이라는 기준과 관점에서 살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공부하고 고민해야죠~